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장 31
    2023년 03월 03일 14시 24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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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도 비행선 '월하미인'은 여전히 레프 마도 제국의 임시 정부 거점이 되어 있다.

    (여기 어딘가에 라르크가 있겠지 ...... 에바 아가씨도 와 있는 걸까?)

     좁고 긴 복도를 걸으며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레드게이트가 닫힌 후 종언의 송곳니로 돌아갔을 때 이미 라르크는 없었다. 아무래도 다른 공적과 귀족 아가씨가 치료를 위해 데리고 간 모양이다.

     조금 전에 라르크가 피한 말을 생각하면, '귀족 아가씨'는 에바 아가씨를 가리키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 두 사람에게 인연이 생겼는지 ...... 정말 수수께끼다.

     라르크의 6성 천부주옥【영왕마검술】은 역시 라르크의 몸을 좀먹고 있는 것 같았다. 내 기억을 되살려 [삼라만상]에서 확인해 보니 같은 결론이었다. 라르크에게서 그 천부주옥을 빼내지 않으면 ...... 라르크의 몸은 곧 견디지 못할 것이다. 상당히 무리해서 싸우고 있는 것 같고.

    "ㅡㅡ레이지, 레이지?"
    "아, 네, 네."
    "제대로 들어둬야 해, 이런 건 예절이 중요하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우리는 알현실 대기실로 왔다. 그곳에서 앞으로의 알현에 대한 절차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가장 더러운 옷을 입고 있던 단테스 씨를 본 레프족 시종이 인상을 찌푸리며 옷을 갈아입히고 있었다. '예절이 중요하다'는 단테스 씨의 외모가 예절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더 나아가 얼굴을 닦고, 수염을 깎고, 머리를 다듬었다.

     붉은색 계열의 심플한 재킷에 날렵한 바지를 입으니 단테스 씨는 한눈에 봐도 어른스러운 어른이 된 느낌이다.

     나도 머리만 손질하고 옷차림에 대해 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시종은 "으으음"하고 바라보더니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미미노 씨의 옷이 하플링의 전통에 따른 것임을 눈치챘던 모양이다. 논 씨는 수도복이라 안전하다.

    "왠지 나만 모험가가 아니게 된 것 같네 ......"

     다소 사이즈가 맞지 않는 빳빳한 재킷을 힘겹게 입고 있는 단테스 씨가 말했다,

    "아버지, 평소에는 이런 옷을 입을 수 없으니까 그냥 즐기면 돼요."

    "으음, 뭐, 확실히. 한 나라의 수뇌부를 만나는 모험가는 우리보다 높은 '백금급 플래티넘 랭크'에서도 드문 일이니까."

     그때, 호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ㅡ 모험가 파티 '은의 천칭', 대령했습니다."

     동시에 대기실의 문이 열리며 희미한 복도로 이어진다. 그 끝에는 대회의실의 입구가 있었고, 그곳에서 반짝이는 빛이 비치고 있었다.

     오오, .......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올 뻔했다.

     여기가 비행선 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천장이 있고, 샹들리에가 빛나고 있다. 그것들은 마도구라 광량이 일정했다.

     좌우로 레프인의 고위 관료들이 줄지어 서 있고, 기하학적인 무늬가 짜인 금빛 카펫은 일직선으로 이어져 몇 계단 위쪽에 있는 황제의 옥좌로 이어져 있다.

    (저게 레프 마도 제국의 황제 ......)

     금실을 잔뜩 엮어 만든 겉옷은 고령의 황제에게는 다소 무거워 보였다. 왕관과 금색 지팡이도 있었지만 그것은 옆의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그래도 ㅡㅡ 우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눈빛은 진짜임을 느꼈다.

     그 박력은 다른 사람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 아버지, 자, 어서요"
    "그, 그래."

     단테스 씨조차도 기죽어 있는데, 논 씨는 태연하게 아버지의 등을 떠밀고 있었다. 이런 자리에 익숙해져 있는 걸까.

    "괘, 괘, 괜찮으니까, 레이지 군, 내가 곁에 있으니까!"
    "미미노 씨, 옷 잡아당기지 마세요 ......"

     내 옷소매를 잡아당기는 미미노 씨도 흥분한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아주자, 꽉 맞잡아주었다. 귀엽다. 이상하네 ...... 이 사람 분명 24살일 텐데 .......

     단테스 씨에 이어 논 씨, 나, 미미노 씨가 이어진다.

     수군수군, 희미한 목소리로 고위층들이 서로 속삭이고 있다. 나의 [청력강화]로도 조금밖에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내용은 뭐, '저게 모험가인가'라든가 하는 별 볼일 없는 내용이었다.

    "'은의 천칭'입니다."

     미리 알려준 장소 ㅡㅡ 방 한가운데쯤에서 단테스 씨가 그렇게 말하며 한쪽 무릎을 꿇자, 우리도 따라 했다.

     황제 옆에 있던 초로의 레프인이 입을 열었다. 왠지 모르게 노쇠한 듯한 얼굴이다.

    "그래. 이번 활약은 훌륭했다고 들었다. 이제 영광스러운 레프 마도제국 황제 폐하께서 말씀을 드릴 것이니, 그대로 들으라."
    "예."

     우리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다소 어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정규군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 못지않은 활약을 한 것 같군. 게다가 루루샤를 위해서도 잘해줬다."

     아, 그렇구나. 루루샤 씨에 대해 굳이 언급하다니.

    '영웅무장'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지금 말투는 루르샤 씨에게 편을 들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희들이 모험가이건 아니건, 나는 너희들을 올바르게 평가한다. 이번 너희들의 공로는 훈일등으로 한다."

     훈일등이란 말은....... 가장 큰 공적을 세웠다는 뜻인가?

     그 말에 고위관료들이 일제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우리나라에서 1등이 나온 적이 있었는가?" "아니, 들어본 적도 없다", "'영웅무장'의 발견도 훈5등인데", "구국의 영웅급이라는 뜻인가?"라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히 해라. 어전 앞이니라."

     초로의 레프인이 말하자, 다시 조용해졌다.

    "...... 원래는 우리나라에서 연금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정도인데, 그런 건 원치 않겠지? 그리고 지금은 반쯤 망가졌으니까."

     자조 섞인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들.

    "그럼,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말해라.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 명예를 원한다면 짐이 후원자가 되어 '천은급 미스릴 랭크' 모험가에게 추천해 줄 것이며, 천금을 원한다면 제국 금화 3000닢은 준비해 주마. '마도무장'도 원하는 것을 말하면 상회에서 만들게 해 주마. 어떤가?"

     설마....... 이런 보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제국 금화 3000개면 대략 15억 원 정도의 금액이다.
     이는 모험가가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는 파격적인 것이 아닐까.

    "...... 아뢰어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단테스 씨가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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