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6부-8 나이트메어 센츄리온(10)
    2023년 04월 24일 00시 47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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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크프리트 군. 이것은 충고지만 ...... 네가 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
    나를 얕잡아보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대전제로서 마리안느 아가씨가 진다고 판단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군."
    "
    아니, 그 반대야."

     나이트 에덴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한 지크프리트는, 몇 초간 입을 다물었다.

     그 사이 칠성사의 리더는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
    이야, 잘했어. 정말 잘했다고. 여기까지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아무래도 내 예상이 너무 안이했던 모양이야."

     전우의 전투를 바라보며, 나이트 에덴은 입꼬리를 올렸다.

     

    "저자 치고는잘했어."



     

     

     

     


     군신이 펼치는 다양한 권능.

     일일이 분석하기에는 너무 지루하니,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마구잡이로 갉고 부숴버린다.

     정면으로 부딪히며 깎아낸다. 이 검은 불꽃은 모든 존재에 대해 존재 자체의 랭크를 끌어내리는 듯한 효과를 가진다. 그 끝은 자멸과 부식이며, 본질은 철저한 디버프 효과다.

    "
    정말 맞붙기 힘들군!"
    "
    죄송하네요, 제가 좀 강해서 말이죠!"

     닿는 순간부터 오염되기 때문에, 군신은 상위 존재를 거의 다 써버렸다.

     단순히 현현시키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호를 자신의 몸에 입혀서 검으로 날카로운 참격을 날려버리는 군신. 그 방침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
    베끼기밖에 할 줄 모르는 쓰레기한테 질 리가 없잖아요!"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주먹을 내민다.

     열 개가 넘는 가호의 보호막을 한꺼번에 뚫고그대로 그의 복부에 주먹을 박아 넣는다.

    "
    크윽 ......!"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군신.

     그 바로 앞에서 팔짱을 끼고서, 나는 묻는다.

    "
    끝장내기 전에, 한 번 여쭤볼게요. 당신, 무엇을 하고 싶은 건가요?"
    "......
    뭐냐갑자기...."
    "
    목적을 모르는  같아서요."

     세상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유일신으로 군림하는 것이다. 안다완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어디까지나 수단이다.

     유일신이 되어서 어떻게  것인지가 목적일 것이다그걸 아직 모른다.

    "......
    분쟁을 없앤다."
    "
    흐음. 당신이 세상을 완전히 관리한다고요?
    "
    그래. 강자와 약자가 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거다. 그래서 모두 ...... 모두를 강자로 만든다."

     아. 그러셔.

    "
    나는 유일신으로서, 모든 생명체에게 상위 존재의 강도를 부여한다."

     우와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었어?

     귀찮다는 생각과 함께, 고개를 든 군신에게 쪼그려 앉아 시선을 맞춘다.

    "
    한 가지 질문."
    "
    , 뭐냐?"
    "
    당신 같은 사람은어떻게 하면 강하게 만드나요모든 생명을 극도로 약화시키는 방향의 균질화도 가능할 텐데요. 당신도 힘에 사로잡힌 거 아닐까요?"
    "......
    그러면, 안 된다. 약자끼리 상대적 약자가 되지 않으려는 경쟁이 발생하니까."
    "
    , 그렇구나. 잘 알고 있네요?"

     코웃음을 친다.

    "
    경쟁은 발생해요. 아무리 노력해도 그것이 생물인 한 반드시 발생해요. 균질화하면 경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그거단순한 시작점이니까요."
    "
    그래서 내가 신이 되어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
    "
    그래, 맞아요. 당신은 자유를 빼앗을 수밖에 없답니다. 자유와 투쟁은 둘이면서 하나니까요."

     이제야 알았다.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일어서서, 그에게 등을 돌리고 걸어 나갔다.

    "
    투쟁을 거치지 않고 주어진 열매는, 인간에게 해를 끼칠 뿐이랍니다."
    "......!"
    "
    그것은 인간을 타락시키거나 오만하게 만드는 것."

     어쩔  없는 현실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을 인간은 이상에 매달리려 한다.

     하지만 이상을 실현시키려는 것은, 이상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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