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장 47(2)
    2023년 03월 05일 15시 59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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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분명 아가씨의 ......"
    "예, 동생입니다."

     나는 대답했다.......그래, 대답할 수 있다는 기쁨을 맛보면서 말이다.

    "전혀 닮지 않았는데."
    "............"

     그건 뭐, 그렇긴 하지만! 지금 꼭 그 말을 해야 하겠냐고!?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이 괴물은."
    "뭐, 어떻게든 해볼 테니 여러분은 다치지 않도록 노력해 주세요"
    "어떻게든 해보겠다니.......아니, 됐다. 미안하지만, 부탁해."
    "예."

     라르크가 떠난 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 한번 바다소년과 마주했다.

    "자.......그럼 시작하자. 가급적이면 조용히 돌아갔으면 좋겠지만 ......"

     이쪽은 바다소년의 영역에 무단으로 들어온 배다. 바다소년은 그것에 공격을 가하고 있을 뿐이다. 가급적이면 싸우지 않고 끝내고 싶지만, 저쪽은 마도선을 파괴할 생각이 가득하다.

     내키지 않는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ㅡㅡ




     우선 바다소년이 어떤 생물인지 확인해야 한다.

     주변을 확인한다.

     갑판에 떨어진 녹색 촉수의 잔해를 보니, 마구 꼬불거리고 있었다. 굵기는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것부터 통나무처럼 굵은 것까지 다양했다.

     정면에 있는 바다소년의 '얼굴'을 보면 움푹 파인 곳에 불이 켜져 있어, 마치 이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럴 때 [森羅万象]이 도움이 된다.

     [삼라만상]이 알려주는 정보는, 바다소년이 역시 단독 생물이라는 것이다. 촉수에는 마비 독을 함유한 바늘이 숨겨져 있다는 것. 부르르 떨리는 빛은 감각기관이며, 시각정보가 아닌 온도와 마력의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 등이었다.

     촉수 끝이 바다에 떨어지면 그것은 바다소년의 본체에 흡수된다. 즉, [바람의 마법]으로 자르는 것은 유효하지만 바다소년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 촉수를 잘라내고 이대로 항구까지 도망칠까 ......?"

     바다소년이 해안까지 왔다는 기록도 없고, 이 정도의 거물이라면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좋은 생각 아닌가? 라는 생각은 얄팍한 생각이었다.

    "우아아아아아!"

     마도선이 갑자기 크게 기울어졌다.

    "그악!"
    "머, 머, 머리, 아파 ......"

     조타실 안에서도 사람들이 겹겹이 쓰러져 있다. 나도 급히 갑판의 손잡이를 잡았지만, 몸이 떠올라 그대로 바다에 던져질 것 같았다.

     바다소년이 배 밑바닥에서 공격을 해온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잠깐, 잠깐, 잠깐, 잠깐 ......!"

     정면에 있는 '얼굴'의 '입'이 열렸다고 생각하자, 창백한 빛이 그곳으로 모여들었다. '고에너지 반응'이라고 [모라만상]이 알려준다.

     이럴 때는 뭘 할지 정해져 있다.

     '카악~' 하고 레이저처럼 빛이 발사되는 것이다.

    "젠자아아아아아앙!"

     집중하여 [어둠마법]을 발동하여, 마도선 후방에 어둠의 구름을 출현시켰다. 레이저의 빛을 흡수해 어둠의 구름이 점점 줄어들었는데, 레이저가 멈추지를 않자 나는 어둠의 구름을 더 추가했다.

     에너지를 마법으로 상쇄하는 것이다.

    "저렇게 큰 걸 어떻게 견디냐고오!"

     내가 화를 내며 소리쳤을 때, 화살이 날아와 내 발에 꽂혔다. 화살에는 작은 병이 달려 있었는데, 착지와 동시에 산산조각이 났다.

     희미한 인광이 떠오른 직후, 영상을 빨리 돌리듯 또 다른 어둠의 구름이 나타나 점점 더 많은 레이저 광선을 흡수해 갔다.

    "도련님!"
    "레이지 군!"

     활을 쏘았을 제리 씨와 미미노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갈 것을 부탁했던 군함이 바로 저기까지 와 있었던 것이다. 군함은 U턴을 시작했고, 이 마도선과 나란히 달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를 도와주기 위해 남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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