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26 가면의 괴도단VS가면의 군세VS명탐정(8)
    2023년 04월 12일 07시 26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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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유트의 형과 국왕을 세뇌시켜 루시퍼의 단말 발현을 유도했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국군에 의해 멸망 직전까지 몰리면서도, 이번에는 린라드 가문을 장악하고 상위 존재 발현 의식을 행한 자들.

     그래서  추측에 설득력이 생긴다.

    "
    왕자 전하"
    "
    뭐죠?"

     안경에 몸을 기울이며, 장난을 치고 있는 레벨바이트 부녀에게 들키지 않도록 목소리를 낮춘다.

    "
    창고 습격 당시 ...... 다른 세력이 그 틈을 타서 보물을 탈취하려 했답니다. 교전을 벌여 격퇴했지만, 발언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 보물을 되찾으려는 것 같았어요."
    "......!
     설마 신전의 잔당이? 얼마 전, 당신이 상위 존재 5체를 모두 소멸시키고, 상당수를 포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아무래도,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요."

     그렌은 생각에 잠겨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
    이 일은 제가 맡겠습니다. 형님들과도 상의해야 할 것 같군요."
    "......
    실례지만. 국왕 폐하께는?"
    "
    속된 일이니, 신경 쓰지 않으실 겁니다."
    "
    아뇨, 그렇지 않을 텐데요. 아마 제가 직접 말씀드리면 ......"

     왜냐면 금주 보유자에 대한 대항마들이다.

     아무리  아저씨가 전쟁밖에 모르는 미치광이라도아니 미치광이이기 때문에 놓칠  없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하며  말이지만.

     그렌 왕자는 몇 초 동안 나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휙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
    전부터 계속 생각했었습니다만."
    "
    ?"
    "
    당신은 ...... 저나 형님도 모르는, 아버님의 면모를 대해 알고 계시죠?"
    "!"
    "
    추궁하지는 않겠습니다하지만 ...... 아니 ......"

     말을 흐리는  보면   있다.

     아버지가 비밀이 있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
    언젠가는 반드시 말해줄 날이 올 거예요"
    "............"
    "
    에휴 정말...... 전에 말했잖아요. 그 거친 색채를 제거하지 않으면 당신도 수라도에 떨어진다고요."
    "
    ."

     왕자의 양 볼을 꼬집고는 쭉쭉 뻗는다.

     우와...... 피부가 너무 매끈하네...... 부럽다......

    "
    저 녀석, 진짜로 하는 거야?"
    "
    , ...... 원체 겁 없는 성격이라 ...... 좀 맛이 갔거든."

     레벨바이트 가면 두 명이 뭐라고 말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이 순간에 죽일 수 있기에 용서했다.

     마음의 여유는 중요하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죽어간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인정받고픈 욕구에 지배당해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상담하러 왔으면서도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한다. 여유가 없으면, 당사자에게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심신의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타인과의 관계도 나빠진다. 정말 좋지 않다. 여유만은 가지고 있는 게 좋다.


     하지만 ......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용서할 수 없는 비난은 있는 법이니 ...... 레벨바이트 가문, 망해버려도 되지 않을까?

     나는 어딘지 모르게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의식이 날아간 그렌 왕자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
    라는 일이 있었어요."

     다음 날, 왕도의 찻집.

     여름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유이 양이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
    대단한 너희들. 엄청나게 큰 이벤트를 한 거잖아?"

     유트가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감탄하듯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여기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
    결국 카지노는 기사에게 뒷돈이 발각돼서 망한 거지? 왠지 괴도단의 의도대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린디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

     뭐그건 그렇다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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