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7(1)2023년 02월 04일 00시 03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미궁은 사람의 마음에 파고들어, 지배한다]
ㅡㅡ그렇다, 모험가 길드에서 받은 자료에는 그렇게 쓰여있었다. 제각기 감정의 이름이 붙은 미궁에는, 그 감정을 [지배]하도록 영향을 끼치게 되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제국 내에 들어갈 때 건네받은 GPS가 달린 팔찌는 장착자의 감정을 확인한다. 그 팔찌가 붉게 빛나면 [요주의]라고 한다. 감정이 폭주해서 정신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니까.
그 감정을 지배하는 방식은 미궁에 따라서 다르다. 트랩이 발동되는 것, 눈치챘을 때는 이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무리하게 그 감정을 발동시키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곳 등등.
"하지만 여긴 깔끔한데요......"
놀랄 정도로 넓고도 질서 정연하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벽은 매끈하며 시멘트 같은 것으로 굳혀놓은 것으로 보인다. 서너 명이 나란히 서도 문제없을 정도의 통호는 약간의 조명이 있다ㅡㅡ그것은 [던전]의 특징이기도 한데, [삼라만상]으로 확인해 보니 약간의 마력이 순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밝기는 충분하지 않아서, 계속하여 마도 램프를 켜놓은 채다.
(ㅡㅡ그러고 보니 [육천광산]에 있었을 때도 이 정도의 밝기였어. 지금은 [밤눈]이 있으니 신경쓰이지 않지만...... 그때는 [원래 이런 법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둡다고 내가 불평하면 라르크는 [원래 이래]라고 했었지. 라르크는 13살 치고는 꽤나 달관했던 아이였구나.
"무게 씨. 미궁공략과는 언제 들어갔어요?"
"분명 5일 쯤 전이라고 생각합니다."미미노와 무게의 대화가 들려왔는데, 나의 [청각강화]로 성능이 좋아진 귀는 다른 소리도 들었다ㅡㅡ공기가 흐르는 소리다.
"ㅡㅡ단테스 씨, 이 앞에 넓은 장소가 있어요."
"흠. 그럼 나와 레이지, 제리가 선행하자. 나머지는 천천히 따라오고."입구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었으니 백어택은 경계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50미터 정도 나아가자, 확 열린 장소가 나왔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갱도로 되어있는데, 좌우에는 검과 방패, 지팡이 같은 것을 가진 거대한 석상이 늘어서 있다.
석상은 우리를 노려보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때?
"예, 없네요."
"음음. 아무것도 없습니다요."단순한 기우였을까? 하지만
".......아무것도 없지만, 피냄새가 나는데요."
"그런가. 덫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조심하자."
뒤에서 나머지 일행도 다가왔기 때문에 합류하고서 나아갔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여기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엇고ㅡㅡ어느 사이엔가 그 넓은 공간도 끝나고 다시 통로가 나왔다.
처음과 같은 통로였지만, 그 길은 완만하게 구부러지며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도중에 몇 갈래로 나뉜 분기점을 만났다. 하나씩 확인하면서 나아갔는데, 장소에 따라서는 제단 같은 것도 있었지만 그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마 먼저 온 사람이 가져간 모양이다.
그렇게 나아가기를 3시간. 휴식은 한 번만 취했기 때문에 슬슬 다음 휴식을 취할까 생각하고 있자,
"ㅡㅡ이 앞에서 사람의 목소리 같은 게 들려오는데요."
"흠, 다른 모험가인가, 아니면 미궁공략과인가."경쟁상대이기는 하지만 적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안전]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윽고 거대한 직육면체의 홀에 도달했다.
매우 넓다. 이 홀의 한 면은 100미터는 되지 않을까.
"오오......."
길은 반대편 출구로 이어져 있는데, 좌우에는 모닥불이 피워져 있었다. 중앙에는 원형의 무대로 되어있는데 그곳에 10명 정도의 모습이 보였다.
화톳불 반대편에는 지면이 없고 끝을 모를 어둠만이 있었다. 바람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소름이 돋았다.
"앙? 우리 이외에도 모험가가 있었냐고......어."
이게 무슨 불운인지, 그곳에 있던 자들은 [황금여단]의 레온이 이끄는 일행이었던 것이다.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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