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장 13(2)
    2023년 02월 21일 10시 14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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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원래 온욕의 풍습은 없다고 들었는데, 여러분이 마음에 들어 하신다면 좋겠지만요."
     "우효~!  이것은 최고라고!"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할배, 시끄러워."
     "누, 누가 할배라고......?"
     "노랑과 보라의 장로가 싸운다!"
     "바깥으로 내보내."

     "동의."
     "동의."
     "동의."

     어느 사이엔가 장로들이 알몸이 되어서 뛰어들고 있었다. 일단 팬티 같은 속옷만은 입고 있지만.

     저택의 여성 하인들이 "꺄악~" 하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니, "꺄아아아아" 같은 느낌인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봤다는 식이다.

     

     "레이지, 그렇게나 기분 좋은가......?"
     "예. 저는 좋아하지만, 일단 키미드리고룬 씨도 시험해 보세요. 저희가 있는 동안은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호평이라면 계속해볼까 하는데요."

     뜨거운 욕조에 들어간다는 풍습은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용인도시에서는 너무 사치스러운 일이고, 용인족은 파충류계라서 그다지 온도변화를 즐기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내 지식으로, 애완동물 도마뱀한테 온욕을 권하는 사람도 있었다. 온욕을 하면 탈피도 촉진되고 껍질이 불어서 잘 떨어진다고 한다.

     

     "오오, 오오오!? 벗겨져, 비늘이 벗겨진다! 이런 안쪽까지이!"
     "어이 빨강! 더러운 짓 하지 마! 물이 더러워진다!"

     크게 신난 장로들을 따라 키미드리고룬도 들어가자, 키리드리 아빠와 저택의 사람들도 시허삼아 들어가 보았다.

     이렇게 되면 아침부터 욕조는 대성황이다.

     그런데,

     

     "......레이지 씨? 재촉하는 건 아니지만, 남자분들만 들어가 있는데 여성들이 들어갈 곳은 없니?"
     

     미소 지으면서도 다른 말을 못 하게 하는 박력을 풍기는 키미드리 엄마와, 그녀의 뒤에 있는 흥미진진해하는 표정의 여성들.

     

     "무, 물론 있죠. 다른 한쪽은 여성용입니다."

     나와 아샤는 옆의 수영장도 서둘러 덥히고는 여성들에게 개방해 주었다.

     꽤 마음에 들어 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목욕탕 안에서 축 늘어진 장로들을 내버려 두고, 나는 정찰 팀과 합류하여 비행선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공중목욕탕은 아샤에게 맡겼다.

     오늘 하루가 지나면 아마도 목욕탕은 새카매질 것이다. 물의 추가는 우물이든 근처의 개울이든 가능하니까.

     가장 문제가 되는 가열은 아샤가 할 수 있다.

     

     ㅡㅡ열심히 할게요~

     

     아샤는 의욕이 가득했다.

     이 용인도시에서 나와 아샤가 대중목욕탕이라도 연다면 크게 벌 수 있을 것 같아.

     목욕한 뒤에 마실 커피 우유와 과일 우유를 준비해야겠어. 아니, 나는 콜라가 더 좋지만.

     

     "......하지만, 장로들은 그 [공중목욕탕]이라는 곳에 가버리고 배웅도 안 하다니."

     

     정찰 팀의 리더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했다.

     우리들은 상당한 속도로 숲을 빠져나가고 있다.

     

     "나도 신경 쓰여. 돌아가면 들어가야지!"
     "나도 나도."

     팀의 다른 멤버인 두 명도 흥미 있는 모양이다.

     목욕탕을 추가해 달라고 말하면 어쩌지......

     

     "그러고 보니, 너는 다른 세계에서 왔다지?"

     달리면서 리더가 물어보았다.

     

    "예...... 뜬금없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생각하지만요."
     "아니, 그 정도의 배를 숲의 한가운데에서 발견한다면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거든."

     리더는 저 멀리 비행선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포레스트 이터도.

     

     "어린 시절에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어. 이 세계에서 살아가기 싫어진 별종이,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 [라=피차의 여행]이라는 이름인데, 우리의 선조라고 하더라."
     "!?"

     나는 무심코 발을 헛디뎌 넘어질뻔했다.

     

     "괜찮아?"
     "그거ㅡㅡ그 이야기!"

     라=피차.

     그것은 레프 마도제국에 있었던 [구정의 미궁]을 만든 남자.

     

     "자세히 좀 가르쳐주세요!!"

     나는 리더에게 달려들 것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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