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21(2)2023년 01월 23일 10시 53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심문이 끝나자, 나는 곧장 제리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그녀는 그녀대로 라르크와 루루샤의 일을 추궁당하고 있다.
제리는 나와 라르크의 일을 아는 몇 없는 인물이다ㅡㅡ술에 취해서 추태를 부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단점이지만.
제리는 오전 중에는 대개 잠들어있기 때문에, 오늘도 가보았더니 역시 잠들어 있었다. 거기서 보고를 듣고ㅡㅡ모험가길드 쪽에서도 별 5개 이상의 정보는 나오지 않은 모양이라서, 오늘도 수확은 없었다. 뭐 쉬리즈 백작도 정보가 없었으니까...... 느긋하게 찾을 수밖에 없을까.
"그러고 보니."
제리는 제대로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여관의 방에서 묵고 있다. 좁은 방이지만, "자기만 하는 방에 넓을 필요는 없다굽쇼." 라고 전에 말했었는데, 어째서 술병이 굴러다니는 걸까......
"모험가 파티를 지정해서 편지를 보낼 수는 없을까요?"
"......아~ [은의 천칭] 말씀 입니까요?"
"잘 아네요."
"그야 도련님, 그 외에는 지인이 없잖습니까요.""............"
그것은 그렇지만. 마치 [친구 없죠?] 라고 말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제리는 내가 만들어 준 물을 써서 얼굴을 씻고 있다. 고양이가 얼굴을 씻으면 비가 내린다고? 확실히 오늘은 흐리지만.
"편지를 보낼 수는 있지만, 먼저 국경을 넘어서 편지를 보내는 건 매우 성가시고 엄청나게 돈이 듭니다요."
"그렇겠지......"
"다만, 길드끼리는 화물의 교환을 하고 있으니 거기에 편승하면 신뢰도는 오를 겁니다요."
"그렇구나."제리의 말로는, 길드 사이에서 필요한 서류의 운송을 하거나 직원의 전근에 따라 [배송]과 [호위]의 의뢰가 나오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 보수가 참나!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싸단 말입니다요! 거기다 지명당했는데 거절하면 길드 내의 평판도 내려가니말입죠. 안 받을 수가 없다니까요. 고랭크의 모험가도 이것에는 거스를 수 없습니다요. 캬악~ 떠올렸더니 화가 나네. 이것은 대낮부터 안 마시고 배길 수 없습니다요."
"망나니가 되면 버릴 겁니다?"
"......에헤헤, 도련님~ 농담인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요. 이래 뵈어도 저~ [근면한 제리]라는 길드에서는 유명합니다요."제리의 빚을 내가 대신 내준 것뿐만 아니라, 지금도 용돈을 주고 있으니까.
올해로 20세가 된다는 다 큰 어른이 14살 아이한테 아양을 떠는 구도는 솔직히 좀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 내버려 두면 더욱더 망가질 것 같다.
"참고로 [주정뱅이 제리]라는 별명은 들어봤는데요."
"좋아~ 그런 말을 한 녀석을 이 손으로 찢어 죽이자! 자! 도련님! 누가 말했는지 가르쳐주는 겁니다요!"
"말한 것은 저인데, 저를 찢어 죽이려고요?"
"도련님...... 찢어 죽인다는 농담, 제리의 귀여운 농담인 게 뻔하잖습니까요......헤헤헤......"주먹을 치던 손을 그대로 쓰다듬는 손으로 전환하는 자연스러움이 정말 안 되겠어.
"뭐 농담은 그만하고...... 어쨌든 [은의 천칭]의 장소를 모르는 한 편지도 못 보내겠네요......"
"갑자기 왜 그럽니까요? 그리워진 겁니까요?"
"아, 음, 그래요. 그렇다고 해야죠."어제의 만찬회에서 에탄의 호위인 하플링을 본 탓이다. 미미노 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리고 멋대로 나간 나의 사정을 지금은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도련님."
"응?"
"......백작한테는 언제까지 신세 질 생각입니까요?"
"갑자기 왜요."
"아니 왠지, 가슴이 술렁거립니다요. 도련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감이 좋다.
나는 조금 주저했지만, 제리한테 어제의 일을 숨김없이 말하기로 했다. 귀담아듣던 제리는 이야기가 끝나자 이렇게 말했다.
"도련님, 조심하셔야 합니다요. 이 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섭냐면, 드래곤도 아니고 천은급 모험가도 아닙니다요."
"그럼 뭔데요?""권력을 가진 녀석이 제일 무섭습니다요."
나는 놀랐다.
확실히, 그렇다. 그녀가 있었던 [암아용병단]은 천은급 모험가인 크리스타한테 당했지만, 라이키라 씨는 틈을 노려 크리스타를 쓰러트렸다.
하지만 그런 그를 움직이게 한 것은 권력자들이다.
"백작도 권력을 가졌지만, 그 이상의 강한 권력도 있습니다요. 어쨌든 조심하십쇼. 도련님을 독살범으로 만드는 일도 가능하니까요."
"그런 바보 같은.""만일 에바 아가씨한테 혐의가 간다면ㅡㅡ백작은 도련님한테 누명을 씌울 겁니다요."
"................."
"[심리의 마안]을 지닌 백작이라면 못할 일도 아닐 겁니다요."
"......그, 렇겠네요."그 말대로라고 생각했다. 나는 언제부턴가, 아가씨의 신뢰를 얻게 되지 백작한테도 신뢰를 얻은 것으로 착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명심할게요."
"부탁드립니다요. 그리고......이거."제리는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응?"
"에헤헤......도련님~"
"......."제리는 한심한 어른의 눈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생활비가 벌써 바닥난 거냐고요......"라고 말하며 몇 장의 은화를 건넸다. 제리는 한심한 사람이지만, 돈을 주는 문제야......
"그럼...... 슬슬 가볼게요."
점심식사를 어디선가 때우고 나서 저택으로 돌아가자.
나는 쉬리즈 백작의 저택을 향해 걸어갔다. 백작한테는 여러 가지로 물어봐야만 할 일이 있다. 지금의 나에게 마음속 여유는, 없다.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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