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 장> 1화 : 프롤로그 ~말주변 없는 전입생 이벤트~2020년 11월 29일 03시 59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1456gm/1/
작가: アサヒ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 이 글의 제목은 '일본어를 못하는 러시아인 미소녀 전입생에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다국어 마스터인 나 하나' 입니다.
※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과 단체, 법률과는 관계없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8월 중순.
밖에서는 반짝이는 태양이 내리쬐는 중인데, 신성모독을 하려는 듯 그 빛을 커텐으로 가리고 에어컨으로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교실.
그 창가 맨 뒷편이라는 베스트 포지션에서, 난 마음 속으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지금, 학급 전원이 주목하고 있는 곳에는, 친숙한 칠판이 설치된 교단.....에 선 귀여운 미소녀가.
고교 2학년 2학기 4일 차, 그것도 수요일이라는 어중간한 타이밍에 찾아온 깜짝 놀랄만한 빅 이벤트에, 모두가 마음을 둥실... 덩실거리는 중이었다.
"크리스티나・쿠르니코바....예요. 러시아에서, 왔습니다. 잘....부탁....드려요."
교단에 서서, 짧은 일본어로 자기를 소개하는 미소녀.
그렇다, 오늘 이 학급에 전입생, 그것도 외국인의 특출난 미소녀가 온 것이다.
투명해 보이는 짙은 갈색의 긴 머리.
백인종 특유의 옅은 피부.
상쾌한 에메랄드 그린의 눈동자.
어른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함이 남은, 일본인 취향의 귀여운 용모.
완만한 가슴.
절세의 미소녀의 전입에, 학급의 멤버(주로 남자)들은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시오리도 귀엽지만, 크리스티나도 진짜 귀엽구나!"
"저기! 크리스라고 불러도 돼?"
"난 오빠라고 불러줘!"
아직도 자기소개 도중인데, 참을 수 없게 된 모습의 남학생들이 소란을 피우기 시작한다. 일어선 녀석도 드문드문 있을 정도다.
음? 이상한 녀석이 있다?
그런 와중에, 혼자서 우울한 기분을 짓밟고 있는 것은, 나. 물론 그것에는 이유가 있다.
딱히 안티 미소녀라거나, 평온주의자라거나, 검은 머리의 일본여성 외엔 용서 못해 마더뻑! 같은 이유가 아니다.
크리스티나는 그냥 귀엽다고는 생각한다. 생각하지만...
'반드시 귀찮은 일이 생긴다' 라고 알고 있는 나는, 무턱대고 기뻐할 수가 없다.
"자자 모두들! 쿠르니코바는 아직 일본어를 거의 말 못해요. 너무 떠들면 곤란해 해요."
20대 후반의 여성 담임이, 날뛰는 무리를 상냥하게 진정시켰다.
단발머리 밑으로 보이는 목덜미가 지금도 눈부시다.
"모두 쿠르니코바한테 볼일이 있을 때엔, 러시아어로 말하던가......아아, 진짜! 조용히 해! 쿠르니코바. 네 자리는 창가의 뒷에서 한 켠 옆.....저기, 카가미 양의 옆자리야."
선생은 폭도들을 제어할 수 없겠다고 판단하고 반쯤 포기하며 크리스티나도 알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자리를 가리켰다.
귀찮은 자기소개에서 해방되어, 안심한 표정으로 지정된 좌석에 향하는 크리스티나.
그 앞에는.....
그래.
나, 카가미 시오리의 옆자리.
그리고, 나와 크리스티나는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이다.
~~~~~~~~~~~~~~~~~~~~~~~~~~~~~~~~
난, 학급 안에서 붕 떠 있다.
아니, 학급은 커녕 학년 규모겠지.
그리고, 사람에 따라선 날 싫어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상당히 불합리한 것.
앞선 조례가 끝나고, 화장실에서 돌아가는 길에 그 원인이 된 여학생과 복도에서 스쳐지나갔다.
갈색 보브컷. 귀여운 이목구비. 그야말로 아이돌같은 미소녀.
이 여자.....내 쌍둥이 누나인, 카카미 시오리는, 스쳐 지나가며 날 흘끗 볼 뿐이었다.
하지만, 친위대 여자들은 일제히 모멸의 시선을 보내었다.
잘도 1년 남짓으로 이렇게 인상을 조작할 수 있다며, 내 누나지만 감탄한다.
뭐 그렇다고 해서, 기막혀하며 용서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일을 생각하는 사이에 교실에 도착했다.
뒷가의 미닫이문을 열고서, 에어컨의 냉기에 그 몸을 맡긴다.
교실에 들어와서 먼저 눈에 날아든 것은, 내 자리 주변에 형성된 인파.....아니, 내 옆자리의 크리스티나를 둘러싼 집단이었다.
"저기, 크리스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어?"
"왜 일본에 온 거야?"
"다아.....다아코이, 뮤우?"
눈에 불을 켜고 모여든 남학생과, 재미있어하는 여학생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는 크리스티나.
그 중에는, 한 손에 번역 어플을 켜놓고 러시아어와 비슷한 언어를 선보이는 녀석까지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언어(사이비 러시아어 포함)를 뒤집어쓰고 있는 크리스티나는, 표정이 풍부한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울 것 같은 모습이다.
손을 허둥지둥 휘저으면서,
"일본어.....아직, 몰라. 미안."
을 필사적으로 거듭 외치고 있다. 그 모습은 늑대 앞에서 필사적으로 목숨구걸하는 아기사슴같다.
하지만 야생마들은, 그녀가 진짜로 곤란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건지 연달아 지껄여댔다.
그 와중에 난 자리에 돌아갈 수도 없어서, 교실 뒤에서 가만히 서서 지켜보다가 문득 옆을 본 크리스티나와 눈이 마주쳤다.
날 인식한 그녀는, 울 것 같은 표정에서 돌변, 마음이 놓인듯한 표정을 지으며 필사적으로 나한테 호소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어로.
"요리! 요리! 이 사람들.....무서워."
이아! 이아! 같은 분위기로 갑자기 영문모를 소리를 내뱉은 크리스티나에게, 놀라는 야생마 일동.
뭐, 역시나 이 상황을 못 본 체 할 수는 없다.
하아아.....라며 한번 한숨을 쉬고, 일단 크리스티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걸었다.
러시아어로.
[어이어이 치나. 이 녀석들 어차피 러시아어 모르겠지만, 너무 심한 말하는 거 같지 않냐]
그 순간, 전방위에서 살의의 파동이 나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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