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에필로그 오버리미트 스킬홀더(끝)
    2023년 03월 24일 09시 40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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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렸지."

     내가 말하자, 에바는 웃었다.

    "그래, 기다렸어. 4년이나."
    "갈까?"

     내가 팔을 내밀자, 에바는 가녀린 손을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에바 님~"

     어째선지 (정말 왜?) 울고 있는 미라 님이 젤리 씨의 부축을 받으며 박수를 치자, 그 박수의 물결이 퍼져나갔다.

     모두들 중앙성당으로 향하는 우리를 위해 길을 비켜준다.

     예전에 내가 성왕도를 떠날 때에는 무력으로 길을 열었다. 그렇게 나는 추방당하듯 이곳을 떠났다.

     오늘은 다르다. 사람들은 나를, 우리를 축복해 주고 있다.

     성당 입구에 있던 쉬리즈 백작이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제때에 왔으니 용서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 정말 결혼하는구나.

    "......저기, 에바"
    "응?"
    "행복하게 살자"
    "!"

     옆에서 보니,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뺨을 붉게 물들이며,

    "......그래."

     라고 말했다.

     솔직히 그 말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꼈지만,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늘도 또 하나의 시작인 것이다.

     하루미 레이지로의 기억을 떠올린 광산 사고와 라르크와의 이별ㅡㅡ그날도 하나의 시작이었다.

     단테스 씨, 미미노 씨, 논 씨, 라이키라 씨를 만났던 날도.

     젤리 씨와 함께 마을에서 도망친 날도.

     아가씨를 만난 날도.

     아샤를 만난 날도.

     모든 것이 시작이었다.

    "긴장돼?"
    "아니. 왜일까ㅡㅡ너와 함께라서?"
    "분명 그럴 거야."

     나와 에바는 성당에 들어섰다.

     장래를 축복하듯, 성당 안에는 오후의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




         ★




         ★



     그 후의 일을, 그보다 훨씬 이후의 세계에 대해 조금만 적어보자.

     쉬리즈 백작가는 자손을 많이 낳아서, 많은 후손들이 크루반 성왕국에 머물지 않고 대륙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미지의 땅 '카니온'의 조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는데, 그런 그들이 바이블로 삼았던 것이 '카니온 조사기'라는 한 팀의 측량도였다.

     팀의 중심인물은 라르크=하루미인데, 그녀의 측량도로 인해 '카니온'의 조사는 몇 백 년이나 앞당겨졌다고 한다.

     

     

     세계는 안정되어 있고, 몬스터는 여전히 많지만, 사는 사람들과의 전력이 대등해져 한쪽으로 편중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종족 간의 벽도 낮아지고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간혹 흑발흑안의 아기가 태어나기도 한다.

     여전히 시골에서는 이런 특징을 가진 아이를 '재앙의 아이'라며 혐오하는 편견이 있었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다.

     흑발흑안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문이 퍼지면, 어디선가 [정령 여왕]이라는 이명을 가진 하이엘프의 여인이 나타나 그 아이에게 축복을 내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흑발흑안의 아이가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성장할 때까지 뒤에서 지켜봐 준다고 한다.

     흑발흑안의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아이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00년에 한 번 정도, 분명히 이질적인 아이가 나타났다.

     인지를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 천부주옥이 사라진 지 오래다.

     스킬의 슬롯이 8개라는 지식조차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알 필요도 없어졌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런 흑발흑안의 아이를 이렇게 불렀다.

     

     한계 초월의 천부를 다루는 자오 버 리 미 트 ・ 스 킬 홀 더


     하이엘프 여인은, 이런 아이들을 잘 이끌어 세상을 뒤에서 받쳐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의 말>

     

     끝났다...... 결국 최종화도 1만 자를 넘고 말았다. 오버리미트 노벨이었구나(딱히 아무것도 뛰어넘지 않았지만).

     긴 시간의 애독,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신작 [메이드 씨]도 공개하고 있으니 읽어주세요.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メイドなら当然です。 - 濡れ衣を着せられた万能メイドさんは旅に出ることにしました

    メイドさん

    ncode.syoset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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