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 졸업 ③2020년 12월 16일 04시 15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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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았~다."
.....누구? 내 눈앞에서, 처음 보는 검은 머리 메이드가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한테 실을 휘감았어.
거짓말...... 어째서? 나의 세계에 이런 녀석은 없는데!
열받아서 힘으로 실을 끊어보려고 발버둥쳐 보았어. 하지만 실이 미묘한 느낌이어서 힘이 빠지고 이상하게 끊을 수가 없잖아.
그만둬! 난 여신이야! 아아 정말! 이런 세계는 필요없어, 리셋할 거야!
.....잠깐 농담은 그만두라고. 누군가가 세계의 [결계] 를 파괴했잖아.
마의 숲? 난 황급히 그쪽으로 채널을 맞추었어. 머리 속에서 손잡이를 돌리듯 채널을 맞추자, 마의 숲의 영상이 보여졌지.
마의 숲에서 마물들이 결계를 파괴하며 돌아다니고 있네. 선두는 다리가 8개인 말!? 수호성수는 어디에 있는 거야!? ......아, 이전에 사라졌었지.
잠깐 그만두라구, 그 이상으로 결계를 부수지 마! 에에에!? 드래곤!? 왜 이렇게 많은 드래곤이 들어온 거야!?
그만둬, 그만두라구!!! 이 이상 결계를 부수지 마! 이 이상 부서진다면, [힘] 을 제어할 수 없게 되어버렷!
*
여러분, 무탈하셨나요. 배를 드러내고 잠들지는 않으셨겠지요? 아가씨의 배는 매끈하고 탱글탱글합니다. .....슬슬 대처하는 편이 좋겠네요. 그런 느낌의 플뢰레티라 하옵니다.
아무래도 니르 군과 음란한 아기용인 페이 공이 잘 해준 모양이네요. 만전을 다해서 함정을 설치해두었는데, 하마터면 실이 전부 끊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여신] ㅡㅡ 이라기보다도 [오래된 신] 에게서 훔친 힘은 강렬합니다. 하지만, 결계가 부서진 것 때문에 여신의 [모형정원 세계] 가 불안정해져서, 여신이 훔친 힘을 제어할 수 없게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저의 거미실로 구속되어있는 빛의 덩어리에서 [여신] 다운 신성한 빛이 새어나오며,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신님!?"
"저 분이!?"
"아니 잠깐, 저걸 봐!"
회장에 있는 귀족과 평민들이 웅성대기 시작하자, 아름다웠던 여신의 금발이 짙은 갈색으로 바뀌고, 커다랗던 눈도 자그마해졌습니다.
유행 중인 눈화장이 지워진 여자처럼, 갑자기 수수해졌네요. 그것이 천년 전의 무녀였던 원래의 얼굴인 걸까요? 뭐, 20대 정도의 나이대로 평범하게 귀여운 여성이지만, [여신] 이라고 하기에는 역시 수수합니다.
오? 또 변하기 시작했네요. 몸이 갑자기 부풀면서, 검은 머리를 트윈테일로 묶은 30대 여성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어쩌면 전생의 모습인 걸까요?
너무 변해버린 여신의 모습에, 사람들은 겁먹은 듯한 시선을 향하였습니다.
"뭐, 뭐냐 저건!?"
회장에 유리님의 목소리가 퍼졌습니다. 갑자기 '그것' 취급입니까 그것보다 어째서인지, 유리님의 말에는 이전같은 위엄이 느껴지지 않네요.
[이씨ㅡㅡㅡㅡ!!! 난 여신이야! 나한테 이런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냐구! 에리어스! 유리! 날 돕도록 해! 이 쓰레기같은!]
아무래도 이쪽에 구현화한 덕분에 [목소리] 가 제대로 들리는 모양이네요.
전승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여신] 이라고 외치는 여성의 모습에, 이름을 불린 에리어스님과 유리님의 얼굴이 굳어버렸습니다.
"안심하세요. 저건 [여신] 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악령이옵니다."
제가 그렇게 증언하자, 사람들에게서 안도와 납득의 한숨이 새어나왔습니다
그것도 그렇겠네요. 이런 게 천 년이나 신봉해오던 [여신] 이라고 말해도 믿을 수 없겠지요.
제가 여러분들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주자, 사람들은 [여신] 의 이름을 사칭하는 [악령] 에게 분노의 시선을 보내었고, 그녀에 대한 [신앙] 이 더욱 흔들렸는지 그 힘이 더욱 불안정해졌습니다.
[난 여신이야! 제일 높은 자라구! 제일 사랑받는 여자애란 말야!!!]
그렇게 외친 전 여신이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어머, 이건 안되겠네요.
"여러분, 엎드려주세요."
제가 그렇게 외치는 것과, 전 여신이 실을 조각낸 후 천장을 꿰뚫은 것은 거의 동시였습니다.
"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앗!?"
천장에서 떨어지는 파편에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회장 안에 쳐놓았던 거미집이 파편을 막아줬습니다. 물론 저는, 낙하와 동시에 아가씨를 지켜드렸습니다.
"샤론 아가씨, 안디님, 상처는 없으신가요?"
"그래요, 괜찮사와요."
"덕분에 살았다..... 하지만 그건......"
제가 도착하는 것보다 먼저 아가씨의 가슴을 끌어당겼던 안디님이, 불안한 듯 천장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긴코 양도 죠엘님이 지켜준 듯 합니다. 일단 관계자들에게 심한 상처는 없어보이는데.
하지만, 유리님은 클라리스님은 감싸지 않네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그럼 안디님. 샤론 아가씨를 맡겨도 괜찮을까요?"
"레티!?"
".....당신은 어떻게 할 셈입니까?"
저는 전 여신을 추격하겠습니다. 저기에서 도망칠 힘이 남아있다니 약간 계산 외였지만, 저 정도로 힘이 깎였다면 어떻게든 되겠지요.
아가씨에게 걱정을 끼쳐드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저는 싱긋 웃어보였습니다.
"두 분을 위해서, 급히 침소를 분홍색으로 정돈하고 오겠어요."
"의미를 모르겠사와요!?"
오? 그 새빨개진 얼굴은 '의미' 를 알고 계신 건가요?
"레티! 제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용서치 않을 거예요!"
"예, 물론이에요. 샤론 아가씨."
들켜버렸네요. 역시 저의 아가씨는 세계 최고입니다. 슬슬 출격하려는 저의 옆에, 검을 든 채인 에리어스님이 섰습니다.
"플뢰레티 양, 저도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
마치 산보에 초대하는 듯한 느낌과는 반대로, 그 눈동자는 결의에 찬 전사의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니요, 에리어스님은 일반 분들을 지켜주세요."
".......당신은."
뭐, 평범한 이야기였다며 손을 맞잡고 갔겠지만, 솔직히 방해됩니다.
저의 말에, 가만히 저를 들여다보면 에리어스님은 상처입은 사람들과 여신의 제단을 보고, 약간 옛날을 떠올린 것처럼 얼굴을 찌푸리고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미안하다."
"괜찮아요."
의미는 모르겠지만, 일단 잘 알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지어둡니다.
에리어스님과 아가씨, 치료마법을 쓰는 자들이 상처입은 자들 쪽으로 향했고, 저는 그 모습에 등을 돌리며 천장에 실을 붙여서 무너진 천장을 통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아가씨보다 우선되는 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만일 전 여신이 도망쳤을 경우에는, 음란용 페이 공과 용족들이 막아줄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없겠지요
밤의 왕도를, 건물 지붕을 박차면서 실을 뒤쫓고 있자.
[플뢰레티, 늦었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페이 공이 날아오면서 화냈습니다.
보아하니, 교회의 위에서 전 여신과 용족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 여신은 힘의 제어도 못하고, 전투경험도 없어보이는 엉망진창인 싸움법이었는데, 그 모습을 예로 들자면 '날뛰는 어린애에게 덤비는 쥐떼' 라는 느낌일까요.
용들도 전 여신에게 타격을 입히려 했지만, 타고난 힘이 너무 틀렸기 때문에 한번 맞을 때마다 거대한 용도 날려가 버립니다.
[한가하게 상황을 볼 때인가!?]
"어쩔 수 없네요. 그럼."
많은 용이 날아다녀서 그런지 그 주변의 인간은 쏜살같이 달아나 버렸기 때문에, 이거라면 저도 눈에 뜨이는 일도 없겠지요.
"나이스 샷."
[꺄아아아아!?]
순식간에 몰래 접근해서, 전 여신의 밑에서 가시곤봉을 쳐올립니다.
자, 제 2 라운드 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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