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에필로그 궁극의 양자택일(5)
    2023년 03월 22일 23시 44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

     아~ ...... 그렇구나.

     그런 생각은  해봤네.

     하지만 흑발흑안에 대한 편견을 생각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
     나라의 이름을 빨리 알려주세요단테스 ."

     그러자,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아샤가 말했다.

     뭐랄까지금까지   없는 미소다.

     '요염'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같은.......

    "
    저기, 아샤? 그 나라가 어딘지 물어보면 어떻게 할 건데요?"
    "
    그야. 당연히 구워야죠."

     굽는다니.

     그렇게 나오는 겁니까.

     그래서 단테스 씨가 이마에 손을 얹고 하늘을 쳐다보는 거군요.

    "
    아샤, 안 돼요."
    "
    하지만! 레이지 씨는 이 세상을 구한, 말하자면 영웅이잖아요!? 그런 사람을 잡아서 처형한다느니......얄팍한 왕후 귀족들을 일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아샤는 이런 아이였나?

    "
    아샤."

     

     나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
    안 돼요."
    "......
    ."

     입술을 찡그리며 작은 목소리로 반응하는 아샤는 이번엔 어린아이 같다.

    "
    문제가 있다면, 외모로 차별하는 시시한 편견이 더 문제라구요."

     내가 생각해도 멋진 말을 했다.

    "
    동생 군, 그다지 멋있지 않아."

     누나에게 딴지를 들었다. 부끄러워......!

    "
    역시 레이지 씨. 정말 멋진 말씀이네요!"

     그래니까 아샤가 이런 아이였냐고!? 응!?

    "......
    어쨌든"

     일관되게 침착한 에바 아가씨가 말했다.

    "
    그런 엉뚱한 소리를 하는 나라는 게펠트 왕이 제압해 주셨어. 세계회의를 소집해서 그 자리에서 증언을 받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지만, 그루지오 님이 이를 밀어내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모험가 길드가 ......왜냐면 레이지도 모험가이니 길드가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해서 지금은 일단락된 상태야."
    "
    그렇군요 ......"

     그루지오 님한테는 신세만 지고 있구나.

     여신과 싸울 때의 무기인 단검을 고칠 수 있었던 것도그분의 소개로 가능했던 거고.

    "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레이지, 부디 그루지오 님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
    "
    !?"

     아가씨에게 들키고 말았다.

    "
    모험가길드는 치안이 불안정한 각국에서 활약하며 길드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어. 그것도 모두 레이지, 네가 여신을 쓰러뜨려 준 덕분이야. 그게 없었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없었으니까."
    "
    저만 그런 건 아니잖아요. 여기 있는 여러분도, 물론 아가씨도 함께 싸워 주셨잖아요."
    "............"

     내가 말하자아가씨께서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
    그래. 은혜를 입었다는 생각으로도 괜찮아."

     옛날 같은 말투로 말했다.

    "
    그건 그렇고, 그루지오 님은 레이지에게 고마워할 뿐, 네가 그루지오에게 빚을 진 것은 아니야."
    "
    , 알겠습니다."

     성장한 귀족의 아가씨로서의 발언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구나.

    "
    증언은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라고 생각한다고."

     그러자 라르크가 말한다.

    "
    그다음이라니?"
    "
    동생 군은 이후에 어떻게 할 거야.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각국 정상들이 동생 군을 노리고 있어...... 그루지오라는 녀석도 동생을 모험가 길드에 묶어두고 싶어 해. 처형을 말하는 녀석들도 처형을 없애줄 테니 우리 편에서 일하라고 말하고 있어."
    "
    ."

     젤리 씨에게 슬쩍 들었지만갈 데까지 가버렸구나.

    "
    헐이라고 말할 때야? 왜 남의 일처럼 듣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잘 생각하라고. 모험가로 활동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수습될 만큼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야."

     어, 그랬어!?

    "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내서 이 세상이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노력하든지...... 아니면 모든 번거로움을 다 버리고, 부와 명예도 다 버리고 모험가가 될지. 그렇게 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고생하고도 아무것도 없는  ...... 재미없잖아."

     재미없다.

     그 말투가 너무나도 라르크 같아서,

    "
    후후"

     나는 무심코 웃고 말았다.

    "
    왜 웃어?"
    "
    아니, . 고마워...... 궁극의 양자택일을 알려줘서. 생각해 볼게."

     나는 생각해야만 할  같다.

     후회하지 않는, 나다운, 미래의 선택을.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