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성기사2020년 12월 10일 13시 25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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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누구지?"
에리어스님이 제게 검 끝을 들이밀며 그렇게 말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대답할 말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전 샤론아가씨의 전속 메이드이옵니다."
그런 완벽한 대답에도 에리어스님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선 질문도 가볍게 추궁해 본 모양이고, 털끝만큼의 틈도 없습니다.
성가시네요. 어쩌면 이 자가 메이드장에게서 들었던 [용사] 라고 하는 인종일까요.
"단순한 메이드 씨가 왜 그런 무기를 들고 있는 걸까?"
"글쎄요? 이 오크 킬러가 어떻길래 그러시나요."
제가 약간 개조했지만, 원래 오크를 쓰러트리기 위해 만든 무기여서, 딱히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없습니다.
"그 무기.....저주받았지? 평범한 인간이라면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병약사해도 이상하지 않아. 나와 세이 군 같이 성속성은 가졌다면 견딜 수 있지만, 네겐 성속성이 느껴지지 않아."
"아가씨의 메이드로서 근성이 있다면 문제없어요."
"근성......"
저주 따위는 근성이 있다면 괜찮답니다. 옛 사람들은 근성과 정○감이 있다면 불치의 병조차 괜찮아진다고 얼핏 들었습니다.
"그것만으로 성기사님은 '일반인' 에게 검을 겨누는 건가요?"
"그것만이라니......교회의 인간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리고 난 네 전투능력에도 흥미가 있어."
"그랬사옵니까."
생각보다 성가신 사람이네요.
"조금 겨뤄주실까? 아가씨."
"예, 어울려주겠어요."
에리어스님은 한손검과 방패를 들고서, 저의 가시곤봉을 가볍게 쳤습니다.
"간다."
챙!
그가 그렇게 말한 순간 한손검의 끝이 덮쳐들어서, 전 그걸 가시곤봉의 끝부분으로 받아냅니다.
"대단하네."
"우연일 뿐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밑에서 내지른 가시곤봉의 공격을, 에리어스님은 한발 물러서서 방패로 쳐냈습니다.
과연...... 보통의 인간과는 전혀 틀리네요. 마치 일반인 중에 게임 주인공이 한 명 섞여있는 느낌일까요.
"그 공격은 무섭네......"
"여유롭게 비켜놓고선 무슨 말씀인가요."
그를 진심으로 쓰러트리려면, 저도 '진심' 이 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불사화의 건도, 그의 능력 등 불명확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뭐 일단은.
챙챙!
" [성광] !"
제가 뒷편에서 쏘아진 화살을 가시곤봉으로 튕겨내자, 에리어스님이 그 화살이 쏘아진 지점으로 빛의 신술을 쏘았습니다.
"무, 무슨 짓입니까, 에리어스님!"
".......그건 이쪽의 대사입니다만."
에리어스님이 정말 어이없어 하는 듯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등 뒤에서 공격을 감행한 것은, 4명의 금속갑옷을 입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에리어스님을 알고 있고 가슴에 인장을 새긴 걸로 보면, 교회의 관계자일까요.
"자네들, 무슨 생각인가? 나와 그녀 둘만 남게 하는 걸로 자네들의 역할은 끝났을 텐데?"
아무래도 그 함정은 에리어스님이 꾸몄던 모양입니다.
"너무한 말씀을 하시네요, 에리어스님."
"용서를, 레이디. 기묘한 소문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에리어스님은 검을 제가 아닌 교회의 젊은이들ㅡ아마도 신관전사ㅡ에게 향하면서, 멋지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에리어스님, 그런 자에게 머리를 숙이시다니!"
"그렇습니다! 그 메이드와 주인인 영애는, 죠엘전하와 카미라 공작영애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교회에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걸 누가 말했지?"
"힉."
에리어스님에게서 분노와 살기가 뿜어져 나오자, 신관전사들의 기색이 나빠졌습니다.
"내가 들었던 이야기와 다르다만?"
"그, 그건......"
"그 깨끗한 분이 거짓을 고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 분은 이번 대의 성녀가 되실 분입니다!"
"그리고 카미라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어....."
"그렇군."
에리어스님이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를 누릅니다. 상당히 심한 말을 들었네요. 저 뿐만이라면 몰라도 아가씨까지 모독하다니....
"플뢰레티 양....."
"실례. 이래도, 저를 의심하나요?"
저의 귀기에 반응한 에리어스님이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아니. 검을 맞대보면 대략적인 일은 알게 됩니다. 당신에게 악의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애초에, 진짜로 두 사람만 남게 되고 싶었습니다."
싱긋 미소짓는 에리어스님에게 저의 분노도 희박해졌습니다. 하지만 분명, 저에게 악의는 없습니다. 대부분 본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러자 그런 저희들의 분위기에, 신관전사 한 명의 소리를 칩니다.
"그 여자에게 신벌을 내린다! 두 명 정도 에리어스님을 붙잡아 둬. 그 사이에 나와 또 한 사람이 그 여자를 쓰러트린다."
"""예, 옛!"""
"플뢰레티 양. .......그들은 좀 그렇지만, 나쁜 인간은 아닙니다. 그러니."
"죽이지는 않겠어요."
"덮쳐라!"
조금 전의 목소리로 네 명이 두 쪽으로 나뉘어서 저희들에게 향하였습니다.
"성녀님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자여, 우리들이, "
"나이스샷."
"끄억!?"
저의 [오크 킬러 EX] 의 일격이 한 남자를 날려버렸습니다.
"""......"""
날아간 남자가 던전의 천장에 부딪히고는, 개구리처럼 내려옵니다. 다리와 다리 사이를 누르며 흰눈을 뜨고 경직된 그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여러분, 허리가 조금 들어가 있네요.
"자."
"오, 오지 마!"
리더 격의 남자에게 다가가니, 조금 전의 위세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네요.
제대로 하반신을 방패로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머리의 투구를 가볍게 쳐주었습니다. 의식이 한순간 몽롱해진 상태에서 발을 걸어서, 그 다리를 하늘로 향하게 들어올리고, 활짝 열려서 무방비해진 부분을 노립니다.
"그, 그만."
"플뢰레티 양!?"
"나이스샷."
"꾸에......"
괜찮사옵니다. 갑옷을 입었기 때문에 죽지는 않아요.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싱긋 돌아보자, 남은 신관들이 고속도게자를 하였고, 어찌된 일인지 에리어스님까지 바닥에 정좌를 하였습니다.
*
"플뢰레티 양. 난 당신이 샤론님을 속여서, 가문을 차지하려고 있다고 들었다."
전투가 끝나자, '처음으로 여성에게 혼날지도' 라며 즐거워하고 있는 에리어스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그건 어느 분께서?"
"......치에리 양입니다. 카미라님의 증언과, 미셸 후작가 시녀인 미아라는 자의 증언도 있었는데, 치에리 양은 교회의 결계의 건으로 인해 젊은 신관들에게서 인기가 있어서, 그녀의 증언만으로 신관들이 움직였겠지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 아직 도게자를 하고 있는 신관 중의 한 명이 작게 말하였습니다.
"저, 저기....저희들 외에도 신관들이, 미셸 후작영애를....."
"뭐라고."
"......"
여러가지로 저질러 줬네요.....그녀들은, 역시 그런 사람들에게는 조교......아니 처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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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어스 군은 천연남입니다. 착한 아이여서 혼난 경험도 없고 여성의 기준이 여신님이어서, 가련하면서도 가열찬 메이드 씨를 마음에 들어합니다.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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