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부 109화 호키 고올드와 사막의 미궁2023년 01월 31일 21시 16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골드 상회의 딸이라는 이유로 왕립학교에서 절찬리에 괴롭힘 당했기 때문에, 마도구를 써서 괴롭힘에서 도망치는 바람에 친구 하나도 사귀지 못한 대신 괴롭힘도 없는 외톨이 생활을 입학 후 수개월 정도 보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던 여동생 마리 골드에게, 바스코다가마 왕국의 유학을 권했더니 두말할 것 없이 달려들었다.
정말 쓸쓸한 학교 생활을 보냈던 모양이다. 로사 님과 서니도 신경써준 모양이지만, 둘은 상급생이라서 만날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거기다 내년에는 고등부에 진학하기 때문에 더욱 거리를 두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심기일전하여 이국의 땅에서 힘내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아버지는 마리의 의사를 존중하였고, 어머니도 섭섭해했지만 본인의 의향도 있어서, 때로는 돌아올 것을 조건으로 유학의 허가를 내주었다. 때때로라고는 하지만 마도구를 쓰면 매일 밤 돌아오는데요.
다행히 로건 님의 위세와 국왕인 조쉬 님의 추천장에 의해, 브랜스턴 왕국 측에 선택권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그리하여 마리는 교환유학생으로서 이국의 땅에 하이비스커스와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왕 갈거라면 따라가겠다는 것처럼 로건도 따라와서, 왕족만 들어갈 수 있다는 세토 신전을 특별히 안내 받게 된 것이다. 솔직히 여신교의 미술관 때에도 그랬지만 이런 오래된 벽화나 그림은 그다지 흥미가 없는 성격이라고 나는.
하지만 다른 마법의 형태를 확립한 기반이 된 신화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면 놓칠 수는 없다. 이제부터 카드 게임을 만들어 한밑천 벌어보려고 계획하는 몸으로서는, 사막 나라의 신전 벽화라니 그야말로 걸맞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로건과 둘이서 신전 안을 걸어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국보? 이것이?"
"그래. 건국 이래로 전해져오는 것이라고 해. 뭐 단순히 망가진 회중시계로만 보이지만."
"마법도 딱히 걸려있지 않은데요. 왜 부서졌다던가 하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요?"
"이 나라는 과거에 몇번인가 전란에 휩싸인 적도 있었으니까. 그런 기록과 전승의 대부분은 실전되고 만 거지."
신전 가장 안쪽에 있는, 개과의 동물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코끼리. 솔직히 아누비스 신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것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제단에 늘어서 있는 보물과 공물을 바라본다.
망가진 회중시계와 모래시계, 해시계에다 손목시계까지 있다고. 이 나라에는 시간속성마법은 태양 엘레멘트도 달 엘레멘트에도 분리되지 않은, 세토 신이 관장하는 특별한 속성 같은 신앙이 있으니, 이렇게 시간을 새기는 도구가 신구나 보구로서 봉납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기다리고 있었다]
"엥? 뭐야?"
[그대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던 용사이니라]
"잠깐!?"
"호크 군!?"
갑자기 세토 신상의 눈이 빛을 내나 싶더니, 신전의 바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위험해!! 서둘러 로건에게 모 대학 명물의 태클을 날려서 비행마법으로 단번에 신전입구까지 대피.
[아, 기다려 봐! 왜 도망치는 거야!]
"당연히 도망치지!"
낙하하지 않은 것이 그렇게나 예상밖이었는지, 무너진 바닥 밑에서 빛의 촉수 같은 것이 스멀스멀 기어나와서는 공격해 온다. 바깥으로 이어지는 문은 돌로 된 장벽이 내려와서 가두고 말아서, 탈출은 불가능.
[절대 못 도망가! 이쪽은 몇만년을 기다렸는지 알아!?]
"알게 뭐야! 평생을 기다리던가!"
워프 마법으로 도망치려 해도, 엘레멘트가 뭔가의 마력, 신의 힘이라 할만한 것에 의해 흐트러지고 말아 제대로 문을 열 수 없다. 기껏해야 훌라후프 정도 크기의 창이 한계다. 젠장! 이렇게 되었으니 로건 님 만이라도!
"로건 님! 약간 거칠겠지만, 용서해 주세요!"
"잠깐만 호크 군!"
"이야아아아아!!"
로건이 빛의 촉수에 붙잡히기 전이, 적어도 그만이라도 싶어 워프게이트 안에 떠밀고는 얼른 닫았다.
[붙잡았다! 번거롭게 하기는!!]
"시끄러워! 비만아의 촉수 플레이라니 누가 좋아하겠어!! 여신만 좋아한다고!!"
그렇게 나는 빛의 촉수에 사지를 잡혀서는 무너진 신전의 지하 깊숙이, 어두운 바닥으로 끌려가게 되어버린 것이다.
"읏!"
잠깐의 부유감. 떨어진다고 이해했기 때문에, 즉시 비행마법으로 떠오른다. 아무래도 그리 높지는 않았는지, 1미터 정도 밑에 지면이 있었다.
의식을 잃었었나? 젠장, 결국 또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말았다. 그보다 어디냐고 여기. 빛의 마법으로 주위를 비추면서 둘러본다.
아무래도 미궁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 모양이다. 그 세토 신상에서 들려온 여자의 목소리. 대체 뭐를 목적으로 날 납치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수만 년을 잠들었다느니 용사라느니, 이 신전의 지하미궁에 성검이라도 잠들어있다는 걸까.
일단 재빨리 탈출하는 거나 신경 쓸까. 이쪽은 물도 식량도 없고, 휴지 같은 것도 당연히 갖고 있을 리가 없으니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된 것만으로도 죽는다고.
다행히 마법은 쓸 수 있는 모양이다. 로봇 너구리의 대모험 영화처럼, 워프 마법이나 문을 열려고 하면 공간이 거절하고는 있지만 그 이외의 마법은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 매우 편의주의적인 미궁이다.
이건 그거다. 이벤트 전에 [이제부터는 당분간 마을로 돌아갈 수도 세이브할 수도 없게 되지만, 세이브하시겠습니까] 같은 경고가 나오는 타입의 던전 같은 느낌이다. 체계적이라고 해야 할지, 게임 같다고 해야 할지. 탈출마법만이 이상한 힘으로 지워지는 느낌이다.
뭐 좋다. 이것이 이벤트던전 같은 무언가라고 한다면, 빨리 클리어해 버리자.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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