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30 어느 여자의 죽음(3)
    2023년 03월 22일 01시 40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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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그렇군. 쓰러뜨린 겐가]
    "
    ......"
    [
    고맙다, 레이지. 하지만 묘하군...... 나는 여신님의 기운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느낀다만]
    "!?
     뭐라구요!?"

     아직 살아 있는 거야?

     정말 끈질겨!

     고개를 든 나에게, 현자님이 말씀하신다.

    [
    내 등에 올라타라, 레이지. 그 장소로 가자]
    "
    !"

     살짝 회복된 마력도 바로 [회복마법]으로 써버리고서, 나는 현자님의 등에 올라탔다.

     무너진 천장을 뚫고 밖으로 나가자 그곳은 산지였다.

     산자락이 깎여 있는 것은 현자님이 파괴했기 때문일 텐데, 자세히 보면 돌로 만든 오래된 신전 터처럼 보인다.

    "
    하늘이......!"

     아까 현자님이 말한 하늘의 이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천둥번개가 구름 사이를 달리고 있다.

     구름의 갈라진 틈새는, 마치 피처럼 붉게 물들어 있다.

    (
    여신을 쓰러뜨렸는데...... 어째서....... 혹시 쓰러뜨리지 못했나? 아니, [삼라만상]도 여신의 존재는 사라졌다고 판단했었고......)

     지금 내가 대륙의 어디쯤에 있는지 몰랐지만   있었다.

     멀리 보이는 것은 거대한 호수그리고 파괴된 군함.

     호숫가에 있는 것은 성처럼 생긴 대성당.

     블랑스토크 호상국이다.

     대성당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저기다. 저곳에서 여신의 기운이 느껴진다]

    "
    ..."

     나는 깨달았다.

     그런 거였구나.

     여신이, 그 여자가 집착하던 인간 종족이 저곳에 있다.

    "
    교황 성하......!!!"

     지상에 나타날 때의 매개체이기도 했던 교황 성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그녀에게 뭔가 장치를 해두었다면.

    (
    다시 부활할 생각인가!?)

     집념.

     불요불굴이라고 했다.

     등골이 오싹해진다.

     어쩌면  존재를 쓰러뜨리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
    은의 천칭' 멤버들이다. 저기 내려줄 수 있을까요!?"
    [
    그러마]

     호숫가의 초원에서는 이미 전투가 끝났다.

     검은 마도 생명체가 암룡과 싸우는 것을 멈추고 반대로 협력하게 되면, 신전 기사로서는 암룡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기사와 경비병들은 이미 무장해제된 채 암룡에게 붙잡혀 초조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 옆에 있던 것은 '은의 천칭' 멤버들이었다.

    "
    단테스 씨! 미미노 씨! 아샤!"

     내가 '약리학의 현자'님을 타고 내려가자, 또 용들이 늘어난 것에 신전 기사들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
    레이지! 무사했구나!"
    "
    레이지 군!"
    "
    다행이다 ......!"

     초원으로 내려가자다리가 휘청거렸지만 달려온 단테스 씨가 나를 도와주었다.

    "
    레이지 군, 몰골 좀 봐...... 이것 좀 마셔, ?"

     미미노 씨에게 물약을 받아서 마시자,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
    단테스 씨! 교황 성하는 어디 있죠~?"
    "
    , 성하? 안에 계실 텐데........"
    "
    그쪽으로 갑니다!"

     내가 달려가자 단테스 씨도 따라온다.

    "
    무슨 일인데. 그러고 보니 에바 아가씨도 교황 성하를 확인한다며 안으로 들어갔다."
    "!"

     그래, 여기엔 에바 님과 기사들이 없다.

     우리는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여신의 영향이 풀린 것인지, 멍하니 서 있는 사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
    저쪽이다."
    "!? [
    약리학의 현자] !?"

     지상 1미터 정도를 미끄러지듯 떠다니며 날아온 것은, 사람 모양으로 변한 '약리학의 현자'님이었다.

     백발과 수염을 휘날리며 날고 있다.

     현자님이 가리킨 곳은ㅡㅡ이곳의 중심, 대성당.

     맹약을 파기했던 바로  장소였다.

    "
    알겠습니다 ......!!!"

     우리는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이미 활짝 열려 있는 문을 통해  안으로 뛰어들었다.

    "
    ㅡㅡ아."

     그곳에서, 나는 보았다.


     6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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