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부 116화 듀얼 트레인 출발!2023년 02월 04일 08시 50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제부터 골드 상회 주최의, 제1회 듀얼트레인배 개최를 선언한다!!"
와아아아아!! 하고 마마이트 역에 모인 많은 듀얼리스트들의 환호성이 일어난다. 현재 세계각지에서 붐이 일어나고 있는 DoH의 첫 공식세계대회라는 이유로, 많은 신문기자와 잡지기자, 거기다 라디오 방송국까지 몰려왔고, 사회를 보는 황제 이그니스도 신이 났다.
각지에서 이루어진 공식대회를 거친 16명의 최강 플레이어들에 의한, 대륙종단철도 7박 8일의 여행과 함께 이루어지는 이 대규모 대회는, 온 객실이 듀얼리스트들로 가득 찬다는 쾌거를 이루어냈고, 전 세계에서 듀얼리스트들이 마마이트 제국으로 쇄도한다는 진풍경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대회참가자 16명에게만 배포되는 참가상의 한정 카드. 물론 환경을 파괴할만한 극단적인 오버파워한 카드를 나눠주면 큰일 나기 때문에, 거의 재미 수준의 귀여운 금돼지의 마물이 그려진 마물카드다.
그럼에도 세계에 단 16장만 존재하는 한정 카드라는 이유로, 이미 얼마나 높은 가치가 붙을지 상상이 안 된다고 일부에서 화제이며, 그리고 결정타가 된 것은 우승자만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세계에서 단 한 장의 궁극의 레어 카드의 존재다.
어딘가 세토 신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순백의 늑대 마물이 그려진 그 카드는, 공격력 0. 아무 효과도 없는 단순한 바닐라 몬스터이긴 하지만 그 그림의 아름다움과 세상에 단 하나, 우승자만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카드라는 이유로 이걸 둘러싼 살인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물건이다.
"대단한 인기네."
"정말 그래."
그런 대륙종단철도, 대회기간 중에는 듀얼 트레인이라고 불리는 1등객실에, 이글 골드와 부인 마리, 그리고 딸인 마리도 탑승해 있다. 스케줄 문제로 좀처럼 실현할 수 없었던 가족여행을 드디어 실현한 것이다.
발단은 마리가 듀얼 트레인에 타고 싶어했던 일이다. 바스코다가마의 학교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DoH를 교제를 위해 시작한 결과, 마리 자신이 듀얼리스트로서 의외로운 재능을 발휘해 학교 챔피언에 올라선 것이다.
대회선수는 되지 못했지만, 개최기간 중에는 듀얼 트레인 내에서의 교류전 등도 성대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라버님!!]이라며 묘하게 귀기서린 표정으로 다가서는 여동생의 상대를 하는 사이, 모처럼이니 가족 모두가 가자는 흐름이 된 것이다.
"후후, 기대가 되네요! 자 하이비스커스, 듀얼 준비는 되었나요?"
"으음, 물론이에요 아가씨. ..하아, 밝아진 것은 좋지만, 설마 이런 형태로라니, 예상도 못했어요."
골드 부부는 천천히 달려가는 기관차의 창문 너머로 많이 모여든 카드 게이머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야 한다며 가버린 아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이글도 아리도 마리도. 누구나 그 시절에는 이런 형태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될리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거기다 이번 경비는 전부 호크가 내어줬으니 더욱 그렇다.
"첫 가족여행이네, 여보."
"아~ 음. ...맞아."서비스 음료를 마시면서 창문을 통해 경치를 바라보는 부인의 옆모습에 두근거려 진정되지 않는 기색의 이글도, 알콜을 원하여 서비스 음료에 손을 뻗는다.
"아버님, 어머님. 저어, 조금만 열차 안을 산책하고 올게요!"
"아가씨, 산책에 덱이 필요한 가요?"
"그야! 당연히 필요하죠!"
"들뜬 것은 좋지만,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
"물론이에요!"
하이비스커스의 손을 잡고 의기양양하게 방에서 나가는 딸을 배웅하고서,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한다.
"다녀왔습니다. 음? 그 두 명은... 아하."
"다녀왔니 호크. 인사는 제대로 했고?"
"문제없어요. 황제 폐하 쪽이 큰 문제였지만요."
"어머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니?"
"그 녀석, 절대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우승상품의 복사본을 한 장 만들어줬는데, 하필 그것을 차가자들의 앞에서 자랑해 버렸거든요. 하마터면 일개 시민이 황제의 엉덩이를 걷어찰뻔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경기에서 이그니스나 로건 같은 프로모션 협력자들은 대회에 참가를 할 수 없다. 그야 그렇다. 홍보담당이 우승하게 되면 흥이 깨지니까.
덕분에 계속 졸라대고 말아서 어쩔 수 없이 복사본을 진상했는데, 한층 더 어린애처럼 생떼를 썼기 때문에 결승전 다음날에는 대회의 우승자와 이그니스와의 스페셜 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많이 말해서 목마르지? 뭐라도 마실래?"
"그럼 물 좀 주세요."
"잠시만 기다리렴."
본래는 15살이라고 알고 있어도, 외모가 10살, 거기다 10년 이상이나 헤어져 지냈던 탓에 아리는 아직 호크를 어린애 취급하는 느낌이 있다.
거기다 13살이 된 여동생 마리는 어엿한 레이디로 성장하고 있는데, 계속 키가 낮은 호크는 완전히 여중생 누나와 소학생 동생 같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일단 저녁식사 후의 제1회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저는 당분간 여기서 쉴게요. 부모님도 거리낌 없이 열차 여행을 즐겨주세요."
"그래, 그렇게 하마 호크. ....가족여행인가. 왠지 꿈을 보는 것 같아."
"꿈이 아닌걸."
"그래, 그랬지. 꿈이 아냐. 틀림없는 현실이지. 그래."
열차가 달린다. 꿈을, 희망을, 가족을 싣고서 밝은 내일로 향하여, 달린다, 달린다.
1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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