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51
    2023년 02월 14일 19시 21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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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에는 거대한 구멍이 나 있고, 흙먼지가 자욱하며 검은 연기가 일어나고 있었다. [월하미인]에는 상당히 강력한 포탄을 실어두었던 모양이다.

     어깨에 박힌 화살은, 근처의 나무에 있던 덩굴에 [꽃마법]을 걸어서 화살을 제대로 움켜쥐게 했다. 그리고 억지로 빼내고는(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 [회복마법]과 미미노의 상처약으로 응급처치를 했다.

     저택의 하인과 병사들이 나와서 어수선해졌기 때문에, 나는 [질주술]로 발소리를 죽이며 정원의 가장자리를 달려 나갔지만,

     

     "당신......역시 레이지 씨였네요."
     "!!"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올려다보니 그곳에는 폴리나가 있었다.

     저택의 높은 담장 위에서, 활을 겨눈 상태로.

     

     "아나스타샤 전하를 공격하다니, 무슨 속셈인가요."
     "공격하지 않았는데요. 정체가 들키지 않도록 이런 모습을 한 것 뿐이구요."
     "............."

     활시위가 최대한으로 당겨져 있다. 엄청 의심하고 있네......

     

     "저는 전하의 부탁으로 [경외의 미궁]을 공략했다구요? 이제 와서 해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럼 어째서 몰래?"
     "......그걸 말하기 전에, 당신은 전하의 아군인가요 적인가요? 몰래 숨어든 것은 당신 쪽인데요."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 담장 저편의 건물에서도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이 들려온다.

     얼마 지나면 이 부근에도 사람이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ㅡㅡ어, 그럼 내가 도망갈 곳이 없어지는데?

     

     "레이지 씨, 당신이 전하께 손대지 않는다면 상관없어요. 하지만 다음에 다가간다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폴리나는 몸을 날려서 담장에서 뛰어내렸다.

     ......정말 전혀 대화할 수 없는 상대였어. 확인도 안 하고 쏴버려서 미안하다고 말해줘도 되었는데. 

     

     "뭔가 밀명을 받은 느낌이었는데. [황금여단]의 파티에 잠입해서 입국할 정도였으니......으음."

     뭐, 됐다. 이제 나와는 관계없으니.

     아나스타샤는 이제부터 마력을 써서 연습해 나간다면 분명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그럼 내가 그것에 관여할 필요는 이제 없을 것이다.

     

     (......방금 뭔가 말하려고 했었지......)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감사일까...... 아니, 조금 다른 느낌은 들지만...... 모르겠다.

     

     "모르는 일은 생각해도 별 수 없지."

     나는 다시 달려갔다. 부지에서 탈출하여 마을로 나가는 타이밍에 도적 스타일을 해제하여 모험가 스타일로 돌아왔다. 오른쪽 어깨에서 나오는 핏자국이 있지만 어두워서 뭐 어떻게든 될 것이다.

     

     "그럼, 무게 씨의 상회로 돌아가야......"

     마을 안에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월하미인]과 그것을 뒤쫓는 비행선을 올려다보며 흥분된 어조로 말하고 있다.

     

     "힘내라, 제국!"
     "저것이 [월하미인]이구나, 대단해."
     "쫓아갈 수 있으려나?"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걸어갔다. 여러 일이 있었던 하루였지만, 이제 돌아가서 느긋하게 잠들고 싶다...... 그리고 내일 낮까지 수면을 취하는 거야......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서는 [월하미인]이 마침 머리 위를 지나가고 있다.

     거기에 난 창문 중 하나에 사람이 있었는데ㅡㅡ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

     강화된 시력으로도, 저쪽의 방이 어두워서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ㅡㅡ그곳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저곳에 있는 것은)

     

     창문에 달라붙은 하얀 손바닥.

     나는 저 손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었다.

     

     (뭘까. 생각나지 않아......)

     

     안개가 낀 것처럼 기억이 애매했다. 예를 들자면 하늘의 강을 사이에 둔 견우와 직녀는, 그곳에 상대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비구름에 가로막혀 서로를 확인하지 못하는 듯한ㅡㅡ

     

     "어, 어이, 저건 뭐야......?"

     [월하미인]이 지나간 뒤, 당혹해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흘끗 그쪽을 보고ㅡㅡ나는 놀라서 그 자리에 못 박혔다.

     

     "세상에. 이 타이밍에......"

     

     그것은, 밤하늘로 뻗어나가는 한 줄기의 빛.

     우리들 이외의 팀이 향했던 [구정의 미궁] 중 하나가, 드디어 공략이 완료되어 미궁에서 빛의 기둥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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