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10 8번째의 맹약자(2)
    2023년 03월 13일 21시 11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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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ㅡㅡㅡ하다 못해 편히 잠들기를]

     빛이 나를 향해 비추었다....... 바로 그 순간, 무언가의 그림자가 뛰어들었다.

     그것은 털북숭이 털을 가진 토끼였다.

    "엘 씨ㅡㅡ"

     마침내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이것이었다.

     빛이 엘 씨에게 부딪히자 그의 몸이 파괴되어 흩어졌는데, 그 안의 내용물을 보고 놀랐다.

     금속이, 나사가, 기어가, 실린더가, 튕겨져 나간다.

     보석 같은, 혹은 보석 그 자체였을지도 모르는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았다.


     ㅡㅡ에, 도망치세요.

     그래,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빛은 엘 씨를 부수는 것만으로는 멈추지 않았다.

    "ㅡㅡ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내 몸에 부딪힌 빛이 뜨겁다, 뜨겁다, 뜨겁다, 뜨겁다, 뜨겁다, 뜨겁다, 뜨겁다, 뜨겁다!!!!

     몸이 타들어간다.

     불타오른다.

     날아가버린다.

     날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나는 마법을 펼치려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시야가 확 트였다.

     마치 나만 공간의 주머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윽, 여기는!?"

     주변은 구름.

     나는 멀리 상공에서 자유낙하를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큭."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회복 마법]으로 몸을 치유하면서 공중에서 균형을 잡았다.

    "이건 ......!"

     한 번도 본 적 없는 곳이었다.

     황야와 밀림이 뒤섞인, 기괴할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땅이다.

     사람 사는 집은 전혀 보이지 않고, 밀림 위를 많은 새들이 날아다닌다.

     황폐한 땅에서 거대한 지렁이 같은 몬스터가 튀어나와 활공하는 새들을 잡아먹고 있다.

    "아!"

     밀림 깊숙이 보이는 것은, 거대한 나무를 베어내며 나아가는 초거대한ㅡㅡ피부색의 산.

     나의 [삼라만상]은, 그것이 '민달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기간트 슬라임이다 ......!"

     '뒷세계'의 거대종 중 하나다.

     잠시 이곳이 '뒷세계'인 줄 알았지만, 이미 두 세계가 합쳐져 있는 것임을 다시 떠올렸다.

    "[바람마법]!"

     지면에 부딪히기 전에, 나는 마법을 펼쳐 몸을 활공시켰다.

     여기가 어느 세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기간트 슬라임을 본 덕분에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뒷세계'에서 거대 종족이 있던 곳은 미개척지 '카니온'이다.

    "다시 말해서, 여기가 카니온의 어딘가라는 뜻이겠지!"

     나는 황무지 땅을 [바람마법]으로 활공하며 모래먼지를 일으켰다.

     뒤에서는 아까 그 큰 지렁이가 자꾸만 쫓아와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 그건 그렇고 어느 쪽으로 가면 되는 거야!"

     그냥도 골치 아픈 일들뿐인데.

     그 존재는 뭐였는지, 엘 씨는 로봇이었다 하는 것들!

    "음....... ......"

     내가 향하고 있는 곳은, 거대한 바다... 아니, [삼라만상]에 따르면 저건 호수인 것 같다.

     초고속으로 그쪽을 향해 날아가는 나.

     뒤에는 거대한 지렁이.

    "...... 가자아아아아아아!"

     나는 마음껏 물보라를 일으키며 호수에 뛰어드는 것이었다.


        ★ 하얀 공간 ★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무릎을 꿇고 있다.

     단 한 명. 아니, 1체인 엘을 제외하고는.

    [ㅡㅡㅡㅡ왜 그런 짓을 한 겁니까? 엘. 유구한 시간을 사는 자여]

     이미 조각난 몸은, 모피와 수많은 마법 장비와 기계로 나뉘어 굴러다니고 있었다.

    "............"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이미 사라졌고, 말 못 하는 시체의 붉은 눈동자가 그저 하얀 존재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ㅡㅡㅡㅡ당신도 여기서 잠드세요. 그리고 ......]

     초월적 존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가 무릎을 꿇고 있다.

     방금 전과 다를 바 없다.

    [누군가가 금지된 마법을 사용한 것 같았지만 ......]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ㅡㅡㅡㅡ뭐 좋습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돌아가지요]

     다음 순간, 하얀 세계는 사라지고 맹약과 조정자들은 원래의 대성당으로 돌아갔다.



        ★ 은의 저울 ★



     무언가가 일어났다.......라고 단테스는 느꼈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다음 순간에 맹약자들이 사라졌고, 심지어 레이지까지 사라졌다.

    "어, 어째서!? 레이지 군은!
    "몰라."
    "찾아야 해!"
    "잠깐, 미미노. 당황하지 마. ...... 맹약자들도 없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성당 안을 비추던 스테인드글라스가 어두워졌다고 생각했을 때, '쿵'하는 충격과 함께 성당이 크게 흔들렸다.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스테인드글라스에 달라붙은 거대한 생물.

     그 모습은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앞발부터 뒷발까지 날개막이 달려 있다. 그곳만 보면 마치 날다람쥐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나둘씩 달려들더니, 어느새 스테인드글라스가 깨지면서 알록달록한 젤리빈 같은 빛과 함께 그 속으로 뛰어들었다.

     도마뱀은 도마뱀이지만, 그 크기는 승용차 정도일 것이다.

     그런 도마뱀이 6마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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