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28 여신(2)2023년 03월 20일 23시 55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환상귀인 역시 여신을 따르는 것에 이미 진저리가 나지 않았을까.
환상귀인은 내가 용의 힘을 빌려 이곳에 왔을 때, 아무런 작전 없이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라는 단어에 힘을 실어 이야기했다.
준비.
그래, 준비다.
여신을 쓰러뜨릴 준비다.
그렇다면ㅡㅡ준비됐다.
[ㅡㅡㅡㅡ어리석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이나 환상귀인도, 조용히만 있었다면 고통 없이 살 수 있었을 것을]
나는 그 목소리에서 약간의 '짜증'을 느꼈다.
여신이, '초월자'가, 짜증을 내고 있는 것이다.
여신은 다시 한번 손을 들었다.
"그러니까 그건 안 먹힌ㅡㅡ큭!?"
환상귀인이 가슴을 움켜쥐며 움츠러든다.
공기가 빠져나가듯이 몸이 작아진다.
"괘, 괜찮으세요!?"
내가 달려가려고 하자, 환상귀인은 손으로 나를 말렸다.
"......네, 네가 할 일은 녀석과 결판을 내는 거다 ......!"
환상귀인은 일어서서는 다시 한번 여신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빛이 터진다.
앙칼지고 거슬리는 소리가 귀를 찌른다.
"쿨럭."
"환상귀인 씨!"
입에서 피를 토한 환상귀인은, 이미 노인의 몸집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환상귀인에게 달려가서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여신은 여전히 빛나는 채로 서 있다. 단, 장벽에 큰 균열이 생겼다.
[ㅡㅡㅡㅡ어리석은]
"어리석은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할 일. 비켜, 꼬마."
나를 거칠게 밀어내고 일어선 환상귀인은, 그 장벽에 손을 내밀었다.
"계속 부지해 온 이 생명...... 드디어 쓰임새를 찾았구나."
"!"
그의 몸에서 보라색 불꽃이 솟아오르는 동시에, 장벽의 균열이 크게 벌어지더니 딱딱한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린다.
"가라, 꼬마...... 너,야말,로 ......"
환상귀인이 그 자리에 쓰러진다.
그냥 놔둘 수 없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갑니다."
장벽을 부수고 내부로 뛰어든다.
바로 눈앞에 여신이 있다.
"......의 ...... 아이 ......."
환상귀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들리지 않았다.
내가 단도를 움켜쥐고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ㅡㅡㅡㅡ]
그리고 여신은. 아니, 여신과 나는 그 모습을 감추었다.
★ 하얀 공간 ★
"사라졌어......?"
"하아, 하아, 하아......"
"! 아나스타샤, 괜찮은가."
싸우던 맹약자들의 창백한 모습이 사라지자, 아나스타샤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단테스가 달려오자 그녀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조, 조금만 더하면, 한계였거든요......."
마력 고갈의 증상이다.
"그래, 말하지 않아도 돼. 미미노! 마력 회복약을!"
"ㅡㅡ정신 똑바로 차려!"
미미노는 멀리 떨어져 있던 환상귀인을 일으켜 세웠다.
분명히 저쪽은 중상... 생명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상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상귀인은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정신 차려! 눈을 떠! 물약 넣어줄게!"
미미노는 주머니에서 병을 꺼내 환상귀인의 입에 갖다 댔다.
다음 순간, 땅이 흔들리고 하얀 공간의 흰색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뭐, 뭐야......!"
물약이 튀어나와서 땅을 굴러가는데, 쩍 하고 땅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다음 순간, 부유감과 함께 흰색이 사라졌다.
"우와앗!?"
단테스가 팔을 휘둘렀지만 아무것도 잡을 수 없었고, 곧장 발이 풀이 돋아난 지면에 닿았다.
"여, 여기는...... 돌아간, 건가?"
그들이 있는 곳은 브란스토크 호상국의 호숫가였다.
근처에는 에바와 신전기사들이 있다.
암룡과 검은 불꽃의 마도 생명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주변은 이상하게도 조용했다.
"뭐, 뭐야......?"
그 이유는 분명했다.
밤이 깊어가는 시간대.
하늘은 맑았을 터인데, 지금은 검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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