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26 가면의 괴도단VS가면의 군세VS명탐정(7)
    2023년 04월 11일 10시 06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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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하게 날아간 비행선이지만, 곧 마법사 부대의 포격으로 격추될 것이다.

     이상한 냄새가 진동하는 왕도 지하 구획을 느긋하게 이동해 나간다. 기사들이 이곳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지상으로 돌아왔을 때라는 계산이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나아가다가, 모퉁이를 오른쪽으로 꺾는다.

     

     

    "
    기다렸어."

     

     

     딱, 내 목덜미에 백은의 칼끝이 닿는다.

    "......
    실화인가요."
    "
    ? 무시했던 것 치고는 말투도 그녀와 똑같네."

     지하 수로의 어둠 속에서, 남자가 얼굴을 내민다.

     인버네스 코트에 사슴 사냥꾼 모자를 쓴, 명탐정 스타일의 남자.

     로이 미리온아크가 도주로를 간파하고 매복하고 있었다.

    "......
    어떻게?"
    "
    뒷문과 다른 건물에도 기사단원들이 갔어. 비행선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몰라도, 역시 당신의 움직임은 어딘가 연기 같았어. 말투만 그런 게 아니야. 행동 하나하나가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었지."

     마치 명탐정이 진범을 추리하는 듯한 차분한 말투였다.

    "
    화가 나지만 ...... 너의 관점은 그녀와 비슷해. 공간 파악이,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3차원적이야. 지면뿐만 아니라 상하 의 폭을 아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지."
    "......
    꽤나 피스라운드의 장녀에 대해 잘 알고 계시네요."
    "
    세상에서 제일 잘 알아. 그래서 분하게도, 그녀라면 어떻게 할까 ...... 그렇게 생각해 보니 알겠더라. 위에만 주목받게 하고, 진짜는 아래라는 것을."

     그는 칼끝을 겨누고 나를 제압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쳇. 이상한 명탐정 옷 같은 건 만들지 말았어야 했어. 이상한 버프가 걸려 있는 건 아니겠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피며 생각을 정리한다.

    "
    아아, 어떻게든 해보려고 애쓰는 것 같지만, 소용없어. 지크프리트  ...... 기사단 중대장이 곧 올 거야. 설령 네가 나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해도 그는 절대 쓰러뜨릴 수 없어. 왜냐하면 당신은 악인이니까."

     ......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는구나.

     그렇겠지 녀석의 뇌격 속성 마법이라면 적이 아무리 강해도 인간이 상대라면 어느 정도 시간을   있겠지.

    "
    알겠습니다."
    "
    투항해 주려고?"
    "
    당신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면 되는 거네요?"
    "
    할 수 있다면ㅡㅡ"

     나는 가면에 손을 얹었다.

     아주 희미하게그것을 피부에서 떼어냈다.

     로이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
    안녕하세요,
    ."
    "
    〜〜〜〜〜〜〜〜으읏!!!?!!"

     


     쿵 하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는 로이. 좋아, 쉽게 이겼어!

     즉시 그 자리를 박차며 벗어난다.

    "
    잠깐, , 한 번만 ................. 번 더! 아니, 마리안느가 아닐 텐데 ...... 마리안이 맞았다!? 아니, 하지만! 마리안느가 ......! 아니 ...... 마리안느가 아닌 ......! 아니, 마리안느인가! 마리안느가 맞나!? 아니, ...... 마리안느가 아니야 ...... 아니── 마리안느인가!?"

     해놓고 내가 말하기에는 뭣하지만, 아마 그건 이미 환술이었다고 생각해.

     

     

     

     


     위험했다, 마지막에 애드리브가 필요해서 깜짝 놀랐다.

     무사히 합류 지점인 다른 구획의 가옥의 옥상까지 도착한 우리는, 가면을 벗고 그렌 왕자와 마주했다.

    "
    아니 정말, 지하에 기사가 내려온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
    "
    들키지 않으려고 기척을 숨기는데 필사적이었지. , , 미안했어."
    "
    , 아니 딱히......이득이라면 이득......의모한테 무슨 말하는 거냐 나는......!"

     이 녀석들, 두근두근 로커 해프닝 같은 걸 하고 있네.

     이쪽은 심각하게 곤란한 상황인데, 뭘 알콩달콩하는 거야.

    "
    확인했습니다."

     장난치는 모자 두 사람은 그렇다 치고.

     반지를 확인한 그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
    적절한 절차를 밟고 나서 제가 저쪽 나라에 돌려드리겠습니다."
    "......
    하인차라투스 왕국의 신전에서 유출된 것,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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