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262023년 03월 03일 10시 18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시간으로 따지면 몇 초라는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때 내가 보고 생각한 것은 너무 많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미미노 씨였다. 미미노 씨는 광천기사 왕국의 장신의 기사 옆에 나타나서 -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공중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 같았다 - 나를 향해 작은 병을 몇 개 보여주었다.
미미노 씨가 어떻게 도망쳤을까, 어떻게 나온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그 병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추측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양손을 벌려 모든 마력을 담아 마법을 발동했다.
[빛마법]을.
그것은 [어둠마법]과 쌍벽을 이루는 마법으로, 쐐기 로켓을 막기에 가장 적합한 마법이었다.
다만 문제는 - 거대한 종언 송곳니의 마력량에 상대하기에 내 마력으로는 도저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미미노 씨의 병이다.
"레이지군!"
잠시 만난 적이 없는 미미노 씨인데, 왠지 모르게 너무 보고 싶었다. 그리고 만나자마자 나를 믿고 - 나라면 해줄 거라 믿고, 그 빈을 던져주었다.
마력이 빠지는 느낌 - 나의 마법이 발동한다.
"그린트 오로라!!!"
로켓을 둘러싸듯 둥글게 나타나는 빛의 커튼.
발사된 [어둠마법]은 끝이 그 빛에 닿자마자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나의 마력은 [마력량 증대]의 천부를 지닌 덕에 일반 마법사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그래도 없앨 수 있는 건 기껏해야 5분의 1 정도.
커튼의 빛도 어둠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라져 갔고, 결국 구멍이 생겼다.
[헛수고다!]
조정자의 승리의 외침이 들린다.
그렇겠지. 이런 얇은 커튼 한 장으로 막을 수 있는 마법이 아니다.
곧이어 커튼은 찢어지고 어둠의 쐐기가 바깥으로 튀어나온다.
쨍그랑. 쨍그랑. 쨍그랑. 쨍그랑. 쨍그랑.
포물선을 그리며 내 발밑까지 날아온 병이, 깨지자마자 보라색 인광을 뿌려댄다.
동시에 동영상을 빨리 돌리는 것처럼, 깨진 개수만큼의 커튼이 등장했다.
"한 장은 못해도 여러 장을 겹치면 돼."
[아닛!?]
이것은 미미노 씨 특제 '마법 복제약'이다. 발동한 마법을 다시 한번 재생하는 엄청난 비약이다.
미미노 씨는 내가 뭔가 마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 비약을 사용해 준 것이다.
갑자기 눈부시게 밝아진 주변.
빛의 양은 순식간에 줄어들었고, 마지막 어둠이 사라지자 처음 한 장 정도의 빛만 남았았지만 그것도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휴우 ......"
나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어떻게든 의식을 잃지 않았다.
"레이지군!""우와앗!"
미미노 씨가 옆에서 달려들자, 나는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
"레이지 군 맞아!? 진짜!?"
"아, 예 ......"
"다행이다 ......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
내 위에 타서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그 몸의 대부분이 비치는 신비한 광학미채 같은 망토가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뭐, 뭐, 뭐냐, 네놈은.......!]
아직 전투 중이다.
나는 미미노 씨에게 비켜달라고 부탁하고 일어서서 조정자를 쳐다보았다.
[「재앙의 자식」, 역시 처음에 네놈을 죽였어야 했다]
불꽃이 흔들거리며 사람의 모습을 하고서 종언의 송곳니 밖으로 나온다.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종언의 송곳니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어디에 숨겨두었던지 천은의 플레이트 메일이 조정자의 몸에 달라붙는다.
조정자는 단독으로도 강하다.
내, 마력고갈 상태에서 싸울 수 있을까 ......?
"...... 동생 군을 죽여? 농담하지 마. 죽는 건 너야."
그때 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르크 ......! 왜!"
만신창이가 되어 전선을 이탈한 줄 알았던 라르크가 여기 있었다.
옷차림은 방금 전과 똑같았지만, 걸음걸이는 굳건했다.
"귀족 아가씨에게 치료받았어, '고무의 마안'이라는 걸로. 힘을 너무 많이 써서 쓰러진 것 같지만..."
"어? 에바 아가씨가?"
확실히 라르크의 힘은 회복되고 있다고 【삼라만상】에서도 대답이 나와 있다.
"논이 치료해 줘서 나도 전선 복귀다."
여기저기 더러워져 있었지만. 큰 방패를 든 단테스 씨도 왔다.
"...... 기사가 보호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그러자 광천기사 왕국의 키가 큰 기사도 와서 내 앞에 섰다.
"어이, 레이지. 나중에 얘기할 게 있으니까, 이번에는 잘 기다려 줘라ㅡㅡ저 검은 녀석에게 원한이 쌓여 있으니 그쪽이 먼저지만."
그렌지드 님도 여분의 창을 들고 조정자에게로 향한다.다른 기사들과 병사들이 속속 모여든다.
이 정도면 아무리 조정자라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
하지만....... 조정자는 침묵했다.
그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여유'마저 느껴진다.
(왜지? 다른 여러 개가 있으니 이 한 개가 파괴되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생각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에서?)
힐끗, 조정자가 쳐다본 것은 하늘이었다.
붉은 균열이었다.
"아..."
최악의 전개다.
게이트 너머로 검은 거대한 그림자가 희미하게 보였다.
"다음입니다."
나는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자는 다음 거대종을 이쪽으로 데려오려고 하고 있다.
"라르크! 조정자의 상대, 부탁해!"
"그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그래서 동생 군은 ...... 어디로 가려고!?"
나는 달려가기 시작했다 - 레드게이트를 향해서.
다음 거대종이 나오기 전에 균열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무릎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마력을 너무 많이 사용한 것이다.
"레이지군, 이거! 체력과 마력 회복약이야!"
"앗, 감사합니다 ......!"
역시 미미노 씨, 잘 알고 있구나. 나는 날아온 작은 병의 뚜껑을 열고 달달한 액체를 입에 털어 넣었다. 배 속이 뜨거워지고 힘이 솟아난다.
"가능해 ......!"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질주술]로,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속도로.
도구 주머니에서 꺼낸 12성 천부주옥【이계맹약】.
이것만 있으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늦지마라아아아아아아!"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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