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관리자2020년 12월 11일 08시 37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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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이 대량발생한 제 3 던전ㅡㅡ속칭 '소금던전' 가까이까지 왔습니다.
"......시녀 씨."
"왜 그러신가요, 상인님."
일단 단골 상점으로 장을 보러 들렀습니다. 그런데 상인님은 모처럼의 장사인데도, 여행을 떠나려는 차림을 한 채 어딘가 진정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지금, 마물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겠지!?"
"당연하옵니다."
"그런데, 왜 평범하게 장을 보러 온 거냐고!?"
"불가사의한 말씀이시네요. 여긴 상점이기 때문에 온 건데요."
"확실히 상점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손님이 올 리가 없잖아!"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거기의 설탕과 향신료를 조금 주실래요."
"그러니까, 평범하게 장을 보지 말란 말이다!? 여기도 언제 마물이 덮쳐올지 모른다고!"
꽤 감정이 격해지셨네요. 칼슘과 미네랄이 부족한 것일까요. 두피의 방어력이 더욱 저하되어 있다구요.
오, 다른 손님인가요.
"부오!!!"
"오, 오크다!"
"나이스샷."
돼지같은 손님이 아니라, 손님을 가장한 돼지였습니다. 저의 애봉인 [오크 킬러 EX] 의 혈흔을 닦으면서 돌아보니, 상인님은 다리 사이를 양손으로 누르며 새파란 얼굴로 허리를 뒤로 빼고 계셨습니다.
불쌍하게도. 이 돼지같은 폭력적인 손님은 처음이셨나보네요.
"상인님, 막 사냥한 따끈따끈한 오크 한 마리는 얼마에 사주실 건가요?"
"시녀 씨, 이 상황에서 말할 게 그것 뿐인가!?"
흠. 확실히 그렇네요.
"확실히, 강장제의 재료가 되는 ○환의 부분은 찌그러져 버렸네요. 가격은 가죽과 고기 분량만으로 치는 걸로. 물론, 해체비용은 깎으셔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그런 말할 때가 아니라고!?"
"그리고, 상점 앞에 있는 밀가루 포대는 오크들이 짓밟아버렸네요. 사들일 테니 할인해주시지 않겠나요?"
"난 피난가고 싶다고!"
아아, 과연. 그렇게 하고 싶으셨습니까. 급할 때 멈춰세우고 말았네요. 전 그런 면에서 눈치가 나쁘답니다. (반성 없음)
"그리고, 거기의 메이플 시럽과 빙설탕을 덤으로 주실 수 있나요."
"마음대로 가져가, 에이 씨발."
"뭐 공짜........라고는 말하지 않아요."
제가 품에서 건조미역의 주머니를 하나 꺼내들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상인님은 내용물을 확인하고서 슬쩍 품에 넣었습니다.
발생지가 가깝다고는 해도, 마을 안까지 마물이 나오다니 상당히 심각하네요.
일단 제 3 던전으로 향하면서 눈에 띄는 마물을 물리치고 있자, 작은 사람 모양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누나~ 안녕~"""
"안녕, 얘들아. 꽤 좋은 걸 얻었나 보네요."
"에헤헤."
항상 코를 흘리면서 뛰어다니는 거리의 아이들입니다.
손에는 피투성이의 식칼과 손도끼를 들고, 팔 수 있는 마물의 정벌부위를 소중히 들고 있었습니다.
"전황은?"
"이 지역의 기사단장이 중상을 입고 이탈. 지금은 부대장이 지휘를 맡고 있어."
"제 3 기사대가 거의 반은 괴멸. 제 2왕자의 근위기사대가 마물을 억누르고 있지만, 몇 시간이나 버틸지 알 수 없어."
"왕도의 기사대가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려."
"다른 수상한 움직임은?"
"딱히 없어. 다른 나라의 스파이는 관여하지 않았어."
그렇군요.
"고마워요. 포상이에요."
"""누나, 고마워"""
제가 평소처럼 빙설탕을 주자, 아이들은 미소가 가득해져서는 감사를 표하였습니다.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미소는 치유되네요.
딱히 수상한 행동을 한 사람은 없다. ㅡㅡ는 말은, 지금 건에 무언가의 '의지'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 세계의 [관리자] 일까요.
성가시네요. 조금만 더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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