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7 욕망은 끝이 없지만, 타협점은 반드시 있다(4)
    2023년 03월 13일 00시 01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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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없으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무고한 영민들일 것이다.

     뭔가 없을까?

     돈은 안 된다.

     희귀한 천부주옥은 더 이상 없다.

     레프 마도제국은 레드게이트 전역이 끝난 후 재건 중이다. 여유가 없을 것이다.

     뭔가, 뭔가, 뭔가ㅡㅡ

    "......
    나쁘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그때 우리가 있는 정원으로 몇 명이 다가왔다.

     에바 아가씨의 호위병들이 놀라는 것을 보니, 그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던 모양이다.

     얼마나 먼 거리에서 듣고 있었을까?

     아니, 저쪽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전달된 것을 생각하면 무슨 마법을 쓴 걸까?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나는 나타난 인물을 보고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샤!!"

     시크릿 서비스의 엘프들을 데리고 온 하이엘프 아샤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
    아, 괜찮아요, 그녀는 제 지인입니다. 실비스 왕국의ㅡㅡ"
    "......
    모험가 아샤입니다."

     호위들에게 차단당할 뻔한 아샤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아샤는 분명하게 '모험가'라고 말했다. 시크릿 서비스 사람들이 싫은 표정을 지었지만, 잘 생각해 보면 '모험가가 되겠다'는 이유로 출국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호위를 해주고 있구나 .......

    "......
    레이지, 그분은?"

     들어온 아샤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아가씨가 물어보았기 때문에,

    "
    이쪽은 아샤입니다. 지금은 모험가이지만 ...... 이전에는 엘프의 숲에 살았고, 하이엘프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
    저는 모험가 아샤예요. 레이지 씨와 함께 행동하고 있어요."

     아샤는 내 옆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 어라? 왠지 거리가 가깝네. 보통은 반 걸음 정도 떨어져 있는데.

     내가 조금 옆으로 이동하자, 아샤가 다가온다.

    "
    레이지는 [은의 천칭]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나요?"
    "
    아, 예. 파티는 그렇죠, 하지만 아샤는 아직 파티에 ......"
    "
    그런가요. 파티 멤버는 아닌 거네요."

     음? 뭔가 말투에 가시가 돋친 것처럼 들리네.

    "
    아니요. 곧 가입할 생각이에요."

     응? 아샤는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 사람이었던가 .......

     아니, '은의 천칭'에 가입한다는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

    "
    어, 음........ 아샤, 이쪽은 크루반 성왕국의 쉬리즈 백작가의 에바 아가씨입니다. 제가 예전에 호위로 일했던 ......"
    "
    그렇군요.  고용주라는 거네요."

     응?

    "
    지금도 고용할 의향이 있답니다. 레이지, 언제든 다시 돌아와도 괜찮아요."

     응?

    "
    그렇게는 안 돼요. 레이지 씨는 저와 함께 여행을 가자고 했기 때문에......"
    "
    호오....... 그건 처음 듣는 이야기네요. 레이지, 정말이야? 나와 세계 일주의 여행을 가는 거 아니었어?"
    "
    어? 아니, 잠깐만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
    아니요~ 단지, 조금, 아니, 상당히? 전 고용주께서 상당한 미모이기 때문에 ......"
    "
    그렇지 않아. 단지 편지에 적혀있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울 뿐인걸......"

     그, 그래. 둘이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 괜찮으려나.

    "
    그래서, 아샤. 왜 여기 왔어요? 그보다 훔쳐 듣기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 마법을 썼어요?"
    "
    그, 그건! ...... 확실히, 미안해요. 왠지 분위기가 좋아서 신경 쓰이는 바람에 ......"

     미안해요의 이후의 말이 너무 작아서 내 [청력 강화]로도 잘 들리지 않았지만, 사과했다면 됐다.

    "
    그래도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았어요. 천부주옥 고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있고, 일정 기간이라도 좋으니 그들을 움직여 방어 준비를 갖추게 하고 싶다는 말씀이였죠?"
    "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
    "
    그렇다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샤는 빙그레 웃었다.

    "
    실비스 왕국이 무엇을 관리하고 있는지 아시죠?"
    "
    어 ...... 그건 엘프의 숲과 [삼천삼림]이잖아요? ㅡㅡ설마."
    "
    네, 맞습니다. 현명하신 실비스 국왕 폐하께서는 이렇게 결정하셨어요."

     ㅡㅡ국고에 보관 중인 천부주옥을 모두 풀어 궁핍한 각국에 나누도록.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위협에 대비하라.

    "
    저는 이 소식을 전하러 온 마토베이 오라버님과 함께 온 것이에요. 지금쯤이면 율리 언니도 알고 계실 거예요. '삼천삼림'의 고갈이 시작되고 있는 지금, 국왕 폐하께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생각이세요. 내일 열리는 세계회의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지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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