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82023년 02월 04일 21시 44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큰일이다, 두렵다, 위험하다, 무섭다, 어쩌지ㅡㅡ몸이 물리적으로 앞으로 쓰러져간다.
뇌의 중심이 마비될 정도로 차가워지며, 온몸이 떨린다. 그러면서도 모공이란 모공에서 땀이 나오고 호흡이 곤란해진다.
([삼라만상]선생! 나설 차례라구요 선생!!)
어떻게든 [삼라만상]에 집중하자 머리를 지배하던 공포심이 희박해졌다.
단 한 마디 "경외하라" 만으로도 여기 있는 모두가 절을 하려고 하는 중이다. 나만이 아니라, 기합이 들어가 있던 단테스와 제리도 슬라이딩 도게자 상태다.
저쪽의 [황금여단] 파티도 마찬가지지만, 대피 중인 일행은 괜찮은 모양이다.
(거리구나)
하지만 무슨 원리로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는 거지?
"크, 악, 젠자아아아아앙!"
큰 소리를 낸 것은 자동인형이 내지른 창을 단테스 씨가 바애로 막았기 때문이다.
단테스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땀도 솟구치고 있다.
(뭐지, 이 정신이상공격은)
나는 [삼라만상]에 의해 이 현상이 마술ㅡㅡ혹은 마법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 알고 있다. 나와 단테스 씨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마를 바닥에 대고 있는 제리는 팔찌의 빛이 점점 빨개져갔다.
(어쩌면 좋지?)
쓰러트릴 수밖에 없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내 움직임도 평소 같지 않다.
ㅡㅡ그러자, 그때,
"쏴라!"
펑, 펑 하고 2발의 [불마법]이 자동인형의 등에 작렬했다. [황금여단]의 마법사가 쏜 것이다.
자동인형한테서 꽤 거리를 두고 있는 [황금여단]은 우리보다 훨씬 상황이 나아 보인다.
마법인가ㅡㅡ확실히 지금은 전리품으로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이 상황을 이겨내자!)
나는 자신의 얼굴이 주먹을 날렸다.
이런 기계 따위가 만든 가짜 공포에 질 수는 없어.
[ㅡㅡ침입자ㅡㅡ]
좌우의 바퀴를 반대로 회전시켜서 그 자리에서 유턴을 한 자동인형이, 이번에는 [황금여단]으로 목표를 바꾸었다ㅡㅡ다시 말해 이쪽에 등을 보였다.
"인간님을 얕보지 마, 기계!!"
나는 오른손의 손가락 끝마다 [불마법]을, 왼손가락 끝에는 [바람마법]을 전개.
이걸 쓰면 마력을 많이 소모하지만ㅡㅡ아끼면 안 된다.
"[화염회오리]"
양손에서 나온 다섯 줄기의 불길이 바람을 만나고 뒤섞이자, 거대한 화염의 회오리가 되어 자동인형을 덮친다.
이 마법의 이름은 과거에 그런 이름의 마법을 썼던 사람이 있었다고 미미노가 가르쳐주었다.
[ㅡㅡ침입자ㅡㅡ]
불꽃이 멈추자 고리가 만들어지고, 상체만을 이쪽으로 향한다.
그 몸은 그을려서 새카맸지만, 용해될 정도의 온도는 아니었다.
내 앞으로 나온 단테스가 방패를 들며 끼어들었다ㅡㅡ아직 이 자동인형은 움직이는 걸까?
파직.
그때 오토마톤의 몸통에 박힌 보옥에 금이 가더니, 깨졌다. 3개 중 2개는 이미 쪼개졌고 마지막 하나가 방금 쪼개진 모양이다.
오토마톤은 앞으로 쓰러지더니 큰 소리를 내었다. 가열에 의해 열화 되었는지, 팔이 떨어져 굴러가더니 그중 하나는 무대에서 떨어져 나락으로 사라졌다.
"후우......위험했네요."
"그, 그래...... 위험했군. 설마 이런 공격일 줄은...... 레이지는 괜찮은가? 제리는?"
"앗. 저, 저는 무엇을!?"내가 숨을 헐떡이자, 단테스가 경계하면서 자동인형을 향해 다가갔다. 제리는 두리번거리는 걸로 보아 괜찮아 보인다ㅡㅡ일단 나중에 정신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이상한 사람이니까 어쩌지.....?
"괜찮다. 이제 움직이지 않아."
단테스는 자동인형을 걷어차서 확인했다. 이걸로 이제야 전투 종료인 모양이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벼락부자풍의 상인이 돌아온 뒤였다.
"첫 마법은 내가 고용한 [황금여단]이 했다! 그러니 이 자동인형은 우리가 가져간다."
라고 말을 꺼낸 것이다.
"......레이지 씨, 여기선 제가."
내가 팔을 걷어붙이며 나서려고 하자, 무게가 앞으로 나왔다.
"누가 어떻게 보아도 이 자동인형을 쓰러트린 사람은 레이지 씨였습니다."
"처음에 맞춘 것은 이쪽이라고!"
"그렇다 해도, 그 공격도 단테스 씨가 방패로 막아서 적을 끌어주었던 덕분. 당신은 [거래의 신]에 맹세코 이 전리품이 당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겁니까?"
"큭......"오오, 무게 씨가 주장하고 있어! [거래의 신]이라면, 전에 미미노 씨가 모험가길드 사람과 대화했었지~
ㅡㅡ거래의 신은 공정하게 바라보고 계신다.
ㅡㅡ판매자도 구매자도 좋은 거래.
이런 말을 나눴던 것이다.
"그 정도까지 해...... 고용주 씨."
"확실히 이 자동인형은 저 꼬마의 마법으로 부서졌으니까."
"쳇ㅡㅡ너희가 일을 제대로 안 해서다! 대신할 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다음에는 빠릿빠릿하게 일해라."가시 돋친 말을 남기고 떠나는 기분 나쁜 상인. 우와~ 성격 더럽다.
"네가 중재에 나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이어이,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단테스...... 그보다 뭐냐고 방금 마법은! 우리 에밀리가..... 아아, 마법사인데, 놀라 자빠졌다고. 너, 몇 발의 마법을 섞은 거야?"레온이 이쪽을 본다.
"몇 발이라니, 그야 손가락은 10개니까, 10이죠."
"세상에...... 대뜸 척후 타입의 천부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습으로 마법사였을 줄이야ㅡㅡ아니, 오늘은 어떻게 봐도 드루이드였지. 하지만 드루이드가 [불마법].......?"레온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멀어져 간다. 내 뒤에서는 미미노 씨가 "엣헴~ 레이지 군을 다시 봤냐구." 라면서 우쭐해하고 있지만 귀엽다. 이 사람은 연상이지만 역시 자그마한 채니까 귀엽다고.
그 후로 무게는 자동인형을 검사해서 쓸만해 보이는 마도구가 없나를 선별하고 있다. 그 사이에 [황금여단]은 먼저 앞질러갔다.
"ㅡㅡ하지만 그 오토마톤이 쓴 마법? 은 뭐였던 걸까요."
휴식은 계속 취했기 때문에 논이 말을 꺼냈다.
"아버지, 갑자기 움직임이 느려졌었지요?"
"너는 문제없었나?"
"아니요......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것은 광천기사왕국의 대성당에서 신의 존재를 감지했을 때의 감각과 비슷했어요."신...... 경외의 감정이니까, 신을 느끼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보다 논 씨는 신을 느꼈었어?
"레이지는 어떻게 생각해?"
"아직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멀어지면 효력이 내려가는 모양이니, 다음에 싸울 때는 거리를 두고서 해야겠죠."
"그런 식으로 적이 마법 같은 걸 써오는 사례는 자료에 쓰여있지 않았군. 하지만 여기는 던전, 뭐든 가능하다. 조심해서 나아가자."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는 내심 고개를 갸웃거렸다.
던전이니까 뭐든 가능하다는 것은 정마롤 그럴까? 내가 아는 다른 던전이래봐야 [육천광산] 밖에 모르지만, 그곳은 그곳대로 [규칙]이 있었다.
(이 감정을 솟구치게 하는 것도, 뭔가 이유가 있을 거다)
나는 [삼라만상]으로 그 이유를 밝히고 싶다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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