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0부 259화 아빠들도 힘내고 있습니다(2)
    2023년 04월 04일 19시 06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오히려 집 밖에서는 극도로 탐욕스럽고 교활하며 이익에 눈이 먼 악랄한 아빠와, 기본적으로 남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덤프트럭 같은 크레슨 콤비가 제멋대로 행동하면 어떤 재앙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흐아암...... 슬슬 도착했나?"

    "아, 잘 잤어? 크레슨"

    "오, 좋은 아침, 주인. 그리고 회장도."

    "음! 나보다 먼저 호크에게 인사하는 그 자세, 정말 멋져! 자, 이제 곧 상륙할 시간이다! 우선은 평화롭게 이야기해 보자!"

     섬에 도착하면 깨워 달라며 선실에서 졸고 있던 크레슨이, 천천히 갑판 위로 올라온다.

    "회장공. 아무래도 적의 공격이 시작된 것 같스므니다."

    "뭐라고!?"

     아무래도 오니가시마 측에서도 우리 배를 확인한 모양인지, '쿵'하는 화약 폭발음과 함께 대포탄이 날아왔다. 운동회에서 공 굴리기에 쓰이는 큰 공 정도의 크기의 포탄을 눈도 깜짝하지 않고 초고속 거합에 의한 베기를 날려 일도양단한 카가치히코 선생님. 공중에서 두 동강이 난 포탄이 그 자리에서 폭발하자, 불꽃과 폭발음이 파도 사이를 뒤흔든다.

    "저건 위협사격이 아니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쪽을 가라앉히려는 것 같아, 아빠"

    "크으으으으 용서 못 해! 우리들은 평화롭게 대화하러 왔는데 갑자기 공격해 오다니, 무슨 짓이냐! 호크가 탄 배를 침몰시키면 하늘이 용서해도 이 내가 용서하지 않는다!"

    "자자, 저쪽에서 선제공격을 해 주었으면 정당방위가 되니까 다행이잖아. 일단 눈에는 눈으로 보답하자. 괜찮지, 아빠?"

    "물론이지, 호크! 극악무도한 살인마 놈들한테 본때를 보여주마! 이봐! 파동 대포를 꺼내라!"

    "아이아이서!"

     아, 빅투루유 호로 가볍게 융단폭격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의 아빠한테는 비밀병기가 있는 모양이다. 아빠의 명령을 받은 선원들이 여러 명이 모여서 무언가를 움직이거나 기지 같은 것을 조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이, 배 앞쪽에서 거대한 포신이 두둥! 하며 뻗어나간다. 오 뭐야 이거, 너무나 남자의 로망다운 모습에, 소년의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때, 호크짱! 이게 바로 골드 상회 기술부가 제국기연과 제휴하여 개발한 파동 대포다! 원소를 초압축하여 초스피드로 순환시키면서 초고속으로 발사하는 최첨단 전술 무기야!"

    "우와! 진짜 대단해!"

     기술의 발전은 나날이 발전한다고 하지만, 잠시 눈을 뗀 사이에 카메라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전쟁의 바늘은 문명을 점점 더 발전시키는 것 같지 않아? 아니,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해. 고대의 부품 기술을 복사하거나 참고하면서 현대인이 이만큼 만들어낸 것은 솔직히 칭찬받아 마땅하다. 잘했어, 골드 상회 기술부 & 제국기연.

     우리도 치트 한 두 가지를 얻은 정도에 만족하여 방심하고 있으면, 어느새 사람의 힘에 의해 발목을 잡히게 될지도 몰라. 정신 바짝 차려야 해.

    "엘레멘트, 충전 시작!"

    "파동 에너지 변환 효율 87%!"

    "목표 도달 지점까지의 환경 조건을 측정!"

    "60%......80%......100%! 초 고농도 파동 에너지 충전 완료!"

    "착탄 오류 수정 완료!"

    "회장님! 언제든 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선원들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보고를 받으며, 수염이 덥수룩한 선장이 아버지에게 새빨간 버튼이 눈부신 노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 리모컨을 건네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크흐흐흐흐! 골드 상회에 싸움 걸었던 걸 후회해라! 아, 위험하니까 호크와 일행은 아빠 뒤로 물러나 있으렴."

    "예예."

    "알겠스므니다"

    "어"

    "그럼, 파이어!"

     아빠가 새빨갛고 큰 버튼을 꾹 누르자, 파동 에너지로 변환된 응집 요소가 엄청난 기세로 총신 끝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너무나 굵은 청백색의 빛줄기가 단 1초도 안 되어 일직선으로 오니가시마를 향해 날아간다.

    (Hey 셰리. 이 광선의 정체를 분석할 수 있겠어?)

    (아무래도 파형의 엘레멘트를 이중 나선형으로 회전시켜 에너지 효율과 순도를 높인 것 같군요)

    (과거에 유사품은 있었고?)

    (서방의 어느 부족에 전해지는 파동의 호흡법이라는 것의 자료는 남아 있습니다만, 순수 과학으로 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정말 세기의 대발명이라는 건가. 대단하네)

    (맞습니다. 인류의 번영 보조를 주목적으로 하는 저도 인간 찬가를 높이 외치고 싶은 기분입니다 후후후......)

     그리고 이 날, 전통과 역사가 있는 오니가시마의 모습은 ΛΛ에서 Λ_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합장.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