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부-3 싱잉 이볼브(3)

 

　의논을 마치고.

　기사와 기계화 병사와 신부들이 세뇌된 마을 사람들과 신전 잔당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며, 나는 채팅창에서 정보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 부근은 루시퍼가 꿈속에서 설명해 주었죠.

　왠지 상의탈의에 흰옷에 안경을 쓴 수상한 스타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요.

　

〇화성  아, 역시 루시퍼와 대화할 때는 이쪽에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나 보네
〇찔러용  흰옷!!!!!!!? 안경!!!!!!!!!!!!!!!!!!!! 새 의상 어어어어어어디인데요 갤러리 모드 어디 있어요!
〇무적  시끄러워, 진지하게 얘기하는 거니까 조용히 해!
〇TS에한마디  네가 할 말이냐......

　

　진짜 뭐야.

　지크프리트 씨 관련으로 가장 시끄러웠잖아 너.

　


〇일본대표  원래는 추가 DLC로 다룰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별다른 공지 없이 제작자와 연락이 끊겨서.
〇우주의기원  아마 일반 플레이로는 조건을 충족할 수 없도록 잠갔지만, 데이터 자체는 이미 있었을 거야.
〇나무뿌리  그걸 버그 플레이로 아가씨가 풀어줬다는 건가?
〇찔러용  저기 ...... 정말로 ...... 음 ...... 가호!　내 가호 줄 테니까 데이터 안 줄래?
〇일본대표  버그가 일어난 상황에서 가호를 주려고 하지 마 멍청아!
〇찔러용  닥쳐라고 아싸 주제에!　이쪽은 목숨을 걸고 있다고!
〇일본대표  너어어어어어어어 언니를 향해 무슨 말하는 거야!!

　

　뭔가 채팅창에서 캣 파이트가 시작되었다.

　

　저기~...... 그래서, 따로 알게 된 거 없나요?

　

〇화성   젤도르가에 대항하려면 미크리루아의 힘이 필요해
〇바깥에서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막대를 왼쪽으로 움직이는 힘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힘이니까, 이쪽이 미크리루아를 잡아당기면 젤도르가의 권능을 완벽하게 상쇄할 수 있어...... 다만......

　

　아, 아까 유이 씨가 말했던 거구나.

　그래, 맞아. 젤도르가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너무 되감지 않기 위해서는 흘려보내기의 기능도 필요하다.

　

〇독수리안티   기본적으로 세트인데, 어떻게 할 거야?
〇화성  젤도르가의 권능을 행사하려면 엄청난 신비가 필요하다. 아마 상위 존재 5체를 현현시키고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을 에너지로 이용했을 것이다. 효율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번 상대는 바보가 아닌 것 같아.

　

　......저기, 화성 씨. 당신 참 잘 알고 있네요

　

〇화성 ......뭐, 알게 되더라

　

　아래에서는, 신부들이 세뇌를 풀어주자 주위를 둘러보며 당황하는 전 신도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광경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볼 수는 없다. 이 세상에서 악을 행하고 혼돈을 가져오는 사람은 나뿐이다.

　아마도 적들은 되감기 과정에서 우리의 스펙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기습이 아니었다면 전투가 성립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이쪽도 알아야 한다. 적을.



〇화성  아마 이번에 몰래 도와주고 있는 건, 내가 원래 지배하던 영역에서 힘을 끌어내고 있는 하수인일 거다



　......!

　신역에 대한 접근이라고 들으면, 싫어도 떠오르는 구절이 있다.

　역시 칠성사인가.

　

〇화성  산을 기습했을 때, 약간의 힘의 발동을 느꼈다. 나는 더 이상 관할하는 권한이 없지만, 분리되어 있는 권능의 본체에 부정하게 접속해서 사용한 거겠지.



　그래, 그렇구나 ......그럼 당신이라면, 누구보다 배후세력의 카탈로그 스펙을 잘 알고 있겠네요. 왜냐면 예전의 당신이니까요.

　

〇화성  그래, 물론이지. 군신의 칠성사 - 나 자신에 대한 일이라 말하기 좀 그렇지만, 권능은 강력하다. 다른 상위 존재의 힘을 받아들여 그대로 발휘하거나, 조합할 수도 있지.

　

　뭐야?　전생슬이잖아!

　

〇미로쿠  흡수한다는 건 카피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〇우주의기원  그런 모양이다. 하지만 원본을 소멸시킨데 더해 곱셈까지 할 수 있다는 건 위협적이다.
〇화성  다만, 그럼에도 젤도르가 클래스의 권능을 흡수하는 것은 설계상 불가능해. 추측이지만, 신비 발동용으로 상위 존재를 발현시켜 그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젤도르가를 억지로 행사하고, 여러 번 행사하여, 약화시키고, 그리고 흡수하지는 못하더라도 지배하에 두겠다는 계산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