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54 지저도시 작전본부2023년 02월 27일 04시 38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백인장이 돌아오지 않는다....... 작전 지연은 늘 있는 일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자 원수님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등 시간이 지난 지하도시의 작전본부에서, 문 밖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허둥지둥 고개를 든다. 평소에는 한 올만 빠지던 앞머리가 오늘은 한 움큼씩 떨어져 있었다.
"...... 원수님, 진정하세요. 백인장 팀만 돌아오지 않는 건 분명 걱정이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건 이미 예상했던 거 아닙니까?"
참모가 말하자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설계사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 ...... 그래."
내일 드디어 우르메 총본가의 사르메를 처단한다. 오랫동안 그녀의 독재에 시달려 왔지만 드디어 그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다.
작전은 완벽하다. 설계사와 참모들이 사르메를 절대 놓칠 수 없는 내용을 검토해 주었다.
문제는 중재자라는 괴물 같은 존재인데, [광란왕검무★★★★★★]가 해결해줄 것이다.
수메리아의 육체에 일어난 문제를 생각하면 이 천부주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바로 백인장이.
예정대로라면 그렇게 되었다. 처음에는 원수 자신이 사용하자고 했지만, 부하들은 사르메의 죽음 이후 지하도시를 이끌어야 할 원수의 기억이 망가질까 봐 반대했다.
그래서 천부주옥은 원수가 보관하고 백인장에게 사용하도록 했다.
백인장에게는 계획의 세부 사항을 말하지 않았다. 군인으로서 사르메 쪽 사람들과도 자주 마주치는 그는 "동요가 얼굴에 나타나면 안 되니, 계획은 실행 직전에 모두 알려달라"고 했다.
그 때문인지, 다른 정찰부대가 돌아왔는데 백인장만 돌아오지 않았는데, 아직 작전 결행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서둘러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결행은 내일이다 ......)
좀 더 만전을 기하고 싶었지만,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천부주옥을 숨길 수 없게 된다. 사르메는 강권을 발동하여 모든 지저도시민들의 가택을 조사할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부대가 지하도시를 벗어나 외부에서 활동할 것이니 타이밍이 가장 좋다.
"...... 음, 뭐지?"
어디선가 멀리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폭발하는 것 같은,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 같은 소리.
이 소리만은 원수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닌 듯 참모들도 듣고 있었다.
서둘러 현장으로 가보니 그곳은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지하도시의 출입구였다. 원수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출입구 근처에는 병사들이 모여서 마도 램프의 불빛을 밝히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워, 원수님. 일찍 오셨군요."
놀란 병사들이 경례를 하자 그곳에 있던 것은 -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병사였다.
원수는 그가 백인장 부대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봐! 그 모습은 어떻게 된 거냐!"
"그, 그게 ......"
숨이 턱턱 막히는 몸으로 병사는 말했다.
초여름 새라는 새의 습격을 받았다고.
뿔뿔이 흩어져 돌아왔지만, 자신을 제외한 전원이 죽었다는 것이다.
자신만 남았지만 여전히 초여름 새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고 했다.
"그런 괴물 같은 새가 ......!? 백인장은 어떻게 되었나!"
"대, 대장은 초여름 새를 끌고 다크엘프 마을로 유도한다며......"
"!? 그 멍청한 ......!"
백인대장의 행동을 읽을 수 있었다.
수백 년 동안 외적의 침입을 받지 않은 지하도시로서는 천적다운 천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발견된 천부주옥.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상대인 다크엘프.
그들이 지저도시를 찾으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혜가 없는 몬스터라면 모를까, 다크엘프는 지하도시의 천적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몬스터 무리를 몰아붙여 피해를 입히면 지저도시는 안전할 것이다.
(백인대장, 자네는 지하도시의 미래까지 내다보고 있는 건가 ......!?)
쿠데타가 성공하여 원수가 정상에 올랐다고 해도, 다크엘프라는 적이 있으면 지하도시 자체가 오래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백인장 부대에 닥친 재앙을 그대로 다크엘프에게 덮어씌워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지하도시가 무사한 방법을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멀리서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밖에서 초여름 새들이 날뛰고 있는 모양이다.
"보고 오마. 그의 치료를 해라."
"원, 원수님! 위험합니다!"
"적을 보지 않고는 작전을 세울 수 없슴다.......그런 말씀이시죠, 원수님?"
걱정하는 병사들과는 별개로 참모는 당연한 말을 했다.
설계사를 남겨두고서, 원수는 참모와 3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좁은 통로를 따라 올라갔다.
곰팡내가 진동하는 통로 끝에는 녹슨 철문이 있다. 평소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비상용 통로인데, 철문까지 다다랐을 때 원수는 이상함을 느꼈다.
뜨겁다.
찌릿찌릿한 열기가 감돌고 있다.
멀리 상공에서 새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밤에 들어본 적 없는 소리다.
"너희들, 문 열 수 있겠나?"
"예."
병사들은 철문으로 향했고, 외침과 함께 문을 열었다.
"ㅡㅡㅡㅡ"
숲이 불타고 있었다.
대낮과 같은 밝기는 화염에 의한 것이다.
밖에서 뜨거운 공기와 불가루가 불어와 병사들이 얼굴을 가렸다.
"이게 ...... 초여름 새가 한 짓인가 ......?"
상당히 광범위하게 불이 번지고 있다.
휘청거리며 발이 앞으로 나가려던 찰나에,
"원수님, 위험합니다!"
참모가 제지했지만 원수는 멈추지 않았다.
(왜?)
의문이 생겼던 것이다.
(이 정도까지 불을 흩뿌리는 초여름 새. 분명 무리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 어디에도 없다.)
상공에서는 여전히 울음소리가 들리지만, 그것만이며 이 부근에 내려와서 불을 지르고 있는 개체가 없는 것이다.
확인해 볼 수밖에 없다.........
원수는 철문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화염이 피어오르고 있는 산비탈에서 원수는 그것을 보았다.
"세상에 ......"
초여름의 새는, 확실히, 불을 두른 새였다.
멀리서도 그 크기를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저런 것들이 떼를 지어 달려들면 아무리 손재주가 좋은 백인장이라 해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건..., 뭐야..."
모인 초여름의 새들은 무리를 깨고 날아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그 새들을 붙잡아 잡아먹고 있는, 구름을 뚫고 나오는 거인이 있었다.
보는 순간, 떨었다.
저런 것과는 엮이면 안 된다고 본능이 알려준다.
"...... 저건, 사람 흉내야. 저렇게 생겼어도, 실제로는 도마뱀의 동료라고 해."
원수에게 그렇게 말한 것은ㅡㅡ그의 뒤에 있던 자는.
원수에게 있어 불구대천 원수, 우르메 총본가의 사르메였다.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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