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부-17 플리즈 유성(2)2023년 03월 18일 00시 05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론덴비아 왕국.
대륙의 서쪽 건조지대에 위치한 이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치안이 극도로 나쁘지만 그 상태에서도 안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왕도에서 마피아의 실질적 지배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 있냐 라칸!"
왕도의 중심가인데도 불구하고 분노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사람들은 못 본 척하고 고개를 숙인 채 그 자리를 재빨리 빠져나갔다. 두 남자가 피투성이 눈빛으로 각각 무기를 허리춤에 내려놓고 주변을 살피고 있다.
"어이, 수염 난 남자 못 봤냐! 다리를 절뚝거리는 녀석!"
"시치미 떼면 알지!?"
때로는 일반인을 협박하면서, 남자들은 추격전을 벌인다.
혈흔을 남길 만큼 멍청한 상대는 아니다. 큰길에서 뒷골목으로 장소를 옮겨 슬럼가까지 들어간다. 옷을 입고 바닥에 누워 있는 노숙자를 발로 차버리며 나아간다.
악취가 진동하는 빈민가를 뚫고 들어가면서, 큰소리로 소리쳤다.
"보스의 심복이라 불리던 그 대단한 실력은 어디 갔냐, 어엉!?"
(......자존심 때문에 얼굴을 드러내다니, 아마추어 같은)
두 명의 추격자. 발소리로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대답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공염불이라고 생각했는지, 남자들은 어깨를 으쓱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이, 어떡하지? 일단 돌아갈까?"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아무 성과가 없으면 이번엔 한쪽 귀가 날아간다고."
무심코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그들.
그런데 갑자기 모퉁이 너머에서 팔이 뻗어왔다. 한 사람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붙잡아 쓰러트린다.
발로 그 몸을 누르면서, 수염을 기른 남자가 몸을 드러낸다.
"어, 아, 라칸......"
다른 한 남자가 급히 자세를 취하려는 순간에 칼을 던진다.
정확하게 목에 칼자루까지 들어갈 정도로 꽂히자, 남자는 넘어져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라칸! 너......!"
"누구의 지시인가."
뺨에 얕은 상처. 라칸은 몸을 쪼그리고 앉아서, 다른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회색 머리가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뒤로 넘겼다. 옷차림은 양복에 가까운 배틀 재킷 스타일. 뒷골목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트레이드마크다.
"보스다, 우리 보스의 지시다! 넌 이제 이 나라에서 도망칠 곳은 없다......!"
"그런가."
라칸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특제 마도기를 꺼냈다.
전설의 청소부 라칸의 대명사인, 충전된 마력을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각종 탄환을 형성, 발사하는 암살구.
그 총구를 남자의 오른쪽 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탄환이 안구를 관통해 뇌에 도달한다. 즉사다.
바닥에 흩뿌려진 뇌를 흘끗 바라본 라칸은, 재빨리 마도기를 숨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
(...... 이걸로 여덟 번째다. 왕도의 탈출은 무리인가?)
그는 오른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뒷골목의 쓰레기를 헤치며 뒷골목을 걸었다.
고통 때문에 얼굴을 찡그렸다. 이 추격전의 시작은 기습으로 시작되었는데, 석궁의 화살이 그의 오른 다리에 명중되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저주를 담은 물건이었던 모양인지,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끝없이 발생했다.
뒤쫓는 느낌은 없다. 적대적인 조직이 상대라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소속 패밀리만 아는 아지트에 대한 기습이었다. 게다가 보스의 지시를 받고 온 것이다.
(모함을 당했군)
주변의 안전을 확인한 후, 폐건물의 계단에 걸터앉았다.
오른쪽 다리 밑단을 감고 붙였던 진통 효과의 스티커를 새것으로 바꿔 붙인다. 아지트에서 급히 꺼낸, 물약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마력 작동품. 근본적인 저주를 풀지는 못하지만, 조금은 통증이 완화된다.
(내가 다른 후보로 넘어가는 것보다는 낫다는 건가)
라칸은 대단한 고수다. 목표물을 놓친 적이 없다. 최소한의 무기로 반드시 일을 해낸다. 보스의 신뢰는 대단했다.
그래서 그런 만큼 보스가 노년에 접어든 지금, 격화되는 후계자 경쟁에서 누가 라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지 주목받았다.
(도움은 없다. 조직이 적이 되었다면 왕도 전역이 온통 적...... 나를 모함한 놈을 찾는 수밖에 없다)
눈동자에 어두운 불꽃을 깃들이고.
라칸은 마도기에 마력 카트리지를 장착하고서 재빨리 작동을 확인한 후, 다시 어두운 골목을 걷기 시작했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부-17 플리즈 유성(4) (0) 2023.03.18 3.5부-17 플리즈 유성(3) (0) 2023.03.18 3.5부-17 플리즈 유성(1) (0) 2023.03.16 3.5부-16 소녀가 본 유성(8) (0) 2023.03.14 3.5부-16 소녀가 본 유성(7) (0) 2023.03.14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