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21(1)
    2023년 01월 22일 00시 50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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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상]의 심문을 하는 곳은 병사의 주둔지였다. 그곳에는 유치장이 병설되어 있어서, 일시적으로 그곳에 범죄자의 신병을 맡기고는 심리 후 판결이 내려진다. 공평정대한 심리와 변호사, 그리고 상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귀족처럼 고위의 인물에 대해서는 다르지만, 그 경우는 성왕과 귀족들이 판결하게 된다.

     심문실은 좁았고, 작은 의자와 작은 창 하나만 있었다. 바닥에는 흙이 드러나 있다.

     살찐 [노예상]은 심문실에 내가 들어오자 깜짝 놀란 얼굴을 했다.

     

     "내, 내게 폭력을 휘두른다면 어떻게 될지 아는 거냐!?"
     "진정해. 우리는 네게 폭력을 휘두를 생각은 없다......"
     

     일련의 [노예상 사냥]에서 신세를 진 용병대장은, 피부가 잘 그을린 아저씨였다.

     

     "......네가 솔직하게 우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동안에는 말이지."

     제대로 협박하고 있다. [노예상]은 깜짝 놀라서 몸을 떨고 있다.

     용병대장은 "그럼 이제 자유롭게 해봐." 라며 벽가로 물러났고, 나는 [노예상]의 정면에 섰다. 나무판에 종이를 편 서기가 대기하고 있다.

     

     "그럼, 내가 몇 가지 질문을ㅡㅡ"

     "우리들은 법률에 기반한 [인재알선소]를 경영하고 있다. 그야, 실수로 [노예]라는 단어를 쓰고 말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착각이여. 그리고 귀족 아가씨한테 예절을 못 차린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너희들도 처음에는 있지 않은 상회의 이름을 댔으니까."
     "...........'

     나는 내심으로 "음~" 하고 신음을 내었다.

     

     (다른 [노예상]과 같은 증언이잖아..... 백작이 가르쳐준 것과 거의 같아. ......음? 잠깐만......)

     

     문득, 그 점에 위화감을 느끼는 것으로 일련의 일이 떠올랐다.

     백작은 아가씨가 말했던 [노예상 사냥]에 대해서 쾌히 승낙했다. 그때는 그냥 (딸바보구나...... 호위인 이쪽도 좀 생각해 달라고)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상하지 않아?

     

     (백작도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는 정도는 알고 있어. [인재알선소]라는 필요악을 하나씩 없애나가도 성왕도의 경제와 사회에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것도)

     

     오히려 원한을 사서 아가씨가 습격당할 우려도 있다.

     그런 식의 습격은 백작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

     

     (준비되었던 [인재알선소]의 리스트. 취조에서의 [같은 증언내용]. 이건 혹시)

     

     나는 어떤 가설을 세웠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지금 일어나는 일이 설명되는, 어떤 가설이다.

     하지만 한번 그렇다고 생각하자, 그것 이외에 대답이 안 떠오를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위병대장이 "물은 일에만 대답하면 돼." 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것을 손으로 제지하고서 말했다.

     

     "음, 그럼 다시 내가 질문을 할게. 알겠지?"
     "흥. 꼬마한테 무엇을 대답하라는 거냐고."
     "이 장사를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
     "......뭐?"

     예상밖이었는지, 깜짝 놀란다. 뚱뚱한 아저씨가 깜짝 놀라도 그리 귀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이 장사를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라고 물었는데."
     "으, 음...... 이제 15년이 되겠구만."
     "장소는 성왕도에서 계속?"
     "그래."
     "경쟁회사와 비교해서 자기 회사의 강점은 있고?
     "......[인재알선소]는 어디든 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우린 귀족님과의 연줄이 있으니까. 다루는 금액이 달라."

     헤헤헤, 하며 자랑스럽게 웃는다.

     

     "형벌이 내려져도 같은 장사를 또 할 거야?"
     "그것은..... 뭐, 내 천부는 그런 거니까......"
     "[종속권능★★★]이지?"

     "그래. 하지만 이 일은 불법이 아니라고?"
     "알고 있어. 그럼 마지막 질문."

     나는 말했다.

     

     "쉬리즈 백작한테서 얼마 받았어?"
     "!!!!???"

     ......놀라는 아저씨 또한 그다지 귀엽지는 않다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는 한편, 나는 내가 세운 가설이 들어맞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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