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부 213화 그것은 전아하고 풍아하며 우아한(1)2023년 03월 22일 23시 38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호크 골드는 꽤나 미움받는 인물인 동시에, 극히 일부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숨은 인기인이다.
"호크 골드 공!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오토 반 산칸 원수."
"이야~ 꼭 한번 직접 만나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귀공의 획기적인 발명품 덕분에 우리 제국군의 사기는 날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훈장이 여럿 달린 군복을 입은, 콧수염이 특징인 건장한 아저씨가 일부러 무릎을 꿇고는 내 오른손을 양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반짝반짝 빛나는, 아니 번들번들한 기름진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그는 '마마이트 제국 삼총사'로 불리는 육해공군 삼총사 중 육군의 정점에 서 있는 산칸 원수다.
화려하게 개선하는 폐하에 이끌려 마마이트 제국으로 돌아온 내가 평소에 사교를 싫어하는 성격을 발휘해 '마침 이후에 꼭 빼놓을 수 없는 급한 용무가 있을 것 같아서'라며 마의 안개의 삼각지대 공략 축하연을 패스하고 얼른 돌아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축하연에서 나를 만나고 싶다는 육군 최고위급 인사가 일부러 폐하께 간청을 하고는 이렇게 만나러 왔다고 한다.
"거기까지만 해두면 어떨까, 산칸. 골드 공은 원정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피곤하신 거다. 너 같은 허약한 곰 따위가 골드 공의 손을 번거롭게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언제부터 왔던 것일까. 제국 해군의 정점에 서 있는 세 기둥 중 한 명인 큐바리바 원수가 경건하게 내 어깨를 끌어안고 뒤로 끌어당겨 뜨거운 악수를 중단시킨다. 즉시 일어선 산칸 원수와의 사이에 벌떼처럼 격렬한 불꽃이 튀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아마도 착시현상이 아니었을 것이다. 육군과 해군이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은 군대라는 것의 습성인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삐걱거리는 거였나?
"오,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생각했더니 이건 또 뭐야. 폐하와 골드님이 마의 안개의 삼각지대를 화려하게 정복하는 동안 배 위에서 멍하니 귀국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당직자 큐바리바 원수님 아닌가. 신형 전함을 다섯 척이나 줬으니, 바다의 돼지...... 실례, 제국 해군은 꽤나 활약한 것 같구만? 따님도 자랑스러워할 것 같고?"
"하하하! 그 말이 맞고말고. 폐하와 골드님을 지체 없이 신속하게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그 무사함을 의심하지 않고 믿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지. 저돌적이고 사나운 육지의 곰들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임무를 성실하게 완수해 온 것이다. 만약 그 자리를 지휘하는 사람이 조급해서 폐하의 지시도 없이 독단적으로 돌격할 누군가였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지!"
오, 대단하다. 눈에 띄게 두 사람의 이마에 혈관이 떠 있다. 파란 핏줄이 뜨는 위치까지 정반대라니, 기념으로 한 장 찍고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멋진 대결 구도다.
"두 분 사이가 좋으시군요.""아니, 전혀!"
서로를 의식한 것도 아닌데, 일부러 마른 웃음소리를 일부러 내면서 깔끔하고 힘 있는 부정을 하는 원수들. 하지만 뭐, 역시 건장한 군인들답게 나란히 서 있으면 그야말로 바다의 돼지와 육지의 곰이다. 둘 다 짐승이 아닌 인간이지만 말이다.
"애초에 골드 공은 급한 용무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축하연 참가를 거절하신 게 아닌가? 그걸 네놈의 하찮은 자존심 때문에 막아버리는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제국 육군의 양심이 의심스럽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일부러 찾아와서 방해만 하지 않았다면 바로 면담을 끝낼 생각이었지만 말이야! 이거 참, 이래서는 참견이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군!"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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