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8화 : 에필로그 ~서툴러~
    2020년 12월 04일 01시 13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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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1456gm/18/



     


     결국 그 후, 치나를 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내 위협을 받고, 그 녀석들은 상당히 떨고 있던 모양이다.

     사사키는, 당분간 주저앉아 있었다.


     "지린 거냐? 타월 줄까?"


     라며 소우지가 추격타를 날린 것을 희미하게 기억한다.

     이런 위협적인 대응은, 나중의 알력과 연결되기 때문에 피하고 있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바르는 약을 처방해주는 정도였고,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지금은 돌아와서 내 방의 침실의 침대에 나란히 앉아있다.


     [미안, 치나. 오늘 그런 일이 일어나버려서]


     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방에 들어오고 나서 상당히 무거운 공기가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을 내미는 것은 꽤 힘들었다.


     하지만, 나부터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해파리 건도 그렇고, 필요없는 해프닝에 그녀를 휘말리게 한 것도 나다.

     안티 녀석들도 용서할 수 없지만, 내 과실인 것도 틀리지 않다.


     [아무것도 아냐. 해파리는 아팠지만, 요리가 제대로 처리해줬잖아. 다툼 쪽은 나한테도 원인이 있었는걸]


     그렇게 말하며 나한테 상냥하게 웃어주는 치나.


     [바다, 싫어졌어?]

     [아냐 아마도, 괜찮아. 기분 좋았었고, 내년에도 가고 싶어]


     어린이가 해파리에 쏘여서, 이후로는 바다가 꺼려지게 되는 일은 자주 있다.

     몰래 걱정하고 있었는데, 신경써줘서 말하는 기색도 아닌 걸 보니 괜찮아 보인다.

     아마도 치나는 겉보기보다 근성있는 녀석이겠지.


     그러자 갑자기, 내가 무릎에 두었던 손이 따스함에 휩싸인다.

     놀라서 바라보자, 치나가 내 손을 쥐고서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치나 정도의 미소녀가 눈을 치켜들고 있다.

     내 심장은 무심코 두근대기 시작하여 맥박이 오른다.


     [저기, 요리]

     [.....왜 그래?]


     그럼에도 어떻게든 얼굴에 나타내지 않은 채, 말을 걸어온 치나에게 대답한다.

     뭔가 묻고 싶은 일이라도 있는 듯 한지, 걱정하는 표정이다.


     [가르쳐 줘, 요리는 어째서, 모두가.....그......싫어하고 있는지]


     말을 고르고 있었는지 조금 뜸을 들이면서도, 결국 스트레이트로 물어보았다.


     그렇다, 나는 아직 그녀에게 자신의 환경을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다. 무서웠으니까.

     전입할 무렵부터 계속 신경쓰고는 있었겠지.

     다만, 내가 말하고 싶지 않은 걸 어떻게든 눈치채주고 있었던 것 뿐이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오면, 서로 묻지 않을 수도, 대답하지 않을 수도 없다.


     [너한테 있어선, 싫은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렇게 말하고, 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시오리가 날 싫어한다는 것, 내 평판을 내리려 한다는 것, 그건 어머니의 교육환경 때문이라는 것.


     누나이면서, 어머니한테서 칭찬받으며 자란 그녀에게 있어, 난 언제나 열등한 존재가 아니면 용서치 않는다.


     처음엔 나도 부정하려고 발버둥쳤다. 하지만, 중학교 무렵에 그 방법은 포기했다.

     아버지의 좋은 머리와, 어머니의 용모와 운동신경, 모든 것을 갖고 태어난 시오리. 반면, 눈에 띄는 장점이 없는 나.

     주위에서 어느 쪽을 믿을까, 그건 불을 보듯 뻔하다.


     [어머니가 날 싫어하는 이유는, 솔직히 아직 몰라. 애초에 연예인이고, 임신할 때에 은퇴했다고 들었으니 그 부근에 관련된 듯한 느낌이 들어. 아버지와 이혼한 것도 포함해서]

     [그.....렇구나]

     [지금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생각해둔 일은 있어. 하지만 그건 어머니와 누나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게 아냐. 넌 이런 나한테 화가 나겠지?]

     

     가족이 전원 사라져서 외톨이가 되어버린 치나.

     가족의 소중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녀는, 가족과 사이가 안 좋은 채인 나를 분명......받아들여주지 않는다.


     내 이야기를 듣고, 치나는 약간 생각하는 몸짓을 보인다.


     그리고 몇 분 생각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용서할 수 없어]




     역시...........




     알고 있던 일이지만, 직접 말로 들으면 쓰라리다.

     이제 이걸로, 치나의 신용은 없어졌다.


     그렇게 생각한 때였다.


     [난 용서할 수 없어.....네 어머니를. 그리고 누나를]

     [뭣.......]


     생각치 못했던 대사.

     치나가 용서치 못하는 것은, 나였을 터인데.


     지금까지 한 손으로 쥐고 있던 내 손을, 이번에는 양손으로 거머쥐는 치나.

     그 표정에, 거짓이 존재할 여지는 없었다.


     [분명 요리는, 어머니들과의 일도 생각했을 거야. 그리고 요리한테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점이 많이 있어. 그런 일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하고 사이좋게 될 필요 없어!]

     [.......화내고 있나?]


     지금까지 나를 긍정해준 녀석은, 같은 나이대에 없었는데.......


     [화난 게 아냐]


     이렇게나 올곧게, 나를 믿어준다.


     [그러니 요리는 좀 더 자신을 가져]


     이렇게나, 이렇게나 상냥한 애가 날 봐주고 있다.


     눈물이 솟구쳤다.


     보게하고 싶지 않아서 얼굴을 돌리고, 나는 어떻게든 오열을 억누르면서,


     [고마워]


     겨우 그렇게 전하였다.


     그러자, 치나가 스윽 일어나서 팔을 벌리고 왔다.


     [난 널 믿고 있어. 난 네 편이야. 그러니 요리.....제대로 인사, 하자. '이제부터도 잘 부탁해' 라고"

     [........그래, 그렇구나]


     이건 거절할 수 없다. 거절해도 될 리가 없다.

     

     난 눈물을 닦고 치나의 앞에 서서, 그녀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서로에게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먼저 평소대로, 치나부터.


     쪽.....하고, 몸을 기대고 볼을 맞대며 귓가에서 키스소리를 낸다.


     그리고, 내 차례.


     긴장은, 이상하게도 없었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두고, 머리를 숙여서 내 왼볼을 그녀의 왼볼에 댄다.


     그리고,



     

     읏!




     아........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볼을 뗀 그녀는,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어여쁜 미소를 나에게 향해주었다.



     [정말.........서툴러]




    ====================================


    ※ 이렇게 1장이 끝났는데, 저하고는 안 맞는 내용이라 번역을 중단합니다. 구글에서 번역기 돌린 것도 찾아볼 수 있으니 뒷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그쪽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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