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142023년 02월 21일 11시 12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라=피차는 [별종]이었다.
ㅡㅡ또 종족이 멸망했다...... 다음은 우리 차례다!
그것이 입버릇이었고, 항상 모두의 불안을 부추겼기 때문에 별종이었다.
라=피차는 홀로 여행을 떠났다.
무리를 벗어난 용인은 객사할 수밖에 없었고, 라=피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라=피차는 던전에서 죽게 되었다.
기나긴 던전 끝에서, 라=피차는 잠에 들게 되었다......
★
"뭐, 이런 이야기지."
정찰 팀의 리더가 가르쳐준 이야기는, 도움이 될 듯 말듯한 것이었다.
우리들은 아직도 숲을 가로지르고 있다. 용인족의 스태미너는 대단해서 [회복마법]과 [보조마법]으로 내가 겨우 따라붙을 정도였다. 그들은 천부가 없을 텐데...... 이것이 자연환경을 견뎌온 용인의 저력인가!
"장로들은 제게 그런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이 이야기는 끝이 [다른 세계로 떠난다]는 느낌이 아닌데요?"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그편이 재밌으니까."
"그, 그렇군요......"리더가 눈을 반짝이고 있다.
"용인족에게 전해지는 옛날이야기는 대부분 실화다. 그래서 라=피차는 실재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장로들은 라=피차를 싫어하지."
"왜 싫어하는데요?"
"글쎄. 별난 성격 때문에 그런지, 무리를 빠져나가서 그런지."물어보기는 했었지만, 솔직히 별로 상관없을 것 같다.
"지금의 [라=피차의 여행] 말인데요, 혹시 동행한 자도 있었어요?"
"그건 없었지. 없으니까 고독한 별종 라=피차 아니겠어?"그렇게는 말하지만, 그는 [앞세계]에서 하나의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정도의 기술을 제공한 사람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럼 이상한데요. 라=피차의 결말을 누군가가 곁에서 보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아마, 남은 용인들의 희망적 관측이 아닐까 생각해."
"......너무 노골적인데요."
"떠난 동료가 성공해버리면 용인도시에 달라붙어 살아가기가 힘들어지니까."신랄한 말이었지만, 리더는 "아하하하" 라며 웃고 있으니 괜찮은 모양이다.
매번 생각하지만, 용인들은 대범해.
"그 라=피차 말인데요, 아마 제가 있던 세계로 왔어요."
"뭐!? 어떻게!?"이번에는 리더가 쓰러질 것 같아서, 아니 쓰러졌다가 데굴데굴 구르는 기세로 뛰어 일어나 다시 달린다. 박수를 치는 젊은 용인 2명.
"그걸 알고 싶어서...... 라=피차가 어디쯤에서 소식이 끊겼는지를 알 수 없단 말이죠......"
"흠.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지만, 그리 멀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엥, 어째서요?"
"용인도시가 이동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몬스터의 공격에서 도망치기 위해 계속 도시를 재건하고 있다고 들었다.
"도시를 두는 장소는 로테이션으로 돌고 있지. 지금의 도시는 8대 전의 도시가 있던 장소와 같아서, 골조를 이용하고 있다."
"그랬어요!? 그건 대단한 발상이네요."
"우리들 용인족은 위대하니깐."가슴을 펴는 리더의 머리에는 나뭇잎이 3장 붙어있었다.
용인도시는 일정한 땅으로 이동하는구나...... 마치 유목민 같다. 목초가 사라지면 가축과 함께 촌락이 이동하며, 목초가 다시 돋아나면 돌아오는.
"물론 라=피차가 기나긴 여행 끝에 그쪽 세계로 이동했다면 다르겠지만...... 그래도 혼자서 이 숲을 걷는 것은 정말 위험하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그러고 보니, 어째서 라=피차는 두 세계를 잇는 [구정의 미궁]을 만든 걸까...... 뭐,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
갑자기 의욕이 솟아났다. 라=피차가 사용한 시스템이 남아있다면 나와 아샤는 바로 저쪽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슬슬 비행선에 도착한다. 잠시 휴식하자."
리더의 말에 제정신을 차렸다.
우리들은 가볍게 식사를 하고 물을 마시며 휴식하기로 했다.
지금의 위치는 용인도시에서 북동쪽으로 많이 나아간 곳이다. [앞세계]라면 쿠르반 성왕국의 성왕도에 가까운 장소일 것이다.
(......아가씨, 지금쯤 무엇하고 계실까)
성왕국의 에바 아가씨는 백작과 화해는 했다고 생각한다. 백작 쪽은 아가씨를 귀여워하고 있었으니, 아가씨가 받아들인다면 둘의 사이는 바로 회복될 것이다.
지금쯤 백작과 둘이서 성왕국의 중추에서 귀족귀족하고 있을지도.
......그 두 사람이 힘을 합하다니, 너무 강한데?
(그리고 라르크도...... 모처럼 만났는데)
비행선 위에 나타난 라르크. 그녀는 [영왕마검술]을 써서 뱀미잘을 썰어버렸지.
(......그러고 보니, 이제야 [삼라만상]으로 그것을 보았어. 나도 재현할 수 있으려나)
처음 보았을 때의 나는 [삼라만상]을 소지하지 않았다.
다음은 용을 쓰러트렸을 때인데, 그때의 나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이번ㅡㅡ
"손에서...... 검은 검이!?"
근처의 나무를 향해 날려보자, 엄청난 양의 마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검은 참격은 바로 옆의 나무를 베고 그 뒤에 있던 3그루의 나무도 한꺼번에 ㅔ어버렸다.
"뭐!? 뭐야!?"
"꺄악!?"
"히이이이."세 요인이 놀란 목소리를 냈지만,
"헉,헉, 큭, 커헉, 헉......."
나는 온몸에서 땀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두 무릎을 꿇었다.
(뭐, 뭐냐고 이거!? 엄청나게 연비가 나쁘잖아! 내가 천부주옥을 쓰지 않아서? 물론 그것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렇다 해도ㅡㅡ)
가슴 안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마력이 아냐. 생명력을 써도 이 천부는 발동할 수 있다...... 그런 말이지, [삼라만상]선생)
라르크에게 마력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있어도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자유자재로 이 천부를 다루고 뱀미잘 같은 것을 벨 수 있었던 것은ㅡㅡ
"......생명을, 깎아서 쓰는 건가?"
나는 빨리 [앞세계]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라르크는 수명이 줄어듦을 알면서도 그 천부를 썼을 것이다.
자기를 위해서가 아닌.
약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ㅡㅡ나 같은 약자를.
빨리 돌아가야만 해.
돌아가서, 그녀의 몸에서 [영왕마검술]을 빼내야만 해.
다른 누가 말해도, 라르크는 그 힘을 놓지 않을 것이다. 힘이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음을 깨달은 라르크는.
(하지만 나라면?)
나라면 라르크를 설득할 수 있다. 아니, 반드시 해 보이겠다.
또 하나, [앞세계]로 빨리 돌아가야 할 이유가 생기고 말았다.
※ 15화 쿠르반 성왕국 편은 건너뜁니다. 이번 편도 그렇고 진도가 너무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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