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22(2)2023년 02월 06일 21시 55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러자 단테스가 한쪽 눈썹을 들고, 미미노도 깜짝 놀랐는지 눈을 부릅떴다.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논이 물어보자,
"......루루샤 씨의 공략실패는 확실히 큰 실책이니, 이 나라에서 살아가기에는 꽤 힘든 일이 될 거라 생각해서요. 이걸 복구하기 위해서는 미궁공략을 성공시킬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녀한테 공략 팀이 주어지는 일은 이제 없겠죠. 그래서......"
"......대신 우리가 공략해서, 그것이 루루샤 씨 덕분이었다고 증명한다.....는 말인가요?"
"예...... 꽤 무리한 제안이라서 전하는 쓰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요."내가 말하자 모두 생각에 잠겼다.
드물게도 맨 처음 입을 연 자는,
"도련님. 그 정도까지 해줄 필요가 있습니까요?"
제리였다.
"이미 충분합니다요. 그보다 반역죄가 어떤 것인지 저로선 잘 모르겠지만, 그건 어쨌건 목숨을 구해줬단 말입죠. 이 이상은 루루샤 씨도 바라지 않을 겁니다요. 도련님이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뎁쇼."
"그것은......"
그 말대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제리 씨가 각국을 돌아다니기 때문이야......
루루샤 씨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그런 사람이, 이제부터 계속 수많은 사람들한테서 "저 녀석은 동료를 많이 죽였다" 고 손가락질 당하며 지내야 한다. 그것은ㅡㅡ엄청나게 힘든 인생이다.
일본에서 태어난 나는 알 수 있다. "해외에 가면 되잖아?" 라고 말해도,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ㅡㅡ안,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가능하겠지만, 이 나라에서 살아가자는 마음, 이 나라를 위하여 일해온 루루샤 씨한테 그걸 말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루루샤 씨는, 레프인과 자신의 차이에 고민해 왔을 테고.
"어이어이, 레이지도 제리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 그보다 제리도 그런 말을 할 줄 아는데?"
무거운 침묵을 깨트리듯이, 단테스가 손뼉을 친다.
"잠깐 단테스 나으리, 저는 이래 뵈어도 용병단 시절 [모략묘]라 불리는ㅡㅡ"
"그건 어쨌건."단테스가 제리의 발언을 끊는다.
"결론은 간단하다. 잘 들어봐, 우리 앞에는 미답파의 미궁이 있고, 우리한테는 들어갈 권리가 있다. 도전할지 말지, 그것뿐 아니겠나? 우리들은 모험가다. 뒷일은 알게 뭐냐고."
그걸 듣자ㅡㅡ나는 눈앞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다.
우리들은 모험가.
그래. 그런 단순한 사실을 잊고 있었어.
"단테스 씨, 저는ㅡㅡ"
"알았다, 알았어. 레이지는 잠깐 기다려. 미미노는 어때?"
"음~ 나는 던전의 마술이 조금 신경 쓰이니까 조사해보고 싶어."검지손가락을 빙빙 돌리면서 미미노가 말했다.
"논은?"
"저는 물론 가고 싶어요. 언제 교회에 돌아가게 될지 알 수 없는걸요. 모험은 할 수 있을 때 해둬야지요."가슴 앞에서 손을 모으며 미소 짓는다.
"제리 씨는?"
"......항복입니다요. 그런 말을 해버리면, 도전 안 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요."어깨를 으쓱이는 제리는, "당해버렸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단테스는,
"정해졌지? ......뭐 나도 [황금여단] 녀석들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니까."
레온의 [황금여단]은 아직도 미궁 안이다. 식량은 충분하다고 폴리나가 말했고, 그녀는 구조대를 보낼 수 없는가 미궁관리국에 물어본다고 했기 때문에 여기에는 엇다.
폴리나는 피를 너무 흘린 탓에 며칠은 움직일 수 없어서, 무게를 따라오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그녀의 숙박 문제도 있고, 실력 좋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무게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크윽, 야옹이는 레이지 씨한테 맡깁니다.....!"
무게는 야옹이를 움직일 때 필요한 기동키ㅡㅡ열쇠가 아닌 마석이 박힌 판ㅡㅡ을 내게 건넸다.
"고마워요, 여러분......! 무게 씨, 야옹이의 짐칸 가득히 전리품을 싣고 돌아올 테니까요!"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안 가도 전리품을 손에 넣는다니 대박인데요!"무게는 싱긋 웃어 보였다.
"좋아, 그럼 준비하고서 출발할까."
"그래~"
"그래요."
"알겠습니다요."단테스 씨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렇게 우리 [은의 천칭]의, 3번째 [경외의 미궁] 도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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