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부-3 싱잉 이볼브(1)

 

　하인차라투스 왕국, 린라드 가문의 저택.

　지금은 아무도 없는 저택 내 귀빈실에서, 우리는 상황 정리를 하고 있다.

　평소의 멤버에 더해 청기사 씨와 하운드독 대장, 그리고 기계병단과 사냥개 부대와 신부의 일부 간부들이 실내에 모여 있다. 설명을 위해 앞에 서 있던 나를 제외하고 모두 자리에 앉아 있다.

"── 그래서 저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 첫날을 맞이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거꾸로 되감긴 것이랍니다."

　체험한 여름방학 첫 주에 있었던 일들을 회의용 보드에 적어가며 대충 이야기를 마쳤다.

　역시 피스라운드 가면이니 뭐니 하는 사적인 사항은 빼놓았지만, 신전의 잔당에 관해서는 다 이야기한 것 같다. 안 빠트렸지?

　이야기를 다 듣고서, 자리에 앉아있던 유트가 손을 들었다.

"좋아, 대충 알았다고. 그래서, 그 되감기의 권능이라는 게......"
"린라드의 수호정령의 권능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시간을 가속화하는 용과 시간을 되감는 용. 미크리루아와 젤도르가를, 린라드에서는 수호신으로 삼았다고 해요."

　그 이름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사람은, 다름 아닌 린디였다.

"잠깐만. 미크리루아와 젤도르가라고 하면, 시공간을 관장하는 신화 속 용 맞지?"

　어, 그래?　작품 속에서도 인지되고 있는 거야?

　일행들을 보니 모두 당황하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잖아.

"변방에 전해 내려오는 마이너 한 신화라서 인지도가 낮을 거야. 그 신화에 따르면, 창세 때 시간축의 흐름을 두고 젤도르가와 미크리루아가 싸워 미크리루아가 승리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확정되었어. 그래서 모든 생명체는 젊게 태어나서 늙어 죽는 운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 물론 이것은 진짜 살육전이 아니라 의식적인 것이었음이 통설이고, 젤도르가와 미크리루아는 세계의 운영을 돕기 위해 싸움을 마친 후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

　이 녀석, 에미야 시로 같아......

"그럼 젤도르가와는 별개로 미크리루아도 적의 수중에 있다는 뜻인가요?"

　유이 양의 말에,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적. 다시 말해, 과거 하인차라투스 왕국에 반란을 일으킨 신전의 잔당과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누군가.

"글쎄. 적의 목적이 너무 불분명해 ...... 젤도르가에서 시간을 되돌렸다는 것조차도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어."
"일단 뭔가 계획을 세웠고, 그것을 좌절시킨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로이와 지크프리트 씨의 말이 끝나자, 모두들 일제히 이쪽을 바라보았다.

　아, 그렇구나. 이쪽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뿐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지식면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상대라는 건가.

　나는 입술을 들어 올리며 V자 표시를 했다.

"몰라요!　지난번에도 알지도 못하고 싸웠고, 이번에도 알기도 전에 박살 냈으니까요!"

　그걸 듣고, 모두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〇잠자리사냥꾼  걸려있을지도 모릅니다.
〇일본대표  이 녀석 항상 걸더라.
〇타우러스배진짜못이기겠어  한숨 돌렸으면 좋겠는데(이루지 못한 소원)

　



　늦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데요!

　

　

〇고행무리  아가씨는 레이스 후반에야 겨우 레이스인 걸 깨닫는 자칭 도주라서 옆에서 보면 정말 아슬아슬한 추입이라고
〇무적  지능이 매우 부족한 것 같으니 한시라도 빨리 단련시키죠!

　

　드롭킥으로 콧대를 부러뜨려 줄까, 너희들.

"뭐, ...... 그렇겠지. 너는 적의 사정 따위는 알게 뭐냐며 그냥 날려버릴 테니까."

　린디는 그렇게 말하고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에게 험악한 눈빛을 보냈다.

"가장 잘 알 것 같은 건 너야. 아는 거 다 말해봐."
"아니~...... 린디님, 그게 말이죠 ......"

　말을 끊은 하운드독 대장의 청년은, 볼에 경련을 일으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