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에필로그 궁극의 양자택일(3)
    2023년 03월 22일 23시 41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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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의 모험가들은,

    "
    왜 다투는 거야?"
    "
    천은급인 것 같아."
    "
    뭐야? 유명인?"
    "[
    은의 저울] 같은 건 들어본 적 없는데?"

     그런 말을 하고 있다.

    "
    아나스타샤는 먼저 갔으니, 우리도 가자. 시간 낭비다."
    "......
    으으. 모처럼 레이지 군을 만나는 거니까 마음 편하게 만나고 싶었어. 내 특제 슈퍼포션을 먹여야 하고, 컨디션 검사에도 며칠은 걸릴 텐데......"
    "
    , 그 독...... 아니지, 물약을 마시게 할 셈인가. 그건 진심이었나."

     단테스 씨의 얼굴이 굳어졌다.

     

     어. 방금 ''이라고 했어?

    "
    어쨌든 가야지. 레이지 군이니까 1년의 공백은 무시하고 또 무리할지도ㅡㅡ"
    "
    역시 저라고 해도 그런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아요."

     가까이 다가가서 말하자미미노 씨와 단테스 씨가 입을 벌리고 나를 쳐다봤다.

    "
    , , , ......"
    "
    오랜만...... 되겠네요. 미미노씨, 단테스씨. 저로서는 불과 며칠 만이지만."
    "
    레이지! 왜 여기에?"
    "
    산책하다가 우연히 왔어요."
    "
    걸을 수 있는 건가.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
    , 괜찮아요. 일단 무리하지 않았을 뿐이지 몸은 아주 좋습니다. 마법도 문제없이--"
    "
    레이지 구우우우우우우우운!!!!"

     미미노 씨의 작은 몸이, 몸통박치기를 하는 것처럼 나에게 달라붙었다.

     그것을 단단히 받아낼 정도의 힘은 지금의 나에게 있다.

    "
    걱정했어어어어어어!"
    "
    죄송합니다 ...... 그래도 이제 괜찮아요"

     내 가슴에 이마를 비비며 울고 있는 미미노 씨와 나를 보며, 단테스 씨는 작게 웃었다.

    "......
    레이지, 조금 키가 커졌는데?"
    "
    그럴지도 몰라요."

     나는 힐끗 단테스 씨의 이마를 보고, 1년이 지났다는 것을 묘한 부분에서 실감했다...... 어느 부분이냐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
    나는 또 머리가 얇아졌다."
    "......
    , 그렇군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신경 써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저택으로 돌아오니내가 없는 탓에 마력을 통제하지 못해 폭주할 뻔한 아샤를 달래고 있는 젤리 씨가 있었다.

    "
    도련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요!"

     이때만큼 젤리 씨가 진심으로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이 북받쳐 올랐던 적이 있었을까.

    "
    레이지  ......!"

     아샤의 주변에 퍼져있던 불꽃이 조금씩 가라앉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이쪽으로 달려왔다.

     단테스 씨를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실감 난다. 1년이 지났구나.

     아샤의 표정은  기억 속에 있던 그것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
    레이지!"

     그때 뒤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와 아샤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 
    ?"

     그 목소리를 듣고, 나는 그 목소리가 누구인지 알았다.

     하지만 '있을  없는 '이었다.

     그 사람이 여기 있다니.........

    "
    아가씨......?"

     뒤돌아보니확실히 그곳에 에바 아가씨가 있었다.

     그리고 아가씨도 키가 훌쩍 커져 있었다.

     입고 있는 드레스뿐만 아니라분위기 자체가 '어른의 세계에  발짝 들어선 소녀'에서 '어른의 세계에 완전히 익숙해진 소녀'라는 느낌이 든다.

    "
    그리고...... 라르크!?"

     아가씨 옆에는, 겸연쩍다는 듯이 볼을 검지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는 라르크가 있었다.

    "......
    여어레이지."

     가볍게 말한다.

     그녀는 여행복 차림이었지만가슴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양의 개념이 전혀 없었던 광산 노예의 식사를 생각하면, 지금은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있는 것 같다.

    "
    네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한테서 마도비행선을 빌려 급히 달려왔어. 마침 라르크 씨가 우리 집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함께 왔어."
    "
    이야~ 이 아가씨의 행동력에 좀 놀랐어....... 아니네가 깨어났다는 말을 듣자마자 성왕궁의 중요한 회의를 빼먹고 돌아왔지 뭐야. 비행선 안에서도 계속 안절부절못하고 ......"
    "
    라르크 씨도 꼭 오고 싶다고 해서 말해서! 데리고 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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