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102023년 02월 20일 20시 24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와하하하! 졌다 졌어. 죽은 척한 뒤 공격을 할 줄이야."
용인도시로 돌아온 키미드리 아빠는 크게 웃었다.
아니...... 웃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른손의 손가락이 3개나 잘렸는데......
하지만 본인은 크게 웃고 있고.
"어머, 큰일이네~ 그럼 여보는 이제 창을 못 들겠네. 이걸 어쩌나. 감자껍질은 벗길 수 있겠어?"
마중 온 키미드리 엄마도 태연했다.
"......오늘은 밥 됐어."
물론 키미드리고룬이 가장 풀이 죽어서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키미드리 아빠는 다른 사람들에게 원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쵸쵸리게스의 둥지는 아직 살아있으며, 둥지를 남기고 번식을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나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여주었다.
쵸쵸리게스라는 괴조를 10마리나 짊어지고 돌아온 덕분에 도시 안은 약간 흥분한 기색이다.
영웅의 개선 같은 느낌으로.
하지만ㅡㅡ한편으로 키미드리 아빠는 중상을 입은 것인데.
"어머나, 그럼 레이지 씨가 상처가 아물게 해 준 거니? 다행이다~ 몇 년 전이었더라, 여보의 부하가 상처를 그대로 놔뒀다가 곪아서 결국 팔을 잘라버렸잖아."
"맞아! 그런 일도 있어서 섬뜩했었지만, 레이지 군이 있어준 덕분에 정말 다행이었다! 마법은 대단해! 어때, 레이지 군. 용인군에ㅡㅡ""아, 그건 됐어요."
"그래!? 이미 용인군이 됐다고!?"
"아니요. 거절하는 건데요."
"그래......."거기서 풀이 죽는 거냐고!
나는 저택의 하인들한테도 많이 감사받았다. 나으리의 부상을 낫게 해 주셔서 고맙다면서.
나로서는 손가락을 원래대로 되돌리지 못한 것이 분했지만...... 그런 일은 별것 아니라고 말하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식사시간까지 편히 있도록 하게!"
몇 가지 말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그걸 참았다.
목욕 후 방으로 돌아오자 창문이 열려있어서, 저녁때의 용인도시가 잘 보였다.
어디에 있는 건지 벌레가 울고 있다. 쓰르라미처럼 울다가 마지막에는 "키엑" 하고 우는 것이 뭔가 무투파의 벌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창가에 있는 아샤의 머리카락을 흔들고 있다.
"레이지 씨...... 제가 없었다면 분명 레이지 씨가 키미드리고룬 님의 아버님을 따라가서 아버님이 부상당하는 일은 없었겠지요......"
갑자기 아샤가 말했다.
"아샤?"
"그때 제가 레이지 씨를 붙드는 바람에 레이지 씨의 움직임이 제한되었어요...... 그것이 분해서, 계속......"
고개를 숙인 아샤의 어깨가 떨리고 있다.
아아...... 내가 후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샤 또한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방에 틀어박힌 키미드리고룬도 분명 그럴 것이다.
"아샤, 저 생각났는데......저택 사람들은 분위기가 밝아요."
"어......네. 그래요."
"그들에게 부상을 입는 일은 별일이 아니고, 부상당해서 전선에 못 서게 된다면 다른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걸로 생각됩니다. 감자껍질을 벗겨도 괜찮다는 거죠."나는 아직도 일본의 가치관에 휩쓸려있고, 아샤도 하이엘프의 가치관에 휩쓸려있다.
이 세계에 비한다면 [앞세계]는 정말 풍족할 것이다.
종족의 전멸 등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식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살아가는 일에 비한다면, 부상은 사소한 일이잖아요?"
"그건......그럴지도 몰라요."
"우리들은 이 집안에 도움을 받았다는 은혜가 있으니, 저쪽 세계로 돌아갈 때까지는 은혜를 갚도록 하죠.""그럼 역시 몬스터 정벌인가요."
"아니. 아샤한테 딱 맞는 일이 있잖아요."
"제게요......?"내가 싱긋 웃자, 그때 방문을 누군가가 노크했다.
들어온 것은 키미드리고룬이었다.
"......레이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을까?"
"예. 협력할게요."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만."
"마도구에 대해 더욱 알고 싶은 거죠? 그리고 마법에 대해서도."
"!? 어, 어떻게 그걸......!?"키미드리고룬이 방에 틀어박힌 것은, 같은 후회여도 조금 다른 이유일 것이다.
거기서 용감하게 맞섰던 아버지와 용인들, 한편으로 자기는 그런 활약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대신 [회복마법]으로 지원을 해줬다.
용인군에 들어가서 베고 때리는 일은 키미드리고룬한테 알맞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터ㅡㅡ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 타이밍에 부탁을 하러 온다면 그것밖에 없다.
놀랍다는 표정을 지은 것은, 키미드리고룬만이 아니라 아샤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아니, 여기서 분발하지 않으면 사나이가 아니라구요.
"하지만 그건 내일부터 하죠. 배고프니까요."
저녁식사는 키미드리 엄마와 요리사가 실력을 발휘해 만든 쵸쵸리게스 요리였다. 내가 쓰러트린 1마리는 용인군에 기부했지만, 조금은 가져와달라고 들었기 때문에 받아온 부위였다.
손님한테 기대기만 하면 용인의 체면이 아니라고도 하니까.
"어머, 아들도 와줬구나!"
식당에 키미드리고룬이 나타난 것을 보고, 키미드리 엄마가 기쁘다는 듯 손뼉을 쳤다.
"자, 오늘은 오랜만에 술통을 열어보자!"
맥주잔을 든 키미드리 아빠가 흥분해서 말하자, 하인들이 한 아름은 되는 술통을 운반해 왔다.
용인도시에서 술은 비싼 모양이라서, 축하할 때만 마시는 모양이다. 오늘은 쵸쵸리게스 사냥의 축하라는 이유였지만,
"저기, 마법으로 상처가 아물긴 했지만 술을 마시면 상처가 아프거나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오늘은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오오!? 하지만 축하의 자리인데!"
"여보."
"오오......"고고고고고 라는 효과음이라도 나올 듯한 분위기로 나타난 키미드리 엄마가 맥주잔을 빼앗자, 키미드리 아빠는 힘없이 자리에 앉았다.
술은 다음에 마시자는 것으로 하고, 술통은 그대로 돌려보냈다.
"와하하하! 레이지 군, 아무리 강한 몬스터와 용맹하게 싸울 수 있어도, 가정 내의 강적과는 못 싸우는 법이다!"
그런 격언 같은 말을 하셔도.
참고로 하인들도 가담한 식사회는 매우 성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쵸쵸리게스 튀김은 최고로 촉촉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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