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28 여신(4)2023년 03월 20일 23시 57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
아래에서 베는 속도는 숙련된 모험가를 연상케 하는 속도였다.
하지만,
"ㅡㅡ우리들은 몇 번이나 사선을 넘나들었다."
나는 종이 한 장 차이로 베기를 피하고, 스쳐 지나가면서 단도를 휘둘렀다.
여신의 목뼈를 통째로 잘라내어 베어 버렸다.
피를 튀기며 빙글빙글 돌던 여신의 목은 땅에 떨어져 '쿵'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목을 잃은 몸이 휘청거리며 그 자리에 쓰러져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
너무 싱거웠다.
너무 싱거운 결말이다.
하지만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여신의 본체가 있는 곳에 도달하면 쓰러뜨리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래서 여신은 그 하얀 공간을 이용하고, 신도들을 이용하고, 우리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아직 불완전했기 때문이다.
힘이 부족했고, '세계결합'의 영향인지 광선을 발사할 만큼의 힘도 없었고, 오로지 '여신 신전'의 건설을 밀어붙여 신도들의 힘을 끌어모으려 했다.
그 진실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
(의외로...... 아무 생각도 안 드네......)
나는 여신을, 같은 일본인을 죽인 것에 대한 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죄책감도, 성취감도, 혐오감도, 안도감도, 아무것도 없다.
(...... 여신을 쓰러뜨렸으니, 어떻게 될까?...... 뭐 괜찮지 않을까.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갈 뿐이니까)
천부주옥도, 맹약자도, 중재자도 사라졌고, 있는 것은 가혹한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세계다.
원래 사람들은 가혹한 자연 앞에서 패배하려 했다.
하지만 그것에 억지로 손을 댄 것이 여신이다.
(사람들은 살아갈 수 있을까? 천부주옥이 없는 세상에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사람인 거겠지......)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 그럼.......
나는 여기서 어떻게 해야 돌아갈 수 있을까?
"............"
그때 쓰러진 여신 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기척이 느껴졌다."......세상에."
여신은 일어서서 목을 다시 돌려놓자, 그것이 달라붙었다.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서 '퉷'하고 뱉어내고서, 다음에는 언제 손에 넣었는지 하얀 창을 들고 있었다.
여신이 나를 향해 달려온다.
"몇 번을 해도 똑같아."
날카로운 찌르기지만 나에게는 닿지 않는다.
다음엔 목과 양팔을 잘라버렸다.
솔직히...... 끔찍한 그림이다.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봐야만 한다.
"...... 부활하는 건가?"
꽤 멀리 떨어진 곳에 팔이 떨어져 있었지만, 그것이 사라지면 여신의 몸에 달라붙어 재생한다.
다음은 도끼였다.
다음은 활이었다.
다음은 곤봉이었다.
다음은, 다음은, 다음은, 다음은.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역시 정신적으로 견딜 만하다.
몸을 조각내도, [불마법]으로 구워도, [흙마법]으로 가둬도 여신은 부활했다.
"............"
온몸에 피와 오물이 묻어있고, 입고 있던 옷도 다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졌지만 여신은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지금 무기는 석장이다.
"하아, 하아, 하아......"
"...... 무서운가?"
"!!!"
오랜만에 듣는 여신의 목소리에 나는 깜짝 놀랐다.
무섭다고?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여신이 무섭다고?
"...... 신앙심이 있는 한 몇 번이라도 살아난다는 말인가. 하지만 나는 앞으로 계속 싸워서 너를 이길 거다."
"그럼 천 번이라면? 1만 번이면?
"............"
"...... 그 얼굴을 보고 싶었다."
나는 분명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것이다.
여신은 그때 분명하게 표정이 바뀌었다.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 계획을 파괴하고 나 자신을 이렇게까지 아프게 했으니, 더 고통스러운 얼굴을 보여봐."
여신은 석장을 들었다.
"설마."
"[쓸 수 없다]고 생각했나?"
석장이 빛나기 시작했다....... 순간, 눈부신 광선이 내 몸을 향해 날아들었다.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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