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4부 210화 미스티컬 트라이앵글(3)
    2023년 03월 20일 23시 52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셰리 안개를 분석할  있겠어?"

    "
    그럭저럭 강력한 어둠의 마법을 감지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의 강렬한 원한이 만들어낸 저주의 일종일 것입니다. 생명 반응은...... 안타깝게도. 아마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바람마법이나 그 클린 핵미사일로 날려버릴 수는 없어?"

    "
    어려울 겁니다. 저건 아마 '안개에 닿은 자를 환각에 빠트려 유폐시키거나 빙의시켜 죽이는' 개념일 것입니다. 외부에서 강렬한 빛의 마법으로 뿌리를 뽑아버리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안개로 향하며 질문하자, 바로 스캔 결과가 나왔다. 뒤에서 쪼그려 앉아 내 머리에다 턱을 괴고 있던 폐하도, 화면 속 만능 전뇌 집사 셸리를 들여다본다.

    "
    해군들이 저 안개에 닿아도 괜찮을까?"

    "
    몇 시간 정도라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부에 흡수한 자의 생명력을 서서히 흡수하는 효능이 있는 것 같지만, 적어도 며칠 동안 안갯속을 헤매지 않는다면 다소 쇠약해지는 정도로 충분할 것입니다."

    "
    으음, 사전에 내용을 알아버린 괴물의 집은 너무 안 무서워서 재미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짐을 따르는 병사들을 무턱대고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군."

    "
    폐하, 셰리의 말을 들으셨죠?? 여기서 빛의 마법으로 정화하고 빛의 마법을 부여한 미사일을 마구 쏘아대면 수십 초 만에 끝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
    그건 너무 심심하지 않은가! 모처럼 바닷길로 여기까지 온 거라고? 대단한 괴이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이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가는 것이 심령 스팟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나!"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그런 허무맹랑한 결말로는 부족하다면서, 나에게 헤드락을 걸고 좌우로 흔들며 투덜대는 이그니스 폐하. 어린애냐너는! 이라 말하고 싶지만, 그래, , 확실히 그 마음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건물에 들어가기 싫어서 밖에서 불을 질러서 해결하려는 시나리오 브레이커 기질의 탐험가 같은 짓, 솔직히 재미없긴 하죠.

     
    아니, 레벨 65536 정도에 적성 레벨 70 정도의 던전에 들어가려는 뻔뻔한 짓도 그건 그거대로 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지만. 적어도 폐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제대로 내부에 들어가서 적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 정도는 해야 대단한 무례가 될 가능성도.......

     
    아니 안 되잖아! 조금 치트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잘난 척하는 놈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방금 생각했으면서! 어쩌면 한 번 본 것만으로 발광할 수밖에 없는 악신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고...... 아니, 그래도 셰리가 [그럭저럭 강력하다]고 단언해 버렸으니.......

    "
    폐하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으음! 통신기를 가져오너라!"

     
    나를 앞뒤로 흔들면서 자신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지겨웠는지, 폐하께서 큐바리바 원수로부터 통신기를 받아 전 함선을 향해 채널을 열었다.

    "
    , 기다리게 했다, 나의 사랑하는 동포 제군! 드디어 즐길 시간이다! 전함, 전속력으로 전진하라! 지금부터 우리는 작전 행동에 들어간다! 마의 삼각지대 따위 무슨 소용이냐! 내 영토에 있으면서 내 눈을 속이고 몰래 해적행위를 일삼는 불한당들그들을 처단해야 한다! 공을 세울 때는 지금이다! 전 함선, 나를 따라라!!"

     
    우오오오오!!! 하며 멀리서도 들릴 정도로, 편대를 이룬 다섯 척의 전함 모두에서 우렁찬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폐하, 외모도 실력도 상당하지만 무엇보다도 목소리가 좋으시네요. 이렇게 힘찬 목소리로 자신감 넘치는 연설을 하니 병사들도 선동당하는 보람이 있겠지.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