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7 욕망은 끝이 없지만, 타협점은 반드시 있다(1)2023년 03월 12일 18시 31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윈들 공화국 홀리데이 인민대표와의 접촉이 없는 채로, 5일이 지났다.
그 사이 '세계회의'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으며, 그 외의 시간에는 의제에 대한 검토와 조정, 각국의 외교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 '같다'고 하는 것은 솔직히 내가 나설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뭐, 국가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고 저렇고 하는 건 어쩔 수 없지.
윈들 공화국은 작은 나라라서 이 기회에 각국 정상들을 만나고 있다고 들었다.
토마슨 추기경은 교황 성하와 함께, 회의를 어떻게 끌고 갈지 연일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ㅡㅡ오랜만입니다, 아가씨."
"레이지도 ...... 변함없다고 할 수는 없겠네. 많이 멋있어졌다고 생각해. 게다가 그 검은 머리도 잘 어울리고."
"아가씨도 이 짧은 시간 동안 한층 더 어른스러워지셨군요."
"그게 가장 큰 칭찬이야."
에바 아가씨는 흐흥, 하고 웃었다.
이곳은 크루반 성왕국에 할당된 저택 근처에 있는 안뜰이었다.
잔광이 살짝 남아있는 정원에는, 벌써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하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다.
아름다운 백아의 성과 저택들, 그리고 그 위를 오가는 마도 비행선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곳이 이 세상에서도 남다른 중요성을 지닌 곳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나는 아가씨를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아가씨를 호위하는 호위병과 집사장처럼 내가 쉬리즈 가문의 저택에서도 신세를 졌던 분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아가씨와 내가 앉아있는 벤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백작은 그렌지드 공작과 함께 다른 나라 대표들과의 만찬으로 향했다.
"아가씨, 오늘은 안 가도 괜찮으세요?"
"그래. ..... 상대 쪽에 젊은이가 있을 때에는 나가지만."
아가씨도 아가씨대로 고생하는 것 같다.
그 후로, '붉은 균열' 때 만난 뒤로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가씨도 점점 숙녀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동이나 몸짓 하나하나가 점점 더 세련되게 변해가고 있으니까.
"그보다 레이지, 너는 이번 회의를 어떻게 보고 있어?"
"어떻게 ......라니요?"
"적어도 당신은 교회 측 사람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어요. 교황 성하께서 당신의 신병을 보장해 주셨으니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저는 교회의 대변자가 아닙니다만 ......."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아가씨의 지적도 사실이고, 나에게도 각국 인사들의 측근들로부터 열렬한 '면담 요청'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다.
모두 거절하고 있지만.
아니, 뭐, 만나도 좋지만, 만나서 얘기할 게 있겠냐는 느낌이라서.
저쪽에서는 뭔가 유익한 것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건 알고 있어요. 아버지는 [레이지 군한테서 교회에 관한 정보를 좀 얻어달라]고 하셨거든요."
"하하. 직설적이네요."
"제가 묻고 싶은 건, 교회와 상관없이 당신 개인의 의견은 어디에 있느냐는 거랍니다."
"...... 제 의견은 변함없습니다. 편지, 읽으셨죠?"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아가씨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 세상이 무너질 위기에 대해서 썼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 같으니 에바 아가씨께서 전선에 오시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아가씨께서는 전선으로 향할 것입니다. '고무의 마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전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아가씨라면요.
하지만 그때는 꼭 저에게 알려주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아가씨를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썼다.
"이 세계가 전쟁터가 될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세계의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세상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 싫습니다."
"...... 많은 사람이 희생될 수도 있더라도요?"
알고 있다.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은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성장하고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예."
이 한 마디를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모두가 응원해 주었기에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모두'에는 아가씨도 포함되어 있다.
선택권을 준다면, 아가씨는 분명 희망의 빛이 있는 쪽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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