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부 328화 쾌걸 아브라미 꼬마의 귀환(1)2023년 04월 17일 03시 48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게 뭐야~?"
주공에게 보여드릴 물건이 있다며 카가치히코 선생님이 아침 식사 자리에서 나를 불러서, 선생님의 무릎에 앉아 선생님이 읽고 있는 신문을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흑천구당의 폭거! 아브라미 꼬마에게 선전포고!' 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흑천구당을 기억하는가? 나는 완전히 잊고 있었어. 작년 말 카가치히코 선생님과 함께 쟈파존 서쪽에 있는 대도시 유니리바 마을까지 성탄절 선물인 칼을 받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열차 강도를 저지른 성가신 집단이 바로 흑천구당이다.
열차 강도의 실행범인 당수의 딸과 그 동료들은 나와 카가치히코 선생님이 모두 베어버렸고, 열차 승객을 인질로 잡고 일본 정부에 어떤 요구를 할 예정이었던 흑천구당 당수는 도주한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작년 말의 기억을 되짚어 본다.
"아무래도 잠복하면서 치밀하게 테러 활동을 하던 흑천구당이 다시 한 번 큰 판을 벌인 모양이므니다....."
"왜 이제서야? 그때부터 1년이 채 안 됐는데? 그 이후로 아브라미 꼬마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테러리스트에게 정당한 논리를 요구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 아니겠스므니까."
"그렇게 말하면 할 말 없네."
흑천구당의 당수를 자처하는 검은 천구면을 쓴 흑천구라는 인물이 이끄는 천구면의 집단이, 어제 저녁 쟈파존 수도 에드거 시에 있는 쟈파존국 대통령 관저를 습격해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을 인질로 잡고 대대적인 범행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쓸데없이 수식어만 잔뜩 들어간 장황한 문장을 읽기 귀찮아서 핵심만 요약하면 [딸의 원수를 갚아주겠다! 내일 정오까지 나와라 아브라미 꼬마! 안 나오면 한 시간 간격으로 인질들을 한 명씩 죽여버리겠다!] 라는 거다. 솔직히 아브라미 꼬마라고 장난 삼아 이름을 붙인 것 따위는 이제까지 완전히 잊고 있던 나로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아니, 사리사욕에 물든 악덕 정치인 따위는 차라리 그냥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라고 현대 일본인의 감각으로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이권 때문에 보험증까지 폐지하는 어느 종이빨대 같은 국가와는 다른 이세계다. 쟈파존의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추측과 편견으로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적당히 이름을 붙이는 게 아니었어 ......"
"입은 재앙의 근원이므니다, 주공."
내 뺨을 부드럽게 잡아당기며 미소 짓는 카가치히코 선생님. 자, 어떻게 할까. 내가 가도 안 가도 일이 귀찮게 될 거라는 건 뻔하잖아! 아브라미 꼬마로 녀석들을 처치해도, 그 후 헌병들에게 너는 누구냐며 쫓기는 것이 눈에 선하고, 그렇다고 가지 않으면 쟈파존 역사에 남을 만한 테러가 성공할 수도 있다. 도와줘도 특별히 얻을 것은 없지만, 도와주지 않으면 사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 매우 곤란한 양자택일! 어떡하지, 정말 못 본 걸로 하고 싶다!
◆◇◆◇◆
"요컨대, 내일 정오까지 흑천구라는 인물과 그 부하들을 모두 암살하면 문제는 해결되는 거지?"
"간단히 말하자면, 그래."
"그렇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수단은, 광학 위장으로 모습을 감춘 후, 신속하게 대통령 관저를 제압하고 있는 흑천구당 녀석들을 제거하는 전격작전밖에 없는 거다."
"그 수밖에 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빠른 작전임에는 틀림없스므니다."
"오늘은 전격을 써도 돼?"
"보라색 번개는 너무 눈에 띄기 쉬울 테니 안 돼."
"그럼 색을 바꾸면 되잖아! 빨간색 같은 건 괜찮겠지?"
"그건 괜찮아."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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