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부 133화 선반에서 게이밍 오브2023년 02월 10일 00시 46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전설의 무기요?"
"그래. 사용자에게 영광과 승리를 약속하는 전설의 세 무기가 잠든 옛 미궁, 그 이름도 스파시바의 탑. 그 입구를 열기 위한 열쇠가 이 보주이니라."
스승이 테이블 위에 둔 사과 크기의 보주는, 빛도 안 닿았는데 무지개색 빛이 내부에서 빙빙 돌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아름다웠다.
"이것을 제게요? 그래도 괜찮아요? 정말 귀중한 거잖아요."
"상관없네. 실은 말이지, 수백 년 만에 보물고의 내용물을 햇볕에 말리게 되었는데, 그때 나올 때까지 그만 그 존재를 잊었던 게다."
보물 말리기. 그다지 들어본 일이 없는 관습이다. 그보다 전설의 무기 너무 많은 거 아냐? 전에도 두 자루의 성검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전설의 세 무기라니, 나중에는 사신의 신구라던가 오망성녀의 비옥이라던가 육천마왕의 유산이나 칠요의 보옥이나 칠성의 장비가 팍팍 튀어나오는 플래그는 아니겠지??
"짐은 용이기 때문에 탑의 결계에 가로막혀 내부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갖고 있어도 썩어들 뿐이니, 그럼 그대한테 양보해서 활용하게 하는 편이 보주도 기뻐할 거라네."
"오히려 어딘가의 성수처럼 평생 잠에 드는 편이 좋은 물건을 일깨워서 세계멸망의 위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나 걱정되는데요."
"뭐, 전설의 무기라 해도 그 여신은 관여하지 않았네. 한때 여신교가 [소녀 같은 소년이야말로 최고]라는 교의를 내걸면서 신부들이 나이도 안 찬 남아들한테 예절교육을 하는 일이 일반적이었을 때, 여신을 모시는 신앙심 넘치는 한 드워프 대장장이가 있었지."
"죄송한에요, 여신교 이야기 필요한가요?"
"음? 아아, 너희한테도 알기 쉽게 바꾸자면, 분명....400년 정도 전이 될까."
아무래도 스승에게는 인간이 정한 역법보다도, 여신교가 XX였던 시기라는 기억 쪽이 인상에 강한 모양이다.
"그 대장장이는 여신에게 봉납하기 위해 평생 동안 세 가지의 무구를 만들어 냈다. 사악함을 없애는 도검. 사악함을 물리치는 거울이 들어간 방패. 사악함을 정화하는 곡옥의 목걸이. 사용자가 미숙했기 때문에 짐을 쓰러트릴 수는 없었지만, 짐에게 상처를 입혀 피를 흘리게 할 정도로는 빼어난 장비였지."
"스승님께 상처를? 그거 대단한데요."
스승의 비늘은 은행 지하금고의 두터운 문보다도 단단하고 튼튼한 것이다. 그런 비늘을 가르고 대미지를 입히는 도검을 만들다니, 드워프는 대단해.
"하지만 결국 짐을 이기지 못한 그 검사는 가까스로 드워프에게 돌아가서 그 장비들을 반납했다. 그 후 그 드워프는 그 장비들을 두르고 내게 도전할 자를 기다렸다고 하지만, 결국 그 녀석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내게 도전할 기백을 가진 강자는 나타나지 않았다네."
하지만 그는 죽기 전에 드워프의 건축기사들을 모아, 목숨을 걸고 스파시바의 탑을 건설했다고 한다.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지식과 힘과 용기를 겸비한 진짜 용사가, 언젠가 사룡을 쓰러트려줄 것을 기원하며 세 장비를 봉인했다. 이후 그 탑은 전설이 잠든 탑이라 불리며 여러 모험가들이 도전했지만, 누구도 답파에 성공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욕심 많은 자, 실력에 자신있는 자, 명성을 원하는 자, 강함을 원하는 자. 그들이 실패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탑의 공략난도와 그 끝에 잠든 무기의 소문이 부풀어 올라, 언제부턴가 전설의 무기라 불리게 된 거라네."
"그런 탑에 들어가기 위한 열쇠를 어째서 스승님이 갖고 계세요?"
"옛날 내게 도전했던 모험가 파티를 쓰러트렸더니 떨군 것이지. 아무래도 탑의 비밀을 풀수가 없었던 모양인 게야. 그 정도의 힘과 지식 밖에 없는 어리석은 자들의 사이를 전전하는 이 보주가 딱해져서, 짐이 슬쩍 품에 넣어줬다는 게지."
사룡을 쓰러트리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키 아이템을 사룡을 쓰러트려야 드롭한다니, 그런 게임이 있어?? 조금 플래그 관리 너무하잖아 이 세계.
"어쨌든 심심풀이 정도는 되지 않겠느냐? 한가할 때라도 가보거라."
"그런 [미술관이 입장권을 신문사에서 받았으니 친구들이랑 갔다 오는 게 어때?] 정도의 느낌으로 소중한 것을 건네주셔도 좀."
라고는 말했지만, 찾아왔습니다 스파시바의 탑. 뛰어난 대장장이들이 모인 대장간의 나라, 카시미르 공국. 대륙종단철도의 노선 도중에 있는 카시미르 역에서 내려서, 광산지배를 건너 여행을 계속하기를 열흘가량.
예쁜 호수의 한가운데에 13층으로 된 백아의 탑이 건설되었다는 매우 뛰어난 경치의 탑 근처에는, 스파시바의 마을이라는 꽤 커다란 마을이 있어서 그곳의 여관을 거점으로 공략의 밑준비에 나섰다. 마을 사람에 따르면 300년 정도 전에 스파시바의 탑이 모험가들 사이에서 붐이 일어나서, 수백 명에 달하는 모험가들이 이 탑에 몰려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주를 쓸 수 있는 것은 한 파티만이기 때문에, 잔혹한 쟁탈전으로 전개되었고 이곳저곳에서 공략에 실패해 탑에서 나오는 모험가한테서 열쇠가 되는 보주를 빼앗기 위해 많은 모험가들이 캠프를 친 결과, 장사의 냄새를 맡은 상인들이 모여 수요가 공급을 만들고 언제부터인가 텐트투성이었던 캠프장은 촌락이 되고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00년 뒤 보주가 행방불명되고 말아서, 모험가들의 레전드 드림도 그만 식어버리고 남은 마을에서는 이주한 사람과 은퇴한 모험가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한때는 호수의 물이 피로 물들었다는 전설도 남아있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것은 뭐 좋은 일이 아닐까.
"어느 시대에나 사람의 욕망이란 것은 좋든 나쁘든 대단합니다요~"
"맞아. 하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호수야. 하늘의 파랑, 탑의 하양, 초목의 녹색이 호수면에 반사되니 정말 아름다워."
"로건 공은 시인이므니까?"
그렇게 해서, 이번에 데리고 온 자들은 이 3명. 전직 모험가이기 때문에 던전에 익숙해 보이는 척후의 버질. 호위로서의 첫 출진이라는 이유로 따라오게 한 카가치히코. 그리고 의외로 고고학에 흥미가 있다는 로건이다.
참고로 올리브는 저택의 경비, 크레슨은 수수께끼 풀이는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패스라는 것으로 이번에는 미참가다. 이그니스 님? 또 뭔가 군대를 이끌고 어딘가의 나라와 전쟁하러 간 모양이더라. 애초에 일국의 황제한테 던전 공략에 가자고 권할 수는 없잖아.
"자, 그럼 한번 올라가볼깝쇼."
"오~!"
"힘내자."
"음, 기대되는 거므니다."
참고로 바깥에서 날아든다는 수법은 쓸 수 없는 모양이다. 탑 전체에 마법이 걸려있어서, 아마 보기보다 내부구조가 넓다고 생각된다. 호숫가에서 비행마법으로 탑까지 날아가 입구에 다가가 크고 중후해 보이는 문 앞에다가 보주를 끼우자, 보주가 무지개색으로 발광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우리들은 탑의 내부로 전이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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