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부 186화 피의 비와 뼈의 우산(1)2023년 03월 06일 08시 52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야~ 죽여다 죽였어!!! 오랜만에 대만족이라고!!! 역시 목숨 걸고 싸우는 건 머리에 피가 솟구쳐서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라고! 조금 부족한 느낌이지만, 뭐, 머리 수만 많았으니, 꽤 재미있었어!!!"
"불손하다 크레슨. 우리는 놀러 온 게 아니니까."
"그래도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렇게 이겼기 때문이므니다. 이 나라 병사들의 열광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될 것이므니다."
"그야, 그 정도로 대단한 걸 봐버렸으니 당연합니다요. 제가 맡은 신검에는 저런 광선 발사 기능은 내장되어 있지 않겠지요? 괜찮으려나? 혹시라도 실수로 오발이라도 하면 큰일 나지 않겠습니까요?"
"아마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단언할 수 없는 게 이 세상이니까. 만약을 대비해서 나중에 확인해 볼까?"
"부탁합니다요 도련님."
바스코다가마 왕국의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대승을 거둔 왕국군 일행은 의기양양하게 승리했고, 이제 국민적 영웅이 된 로건 님 열풍이 불면서 국내는 연일 연일 축제 분위기다. 여기저기서 열광적인 축제가 이어지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로건 님! 우리의 영웅 로건 님!!!! 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의 활약을 찬양하고 있다.
그야 그럴 만도 하다. 온 나라가 숭배하는 신수님이 하사한 성검을 손에 들고 삼천 마리의 살라만더 무리에 맞서 그 중 2천여 마리를 단 한 방에 날려버렸다니, 누가 예상할 수 있었겠는가. 한때는 나라를 버리고 도망치던지, 아니면 나라에 불타 죽을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절망했던 국민들이 사막에 솟아오르는 거대한 빛의 기둥을 그 눈으로 직접 보았다는 것도 맞물려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그 선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조쉬 국왕 폐하이기 때문이다. '이 전설을 영원히 전하기 위해서라도 형님의 황금 동상을 만들어야겠다! 라며 나를 통해 골드 상회에 대량의 금을 주문할 정도로 들떠 있고, 주변 사람들이 이를 말리기는커녕 기꺼이 찬동하는 바람에 로건 님이 살짝 말렸을 정도다.
뭐, 형제 사이가 좋은 건 좋은 일이다. 브랜스턴 왕국에서 루타바가 제2왕자가 똑같이 해봐라. 왕이나 제1왕자나 그 휘하의 동조자 녀석들이 자신들의 지위나 지지기반을 위협한다느니 뭐라느니 해서 분명 귀찮아질 테니 말이다. 그에 비하면 솔선수범해서 형님 최고를 외치는 조쉬 님 같은 건 평화로운 거지.
그래서 로건 님이 국민훈장 같은 훈장을 수여받은 김에, 이번에 세토 신의 요청도 있어서 골드 상회에서 사병을 보내는 식으로 전쟁에 참여한 우리도 국왕 폐하께서 직접 칭찬과 함께, 대표로 내가 훈장을 수여받게 됐다. 거절할 이유도 딱히 없었기 때문에 감사히 받기로 했다.
설마 '아니, 원래는 내가 성검을 부러뜨린 책임을 물은 것뿐이니 우리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세토 님도 성수의 명예가 걸려 있을 테니 스스로 폭로할 리도 없고, 그 사건은 우리 둘만의 비밀이라는 거지.
정말이지, 미소녀와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다니, 나도 타락했구나.......?
◆◇◆◇◆
"호크 군! 미안하지만, 좀 숨겨줄 수 없을까?"
"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골드 상회 바스코다가마 왕국 지점의 회의실에서 쉬고 있던 나와 올리브에게 로건 님이 피곤한 얼굴로 나타난 것은 점심 무렵의 일이었다. 싸울 만큼 싸워서 만족한 크레슨과 개인적인 용무가 있다는 카가치히코 선생은 한 발 앞서 귀국했고, 버질은 현재 점심을 사러 시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럴 때 뛰어온 그는 소파에 깊숙이 앉자마자 '아~' 하는 아저씨 같은 소리를 내며 힘없이 주저앉았다.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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