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화 : 우와, 기분나빠2020년 12월 01일 02시 36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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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5시 반에 기상.
기지 내에 있는 해변에서 일과인 조깅을 한 후,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한다.
옷을 갈아입고 토스트를 구워서, 커피를 곁들인 아침 식사를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6시 45분.
평소대로의 시간, 평소대로의 루틴.
다만, 오늘은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
그건, 내가 토스트의 모서리를 한 입 물고서 커피를 입에 머금은 직후.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부엌에 치타가 들어왔다.
[요리. 안녕]
[풉!]
위험해에에! 커피 내뿜을 뻔 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웠는걸!
언제든지 와도 좋다고 말했지만 말야!
[콜록! 콜록! 아, 안녕 치나. 빨리 왔네]
[괜찮아? 미안, 갑자기 와버려서]
[아니, 갑작스러워서 놀랐을 뿐이니까. 내가 와도 좋다고 말했으니까, 당당하게 와줬으면 좋겠어]
호흡을 진정시키고, 다시금 치나를 바라본다.
학교가 지정한 흰 바탕의 연보라색 세라복.
지금은 여름이니까 반팔이다.
일본인이 입는 세라복과, 옅은 피부의 치나가 입는 그것은 분위기가 꽤 틀리다.
세일러 발원지가 그리스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옷 자체가 올바른 사람에게 입혀진 느낌이 강하다.
그냥 단순히 치나사 미소녀여서 뭐든지 어울리게 되는 것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아침밥은 제대로 먹었어?]
난 토스트를 베어물면서 질문하였다.
치나는 테이블 반대편에 걸터앉으면서,
[먹지 않았어. 식욕이 없어서.....]
라며, 약간 부끄러운 듯 대답했다.
치나는 약간 더위먹은 것 같다.
그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러시아같은 꽤 추운 지역에서 온 그녀에게 있어, 일본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상당히 괴로울 것이다.
어제 그 후에도, 식욕이 없다고 말했었지만 우동을 차갑게 만들어 주었더니 신기하다면서 어떻게든 먹었다.
그러니 뭐, 오늘 조식을 거른 정도로 바로 어떻게 된 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역시 약간 걱정된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서, 먹을만한 사이즈의 요거트와 스푼을 건네주었다.
[일단, 이것만이라도 먹어둬]
~~~~~~~~~~~~~~~~~~~~~~~~~
집을 나와서, 현재 등교 중.
어쩐지 같이 가는 흐름이 되었기 때문에, 평소의 오토바이 통학은 포기하고 버스로 등교.
그 버스 안에서, 옆에 앉아서 창 밖을 바라보던 치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고마웠어]
[음? 뭐?]
말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나는 손을 멈추고 치나를 보았다.
아, 얼굴 가까워!
난 말없이 눈을 돌렸다.
[무, 무슨 일인데?]
난 팔걸이에 팔꿈치를 대며, 얼버무리려는 듯 다시 물어보았다.
전부터 생각했지만, 난 너무 숫총각같지 않아?
[어제 학교에서 계속 지켜줬잖아? 내가 포위되었을 때]
뭐야, 그 일인가.
지켜줬다는 부끄러운 대사, 잘도 진지한 얼굴로 사용하네.
나로선 무리.
[어그로 끌어준 것 뿐이라고. 그거 자체는 항상 있는 일이다]
반면 나는 쑥쓰러움을 감추기에 급급.
그걸 들은 치나는,
[이오리, 싫어하는 사람 많아?]
정확히 급소를 파고들었다.
걱정하는 듯한 시선을 느낀다. 아프니까 그만 할래?
[...............날 진짜로 싫어하는 건, 일부 녀석들이니까, 신경쓰지 마]
반은 자신에게 들려주듯이 대답한다.
뭐, 아무리 말을 모른다고 해도 어제의 분위기로 추측했겠지.
그때, 학교 근처의 정류장에 도착한 듯해서 하차한 후, 거기서 일단 치나와 헤어졌다.
그대로 교무실에 들러서, 담임인 타치바나 선생과 치나에 대해 조금 대화하고 나서야 교실로 향했다.
항상 그런 상태라면, 언젠가 누군가를 때려눕힐지도 모른다.
난 마족이 아니지만.
그건 그렇고, 치나와 함께 등교하는 모습을 되도록 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먼저 가게 했지만 역시 치나도 교무실에 데려와야 했을지도 모른다.
교실에 내버려둬서, 성가신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자기 교실에 다가갈 때마다, 매일 아침마다 들리는 니코니코 잡담 초회의 급의 소란이 들려온다. (역주 : 니코니코 동화의 연간 축제인 니코니코 넷 초회의에 비유)
그리고 내 학급은, 평소 이상으로 소란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싫은 예감이 든다.
급히 뒷편의 미닫이문을 열고, 교실에 한걸음 내디뎠다.
그러자, 한층 커다란 목소리로 떠드는 남학생의 목소리가 귀를 울렸다.
"그럼, 크리스도 참가하는 걸로, 결~~~정!"
우와.
이거 성가시게 되어버렸어~.
어쨌든 상황을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치나 본인에게 물어봐도 모를 것이다.
현재 머리에 물음표 마크를 띄우며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그렇다면, 대화할 만한 녀석은.....
"어이 소우지, 이거 무슨 상황이지?"
교실의 오른쪽 뒤.
입구 바로 근처의 자리에 앉은, 눈매가 날카로운 양아치처럼 생긴 큰 키의 남학생.....시미즈 소우지에게, 난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경위를 물어보았다.
소우지는 겉보기는 양아치고 실제로도 난폭했지만, 행동거지는 꽤 평범.
덤으로 얼굴도 괜찮다.
그 미남 군과는 다른 무서운 면으로 여자들한테서 은근히 인기가 있었고, 이오리와 어울리는 것은 이 두 사람 정도가 아닐까 하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그리고, 내 얼마없는 친구.....아니 악우다.
"아, 쿠르니코바말이냐. 전부 들었던 건 아니지만....."
턱을 괴면서, 소우지는 의미없다는 듯 대답한다.
"아무래도 우리 반의 떨거지들이, 쿠르니코바 환영식이라 칭하며 주말에 해수욕장에 가기로 말한 모양이다."
"우와, 기분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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