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19 암흑 속에 피어나는 꽃(5)
    2023년 03월 25일 08시 47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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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힉."

     숨이 막히는 소리.

     마르코는 발악조차 되지 않는, 완벽한 조건반사적인 추격을 휘둘렀다.

     너무 느려. 크게 휘두르면 어떡해. 하지만 괜찮아. 그 정도로 어설픈 쪽이 반사적인 요격도 안 나오니까.

     오른쪽 어깨를 향한 대각선 베기. 당연히 막지 않는다. 쇄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쿵 하고 다리에서 힘이 빠지며, 무릎을 꿇는다.

     그래서뭐야?

     나는 양날검의 칼날을 오른손으로 잡았다.

     손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그래서, 뭐냐고?

    "
    당신은 모든 것을 착각하고 있어....... 전부 다......!"

     펜릴이 마력을 씹어 삼키고 있다. 내가 몸에 두른 유성의 빛을 먹어 치우고 있다.

     너 따위가. 싸구려 기계 따위가잘난 체 하기는.

     이를 악물고, 온몸을 순환하는 마력을 단숨에 펜릴에게 쏟아부었다.

     방전 소리와 함께 전류가 흩어졌다. 롱소드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힉......
    , 뭐야! 뭐냐고 이거! 넌 마법사잖아!?"

     광고 문구는, 마법사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는 거겠지.

     그래서 마르코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마법사가 이걸 들면 무적이지 않겠느냐고.

     얄팍하다. 얄~~~~~팍하다.

    "
    정말, 강하다는 것은......! 상성이 어떻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래.

     유성이 프룩투스를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듯이.

     사람의 머리를 짓밟고, 비싼 술을 마시는 사람이 승자가 아니다.

     그걸 가르쳐  녀석이 있다.

     지더라도 마음까지는 꺾이지 않으며.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는 나의 약혼남이, 이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
    ㅡㅡㅡㅡ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일어선다.

     필사적으로 밀어붙이려는 마르코를 근거리에서 노려보며, 칼날을 통째로 밀어내며 일어선다.

     전류가 더욱 격렬하게 흩어진다. 그것은 마력 간의 충돌로 인한 황금색에서, 펜릴 내부의 작동 불량으로 인한 흰색으로 변해갔다.

     오른손에 순간적인 과잉 마력을 담았다. 마력을 삼키는 시스템이 마침내 오버로드를 일으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칼날이 ''하는 소리를 내며 손 안에서 두 동강이 났다.

    "뭐......뭐어어어어어어!?"

     당황한 마르코는 뒤로 물러섰다.

     수중에 남은 칼날의 중간부터 앞쪽을 바라보다가, 툭 던져버렸다. 과도하게 장식된 허영의 검이 허망한 소리와 함께 굴러 떨어졌다.

    "...... 당신의
    그건 동물의 이론일 뿐이랍니다. 인간의 강함이 아닌."

     그렇게 말하고서, 벽에 등을 붙일 때까지 후퇴한 마르코를 바라보았다.

    "
    끝났군."

     뒤에서 라칸 씨가 탄식한다.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라칸 씨의 뒤쪽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명이 들어왔다.

    "
    누구세요?"
    "......
    인가. 보스의 명령으로 왔나?"
    "
    , 라칸 님. 현 시각을 기점으로 당신에 대한 살해 명령이 취소되었습니다."
    "
    그 녀석, 처음부터 알고 있었구나 ...... 정말 죽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는지 ......"

     라칸은 머리를 긁적이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재빨리 성냥을 그어 불을 붙였다.

     그렇구나.

     아무래도, 우리들 이외의 장소에서 제대로 끝이 났나 보다.

    "마르코 님. 보스의 전갈입니다."
    "
    ......"
    "[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네가 정말 모든 것을 성공시켰다면, 나는 자리를 양보해도 좋았다. 하지만 실패했다. 넌 결국 그 정도다]"

     ...... 말투로 보아 이곳의 사정을 알고 있었던  같다.

     주위를 둘러본다아지트 벽에 걸린 그림과 미술품들그것들에서 미약한 마력이 느껴졌다.

    "
    당신 감시카메라에 둘러싸여 있다는  전혀 몰랐어요?"

     지적하자, 마르코뿐만 아니라 할멈까지 웃기게 얼굴이 창백해졌다.

     실망이야. 조금은 할 줄 아나 싶었는데.

     이마를 타고 흐르는 피를 주변에 떨어진 손수건으로 닦아낸다. 이제 다 끝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
    정말이지, 왜 당신 같은 것이 살아남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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