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부 346화 헬로헬로 월드(1)2023년 04월 19일 04시 58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호크으으으으! 다행이야, 다행이야아아아!"
"걱정시켜서 미안 아빠, 엄마. 모두들."
"하루 만에 일어나다니 정말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할지 몰랐을 테니까. 아까도 [호크가 깨어날 때까지 회사는 쉬고 옆에 있을래~]라고 말했거든."
"당연하지! 회사보다 호크가 훨~~~~~씬 더 중요하니까!"
"하하, 그건 기쁘지만, 일어나면 아빠의 회사가 부도난 상태라면 곤란해..."
자신의 코골이 소리에 잠에서 깬 나는, 울부짖는 이글 아빠에게 안겨서 볼을 부비적거리고 있었다. 아빠만이 아니다. 내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들 내 방으로 달려와 준 것이다.
"무사히 깨어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네, 정말로요."
"그래서 말했잖아? 주인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아니, 위험해서 전혀 괜찮지 않았다고 말하려다가, 오레가노가 윙크하는 바람에 입을 다물기로 했다.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 고위 흡혈귀의 힘을 써서 그가 도와주었다는 사실은, 아직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이 부분은 나중에 감사를 표해야겠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므니다."
"그러고 보니, 도련님은 어떤 악몽을 꾸고 있었습니까요?"
"쓸데없는 말 하면 또 감봉당한다?"
그래도 궁금하다는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모인다.
다들 자력으로 악몽을 깨고 정상적으로 아침에 일어났는데 나 혼자만 거의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있었으니, 도대체 어떤 꿈을 꿨는지 궁금해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전생에 대한 꿈을 꾸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음...... 예쁜 여자들에게 쫓겨 다니는 꿈이랄까......"
"것 봐, 역시! 내 말대로였지?"
어째선지 버질이 큰소리를 치고 난 직후, 아버지가 감봉의 연장을 통보했다. 연장이라니, 내가 자는 동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버질? 아니, 대충 짐작은 가지만.
◆◇◆◇◆
"하~, 좋은 물이다."
"맞아."
지금은 밤이지만, 기분은 아침 목욕을 하는 기분이다. 왜냐하면, 어쩔 수 없이 식은땀을 흘렸기 때문에 저녁 식사 전에 목욕을 하기로 한 것이다. 참고로 나는 잠들기 전에 목욕을 하는 편이라 오늘은 식전, 식후 두 번 목욕을 하게 되었다. 넓은 목욕탕에 느긋하게 몸을 담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괜찮지만 말이다.
이렇게 온천처럼 넓은 목욕탕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전생의 평범한 단독주택, 평범한 목욕탕의 협소함이 오늘은 왠지 모르게 그리워진다.
"저기"
"응?"
"오늘은 도와줘서 고마워, 오레가노"
"그래. 도련님이 누워있으니 집안이 장례식장 같아서, 빨리 깨워야겠다 싶어서 데리러 간 거여."
원래 존재 자체가 환상에 가까운 마물인 흡혈귀. 그 최고위의 흡혈귀족쯤 되면, 꿈속에 성을 지을 정도라고 했었지. 오레가노와 처음 만났을 때 파괴한 고위 흡혈귀들의 본거지도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꿈속의 영역에 있었고. 남의 꿈에 침입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라는 거다.
"어이, 도련님."
"왜?"
오늘 하루의 공로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겸해 등을 씻겨준 후, 둘이서 욕조에 턱까지 담근다. 우리 집의 큰 욕조에는 얕은 곳과 깊은 곳이 있어 체격 차이가 있어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
"나는 도련님이 사실 '무엇'이든 상관없어. 도련님은 도련님. 그게 다여."
"...... 응"
"그래서 말인데.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했지?"
"...... 응!"
고맙다고 인사하는 내 머리에, 한 손으로 떠낸 뜨거운 물이 뿌려진다. 뺨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물방울은 꿈속에서 흘린 눈물의 뜨거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게 기분 좋았다.
"뭐야, 다행이구만! 하하하하하!"
"정말, 고마워"
"그래! 뭐, 남의 일처럼 말하지 말기로 하자!"
어깨를 하고서,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목욕을 해서인지 붉게 달아오른 뺨을 정원사의 뾰족한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지만, 오늘만큼은 무례하게 굴어도 괜찮다. 우리 집안은 매일이 무례한 것 같기도 하지만.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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