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부 108화 여신교의 그 후와 이후2023년 01월 31일 18시 28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푸하하하하하하!! 어이어이 왕족의 애인 씨가 오셨구만! 아니 애완돼지님인가? 괜찮냐 꼬마야! 치질 연고 정도는 선물해줄 수 있다고! 푸하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하!!"
"죽여버린다!"
"그렇게 화내지 말라고! 칠면조구이라도 먹고 갈 테냐?"
"뒤져!!"
내 얼굴을 보자마자 웃다 죽을 것처럼 대폭소를 한자는, 여신교 브랜스턴 왕국지부장인 가메츠 고츠크 신부다. 평소의 상냥하고 선량한 신부님의 연기는 어디로 갔대. 콜록콜록!! 하고 너무 웃어서 사레들릴 수준으로 엄청나게 웃고 있다. 그대로 웃다가 죽지.
왜 칠면조구이냐고? 아마 모르는 편이 좋을 거야.
"하지만 뭐, 잘도 그런 수단으로 국왕의 추궁을 회피했구먼."
"호크 군의 발상력을 일반인 수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오!"
교장과 학자길드장인 오크우드 박사도 동석해 있다. 이곳은 왕국의 마을에 있는 어느 은신처 같은 느낌의 주점. 말 그대로 가메츠 신부가 몰래 술과 고기를 먹으면서 돈을 쥐어주어 입막음을 하는 가게인데, 내게 들킨 이후로는 이렇게 대놓고 드러낼 수 없는 만남을 몰래 열기 위한 장소가 된 것이다.
"그래서, 제가 로건 바스코다가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아아, 답답한 것은 그만두십시오."
"처음 뵙겠소이다! 이 몸은 학자 길드 브랜스턴 왕국지부장인 오크우드라 하외다! 거두절미하고 태양 엘레멘트와 달 엘레멘트에 대해 자세히 여쭙고자 하는데 상관없겠소!?"
"나는 마린일세. 30년 전에 선대 국왕이 해외출장을 금지한지라 얼굴을 내비치지 못해 미안한 짓을 해버렸구려."
"아뇨, 돌고 돌아 이렇게 이번 만남으로 이어졌다면 그것 또한 세토 신의 인도하심이 아니겠습니까."
"어이, 여신교의 지부장 앞에서 당당하게 다른 신의 이름을 꺼내다니 배짱도 좋구만."
"후후, 이 정도의 배짱이 없다면 어찌 나라 하나를 구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건 그래. 나는 가메츠다. 바깥에서는 선량한 신부님으로 통하고 있지만, 여기선 이러니까 잘 부탁해."
음~ 땀내나! 멋진 수염의 할아버지와 덩치 큰 곰 수인, 말종 신부님 1마리, 이국적인 갈색 인텔리 마초 아저씨. 접골원이나 정형외과 대기실인가??
"그러고 보니, 여신교 쪽은 그 후에 어떻게 되었어요? 과격파가 제거되었으니 세력도가 꽤 변했을 것 같은데요?"
"그래. 디바인즈 에이트가 남몰래 전멸한 탓에, 연락이 두절된 과격파 녀석들이 서둘러 성도에 왔지. 아직 안 돌아온 걸 보면 숙청 아니면 한직으로 내쫓긴 모양이야. 꼴좋다! 쌤통이라고! 잘했다 꼬마야!!"
내 머리를 마구 쓰다듬는 가메츠 할아범. 그보다 구운 고기를 먹었던 손으로 남의 머리를 만지지 말라고! 우씨, 머리카락에 양념이 조금 묻어버렸잖아!
"오, 미안미안!!"
"미안해하지 않잖아요 정말."
머리를 닦으면서, 나는 재빨리 가메츠 할아범과의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하나의 테이블에 어른 넷 아이 하나면 꽤 좁다. 의자를 조금 이동하는 것도 힘들다.
"오, 어서 오너라."
"훠훠훠, 자네도 잠깐 눈을 뗀 사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사람이었구먼?"
"교장선생님한테만은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은데요?"
로건과 교장 사이에 파고든 나는, 테이블 위의 후라이드 치킨에 젓가락을 뻗었다.
"그러고 보니 학교 쪽은 어때요? 중등부부터는 마리가 입학했을 텐데, 거의 틀림없이 골드 상회 사람이라며 괴롭힘 당할 게 뻔해서 사람 쫓는 마도구를 빌려줬는데요."
"음, 순조롭게 괴롭힘 당한 모양이더구먼. 처음에는 마도구 없이 힘내보자고 분투했었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느꼈는지 순순히 마도구를 차고 생활하고 있지 "|
"역시. 그 녀석만은 바스코다가마 왕국의 학교로 유학 보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모처럼의 학교인데 독립되다니 딱하게도."
"마리는 호크 군의 여동생 맞지? 왜 괴롭힘을 당하게 됐대?"
"제 여동생이라 그래요 로건 님."
일단 귀가하면 유학 이야기를 해볼까. 적어도 대은인의 여동생이라는 이유로 여기보다 100배는 나은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이마도구를 만들면 집에서 통학도 가능하니까.
"호크 군은 뭔가 변했구나. 대학원에 있던 시절에는 여동생은 있든 없든 상관없다는 느낌이었는데."
"사람은 성장하는 법이잖아요 박사님."
이 세계에 전생한 지 10년이 지났다. 전생의 몫도 합한다면 나도 이제 27세가 된다는 계산이다. 이제는 아저씨라 불려도 어쩔 수 없는 나이다. 외모가 아직 10살인 것이 슬프지만. 믿을 수 있겠어? 세 번째의 몽정마저도 아직 안 왔다고??
아니 오는 걸 기다리는 건 아니니까 상관없지만. 쇼타로 전생했으니 또래의 여자나 어른 누나를 상대로 좋은 짓이라던가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여탕에 들어가서 좋은 짓을 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어. 애초에 비만아니까 무리고.
라고 생각했지만 바스코다가마 왕국이라면 여유롭게 될 것 같아. 하고 싶지는 않지만.
"크아~! 맛있네~!!"
"탄산주스 마시고서 무슨 말하는 거냐."
"시끄러워! 기분 문제라니까!"
하지만, 잘 맞는... 뭐지, 이쪽은 딱히 친구인 것은 아니고, 동료라 부를 정도의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인이라고 하기에는 서로의 비밀을 너무 알고 있고... 구태여 말하자면 공범자?일까.
공범자들과 연회석에서 한잔 하는 것은 실로 즐겁다. 나도 착실하게 아저씨가 되는 느낌이 든다. 귀엽지 않아~!! 라며 여신이 화낼 것 같지만, 알게 뭐람.
그 후의 연회도 그럭저럭 즐거웠고, 나는 그대로 지쳐버려 잠들고 말아 로건 님과 함께 아침에 돌아가는 꼴이 되어서, 엄마의 설교와 로리에의 잔소리를 듣게 된 것은 또 다른 이야기.
....자취라도 시작해 볼까?
10부 끝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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