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다면서 페인트탄을 쳐내는 스승이 두 사람을 잡는 것을 끈질기게 저지하면서, 스승의 뒤에서 소리 없이 낙뢰가 되어 급강하하는 자전 덩어리로 의식을 돌린다.
"이얍!"
"우옷!"
목덜미에 운석이라도 날아온 것 같은 급강하 폭격. 중력과 인력, 마력, 마력, 팔힘, 근력을 모두 담아낸 너무 무거운 크레슨의 주먹의 직격을 받자, 빅투루유호의 클린 핵미사일에 직격해도 흠집 하나 나지 않을 만큼 견고한 황금 비늘로 뒤덮인 스승의 거구가 비틀거린다.
"지금이다!"
"알겠스므니다!"
마무리로 카가치히코 선생이 명검 도겐자카로 대지에 엎드린 스승의 다리를 자르는 것처럼 칼등을 내리치자, 크게 균형을 잃은 스승은 그대로 산허리에 쿵 하고 넘어지면서 영봉 트루블루산을 진원지로 하는 적지 않은 지진이 일어났다.
"으음, 멋지게 한 방 먹었구랴. 하하하하하하하! 그대들, 점점 강해지고 있구먼! 좋은 일이야!"
천천히 그 거대한 몸을 일으켜 세우고서 호탕하게 웃는 하인즈 스승님 앞에서, 우리는 일렬로 정렬해 인사를 한다.
"스승님, 감사합니다!"
"그래! 앞으로도 그 기세로 정진해라, 내 제자들아!"
치트 능력을 얻어 꽤나 강해진 우리는, 우쭐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제대로 전력을 다해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우리들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아침 단련에서는 서로를 가상의 적으로 삼아 싸우는 것이 관례가 되어 버렸다.
때로는 1대 1로 싸우는 날도 있고, 2인 1조로 나누거나 1대 다로 나눠서 싸우기도 하고, 이렇게 스승님이 참여해 주시는 날은 모두 스승님께 도전하기도 하고, 가끔은 누군가가 스승님과 짝을 이뤄 그 외의 모든 사람이 도전할 때도 있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것이 즐겁고 또 매우 의미 있는 행위라는 것이다. 특히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것이 삶의 보람 같은 것인데, 자신보다 강한 상대가 거의 없어져 좌절감을 느끼는 크레슨의 기분전환으로서는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음, 역시 이 체격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그야, 상대는 용이고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없는 지혜를 짜내서 어떻게든 해내야 하겠죠."
"이봐, 너희들! 다음엔 거대해진 나를 모두 죽이러 와보라고!"
"그건 내일 하자. 너무 늦으면 아침밥이 식어버릴 테니까."
"애초에 넌 규칙 위반으로 실격 퇴장이야, 멍청아"
"뭐!? 전장에 규칙이란 게 있겠냐고!"
"있다."
"있었어!?"
"전쟁에 최소한의 규칙을 정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필수지. 그렇지 않으면 어느 한쪽이 지칠 때까지 끝없는 살육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니까."
"귀찮아! 어느 한쪽이 항복할 때까지 싸우면 되는 거 아니냐고, 안 그래 주인!"
"음, 때와 경우에 따라 다를지도~"
그렇게 반성회를 하면서 전이 마법으로 트루블루 산에 있는 하인츠 신전에서 골드 저택으로 돌아온다. 자, 아침의 수련을 마치면 맛있는 아침 식사가 기다리고 있다. 적당히 몸을 움직여 배를 비우고 나서 먹는 밥은 꽤나 맛있다.
이렇게 오늘도 우리들의 하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사히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판명된 모두의 치트
호크/내일도 모두 다 같이 웃으며 식탁을 둘러쌀 정도의 치트 & 여신 스마트폰으로 배달 피자부터 의사 방문 진료, 기술자 파견까지 폭넓은 딜리버리.
버질/ 3번에 한 번 정도 아이스크림의 당첨이 나올 정도의 소소한 행운, 30% 확률로 치명타나 실수를 피할 수 있는 행운의 쁘띠 럭키.
올리브/야생의 감의 초강력 버전. 이제 언제 어디로 사라져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어, 다행이야!
셰리 / 실사판 트랜스포머 못지않은 나노머신 기술. 나노머신 군체로 구성된 초소형 드론이라니 소소하게 위험해!
카가치히코/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베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라든가 공간이라든가, 인연이라든가, 병마라든가. 곤약의 섬유질도 여유롭게 베어버릴 수 있어.
크레슨/어떤 상대와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초진화하는 힘. 상대가 은하계 규모의 적이라면 은하계만큼 커질 수 있다!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