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부 345화 인사이드림(1)2023년 04월 19일 04시 12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님 ......련님."
"누구?"
"도련님, ...... 이제야........았다 ......"
"그래서, 누구?"
"도련님!""우옷!?"
순간 세상이 비눗방울처럼 톡톡 터졌다. 병실도, 창밖의 풍경도, 엄마도, 모든 것이 다 터지면서 사라졌다. 남은 것은 어둠 속에 파자마 차림으로 서 있는 나뿐이었다.
"...... 누구셔?"
"그건 이쪽 대사인데요!?"
내 손을 잡고 '끌어올린' 무언가. 그것은 호랑이 수인이었다. 긴 송곳니가 있는 걸로 봐서 사벨타이거일까. 인형치고는 엄청나게 리얼하다 ......그게 아니라!
"오레가노!?"
"오! 도련님이 맞구마!"
잡힌 내 손이 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의 작은 손으로 바뀐다. 그의 눈에 비친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청년이, 금발에 푸른 눈동자의 백인 소년으로 변한다. 그래, 지금의 나는 호크다. 호크 골드. 교통사고로 죽은 것 같은 가네다 야스타카는 내 전생의 모습이다. 그럼 그 병실의 광경은 뭐였지? 아버지와 어머니는?
"...... 셰리, 상황을 설명해."
"놀랐습니다. 현재 도련님은 악몽병이라는 기이한 병에 감염되어 꿈속에 갇혀 있습니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 전생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화면이 빛나고, 거기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병세는?"
"경우에 따라서는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 채 쇠약해져 죽는 정도의 장기 수면일까요?"
"그렇구나. 치료 방법은?
"잠에서 깨어나기만 하면 됩니다.""꼬마야, 괜찮아? 어이쿠."
"아, 미안."
무심코 쓰러질 뻔한 나를, 당황해서 쪼그리고 앉은 오레가노가 일으켜 세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쭈그리고 앉은 그의 품에 그대로 쓰러져 버린 나는, 깊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악몽이라고는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확실히 위험했어. 완전히 꿈에 빠져 있었어. 나를 꿈속에 가둬두고 싶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 거야."
"도련님한테도 약점이 있는 거여?"
"그야 나도 인간이니까."
내 등을 쓰다듬어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짓는 오레가노.
"병, 병이라. 확실히 병은 맹점이었을지도. 다음부터는 병원균도 터지도록 자동방어를 업데이트 ...... 아니, 역시 그건 인간에서 멀어질뿐인가? 아니, 그래도 다음에도 같은 일이 생기면 곤란한데."
"피할 수 있는 병은 피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만."
"그보다. 도련님이 아침부터 하루 종일 깨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다들 걱정하고 있는데?"
"오히려 하루 정도라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 설마 12일 동안 잠들어 있었다면 이글 아빠가 큰일 났을지도 모르고."
12일로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했다. 방금 전까지 몸과 마음이 완전히 가네다 야스타카 모드였던 것이다. 약간의 위화감 같은 것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것조차 이건 이상하다고 분명하게 단언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 감염자를 꿈속에 가둬두고 쇠약하게 만드는 병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꿈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나는 방금 전의 광경을 악몽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
"자, 어서 일어나지 않으면 로리에 씨와 올리브 씨와 이글 나으리가 점점 더 험상궂은 표정을 지을 겁니더? 셋이서 아침부터 계속 도련님한테만 매달렸심더."
"우와, 상상하기 싫어......"
과보호 팀이라고 메이드들이 뒤에서 속삭이는 세 사람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얼른 일어나야겠다 싶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
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아직 아무 말도 못 했어. 물론 방금 전까지 이 꿈에 나타난 두 사람이 진짜 전생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그 두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38부 346화 헬로헬로 월드(1) (0) 2023.04.19 38부 345화 인사이드림(2) (0) 2023.04.19 38부 344화 몽유록은 안 돼 (0) 2023.04.19 38부 343화 잠자는 한창 때의 돼지 (0) 2023.04.19 38부 342화 목욕재계는 계획적으로 (0) 2023.04.19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