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5(1)
    2023년 02월 03일 19시 34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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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프인이며 레프 마도제국 바깥에도 상단을 통해 장사하러 나가는 무게 씨. 그가 우리들에게 한 제안은.

     

     "공략과가 들어간 던전에는 레프인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함께 들어가시겠습니까?"

     라고 한다.

     그는 공략과가 흘린 마도구를 손에 넣을지도 모르고, 우리는ㅡㅡ아니 나는 루루샤 씨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사실 미궁공략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루루샤가 살아 돌아올지 아닐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 기회를 놓친다면 나는 분명 후회할 것이다. 다른 멤버들은 이미 찬성해 줬기 때문에,

     

     "그렇게 하죠."

     라고 나는 제안을 수락했다.

     

     그 후 무게는 미궁에 간다는 신청을 하러 가고, 우리는 오늘 하루는 제국 내에서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던전이라고 해도 어떤 것인지 모르니까.

     레프인을 위한 모험가길드도 있어서, 거기서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거라고 무게는 말했었다.

     

     "그럼 밤에 봅시다~"

     외국인이 제국에 들어오는 일은 그다지 없기 때문에 숙박시설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밤에는 이곳의 창고에서 묵기로 했다.

     제국민은 10만 명을 넘을 텐데...... 이 정도로 쇄국를 할 수 있는 거구나.

     우리가 먼저 향한 곳은 모험가길드였다. 1층에는 접수만 있어서 의뢰를 제출할 곳이 없었다. 레프인 모험가는 얼마 없는데 더해 국민의 요청은 전부 나라에 제출하게 되어있어서, 어디까지나 바깥 길드와 연계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한다.

     미궁도 모험가가 들어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에서 소유 및 관리를 하고 있다.

     

     "아..... 이번 대규모공략에 참가하시는 분인가요."

     접수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자, 여성 같은 길드 직원은ㅡㅡ속눈썹이 길도 선이 가늘어서 여성이 아닐까 짐작한 것이다ㅡㅡ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몇몇 상회가 신청했거든요. [바깥]에 모인 모험가들은, 저희가 각지의 길드에 알리고 그걸 상회에서 고용하는 형태가 되어있어요. 아마 지금쯤 입국이 시작되고 있지 않을까요."
     "미궁에 관한 자료는 없는가?"

     단테스가 물어보자 직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미 상회에는 자료를 건네드렸는데요......"
     "미안하지만, 우리들은 지인이 개인적으로 고용했다. 그 상회도 오늘 공략의 신청을 낸다더군."
     "아아, 거지 상회의ㅡㅡ"
     "뭐라고?"
     "......크흠. 아무 일도 아니랍니다. 이쪽에 복사본이 있으니 건네드릴게요."

     실언을 한 듯한 직원에게 단테스 씨가 으름장을 놓아서 그런지, 순순히 자료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거지 상회]라니 뭐냐고.

     확실히 무게 씨는 야옹이 같은 다 망가진 증기자동차를 쓰고 있고, 이 마을에는 야옹이 같은 자동차는 전혀 못 보았지만, 그걸로 누군가한테 민폐를 끼칠 일도 없을 테고....... 단테스 씨는 미소를 지었지만, 직원한테서 서류를 받아 들 때는 한번 노려보았다. "힉." 하며 직원도 움츠러들었고.

     길드를 나온 우리들이었지만 [거지 상회]의 이야기는 이곳저곳에서 듣게 되었다.

     식사를 하면 식당에서 "어디서 왔어? 어느 상회에 있어?" 라고 물으며, 마을을 걷기만 해도 무게 씨가 우리를 고용했음이 알려져 있었다. 그때마다 나온 단어가 [거지 상회]다. 소문이 퍼지는 거 너무 빠른데?

     아아..... 이런 때의 [청각강화]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식사는, 양념이 짙은 버섯이었다.

     

     "여기가 마도구 샵?"

     한번 제국에 와봤던 일행이 다음으로 간 곳은, 길가에 있는 쇼윈도에 마네킹처럼 인형을 놓고서, 거기에 갑옷을 입혀놓은 듯한 가게였다. 둔한 금색의 가시 돋친 갑옷이거나, 둥그스름한 프로텍터는 확실히 지금까지 지나온 마을에서는 보지 못한 개성적인 것들이다.

     나와 제리는 이런 데가 처음이라서 그만 두리번거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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