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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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1일 13시 59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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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839dt/32/





     "오우오우, 아가씨들, 이 길은 통행금지라고. 통과하고 싶다면 지갑 안의 걸 전부 내놔!"


     "돌아갈 거면 입은 거 전부 벗겨서, 아가씨들도 팔아버릴 거다~"


     "나, 나는, 이 애들이 좋아....."



     "그렇사옵니까."


     오늘은 날씨도 좋고, 느긋하게 마차로 산길을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네요. 마부도 가능한 메이드, 플뢰레티라 하옵니다.


     샤론 아가씨와 저는, 예정대로 알그레이 왕국의 휴양지 등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기대되네요, 아가씨. 우후후.



     "무시하지 하지 말라고!!"


     "그렇사옵니까."


     앗차 실례했습니다. 아가씨와의 여행을 생각하고 있으면, 그 외의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집니다.


     ".......레티."


     아가씨께서 약간 겁먹은 아이처럼 제 옷자락을 손으로 쥡니다. 아가씨가 떨지 않는 어른 남자는, 아버님과 안디님과 선생 정도니까 어쩔 수 없네요.


     "아가씨. 슬슬 햇빛차단제를 다시 바르는 편이 좋아보이네요."


     "이 상황에서 신경쓰는 게 그건가요!?"



     어쩔 수 없네요....


     "그래서 용무는 뭔가요?"


     "그러니까, 방금 말했잖아!"


     제 질문에 최초의 남자가 분노를 느꼈는지 큰소리를 쳤습니다. 칼슘과 미네랄이 부족하지는 않은가요?


     

     "혀, 형님, 나, 이 아이들 갖고 싶어....."


     "넌 그렇게 여자를 바로 망가뜨리잖아. .....하지만 외모는 반반하네. 호위도 없이 어딘가의 아가씨가 여행하는 건가? 몸값을 제대로 뜯어낼 수 있겠구만."


     "자자, 형님. 여자는 상냥하게 대해주자구요. 내가 상냥하게 귀여워해 줄게."


     

     "나이스샷."


     

     일단 쓰리샷을 먹여주고 꽁꽁 묶어서, 마차의 뒤에 줄로 매달아 놓았습니다.


     "레, 레티.....너무 심한 짓은."


     "상냥하시네요, 아가씨. 충격 (하반신) 이 너무 강해서 거품을 물고 있었으니까, 자력으로 걷을 수 없어보여서요. 튼튼한 니르 군이라면 이 정도를 이끌어도 심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 의미가 아닌 것이와요!?"


     "푸르르."


     저거 봐요, 니르 군도 "가벼워가벼워" 라고 말하고 있네요.


       ***


     "산적입니까? 젊은 아가씨 두 분이서 잘도 무사히....."


     "겨우 세 명이었고, 이쪽이 여자라며 방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정도는 마술학교의 아가씨라면 혼자서 격퇴할 수 있지요."


     "호호, 마술학교의 학생이었습니까. 역시 대단하군요."


     

     산간 마을 산마에 도착한 아가씨와 저는, 곧바로 산적 (가칭) 을 문지기 병사들에게 넘겼습니다.


     이런 건 오인체포가 문제가 됩니다만, 형님 (가칭) 이 산적스타일이기 때문에, 병사 대기소의 대장 씨도 원만하게 받아주셨습니다. 후일 심문해서 죄가 확정된다면 약간의 보상금을 주신다고 합니다.


     "하지만.....마법인가요? 꽤 대미지를 입은 모양이어서, 약간 시간은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건 죄송하게 되었네요."



     전 쓸데없이 번거롭게 한 대장 씨에게 솔직하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아니요, 아가씨들이 상처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가, 감사해요."


     아가씨도 약간 겁먹었지만, 평범하게 대응합니다.


     "여행자지요? 그래서 이쪽에서 머물 곳은 정하셨습니까?"


     "레티, 어딘가 정한 곳 있나요?"


     "죄송하옵니다. 현지에서 '믿을 수 있는 상냥한 분' 한테 괜찮은 곳을 듣고 나서 정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대장님. 어딘가 권할만한 곳이 있나요?"


     "그렇군요...."



     믿을 수 있다고 치켜세워진 대장님한테서, 지인의 숙소를 소개받았습니다. 대장 씨의 이름을 말하면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들었어, 큰일을 겪었구나. 서비스 해줄 테니 많이 먹으렴."


     "예, 감사드려요."


     "주인 아주머니. 신세지겠어요."


     

     대장님한테서 소개받은 숙소인데, 귀족이 머물 것 같은 격식은 아니었지만, 젊은 여성이 머물기에는 적당한 깔끔한 숙소였습니다.


     이 보자마자 프렌들리한 주인아주머니는 대장님의 사촌 누나라는 모양이어서, 숙박비를 싸게 받는 것 뿐만 아니라 명물요리까지 서비스로 해주시는 모양입니다.


     명물. 그래요, 이 지역에 온 목적 중 하나입니다.



     "레티, 아직 시간도 빠르니 마을을 둘러봐요."


     "예, 아가씨. 기대되네요."


     "응."


     자 이 지방의 명물은 '이상한 것' 이라고 이전의 휴양지에서 들었는데, 물어보니 이런 것이 있다네요.


     먼저 '밭의 소고기' . 그리고 '산의 굴' 입니다.



     "어떤 것일까요, 레티."


     "그렇네요."


     어딘가에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네요.


     밭에서 수확하는 소고기같이 영양이 있는 야채ㅡㅡ콩이라던가. 산의 영양이 바다에 흘러들어서 맛이 좋아진 굴이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들은 느낌이 듭니다.



     "음머~~"



     "봐요, 레티. 밭에 '소' 가 돋아나 있사와요."


     "그렇네요."


     마물의 일종일까요..... 밭에 2미터 정도의 풀이 돋아났는데, 그 숙여진 이삭 끝에 소가 생겨나 있습니다.


     말로 담기에는 제정신을 의심받을 만한 광경이네요. 저 소 (가칭) 가, 머리를 뻗어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은 어떤 의미로 동족상잔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것보다 맛은? 고기인지 야채인지 신경쓰입니다.


     이렇게 되면 '산의 굴' 도 말 그대로의 의미일까요. 나무의 줄기 등에 굴이 달라붙어 있다고 한다면, 조개로서 그래도 좋은 건지 물어보고 싶네요.


     그런 느낌으로 관광을 즐기고 있는 참에, 숙소에 아가씨와 저를 찾는 손님이 왔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가씨들. 영주님의 사자로서 왔습니다."


     

     그 분은 초로의 미소가 멋진 집사님이었습니다.


     "영주님이......?"


     "그렇습니다, 아가씨."


     놀라는 아가씨가 약간 귀엽게 고개를 갸웃하자, 집사님은 손녀딸이라도 보는 것 같은 따스한 눈동자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희 쪽의 헤델이, 영내에서 산적에게 습격당하여 호되게 맞아.....크흠, 무서운 일을 당한 두 분을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가씨. 혹시, 나쁜 일에 휘말리는 체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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