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72화 미소녀 게임 세계에서 여성향 게임 시작!?

 "제국에서 온, 유학생인 포크 피카타입니다. 짧은 기간일지도 모르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혹시 농담으로 말하는 걸까?? 같은 시선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진다. 왕립학교 중등부, 2학년 B반. 피클스 왕자와 공작영애 로사 님이 소속된 A조의 옆반이다.

 

 "저기 말이지, 너 뭐 하는 거야 호크."

 "포크인데요."

 "아니, 어떻게 보아도 호크잖아?"

 

 "딴 사람과 착각한 건데요. 저는 제국에서 태어나 제국에서 자란, 우락부락한 친구가 많은 포크 피카타 이외의 누구도 아닌데요. 불만 있으면 황제 폐하께 따지시던가요? 유학처에서 갑자기 트집을 잡히다니, 공작가의 후계자가 중대한 외교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좀 그렇지 않을까요??"
 

 똑 부러져서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B반의 반장을 맡고 있는 배너티 제로 군이 어색한 느낌으로 내게 물어봤지만, 첫대면이니 모르는 사람입니다. 갑자기 딴 사람과 착각하다니 실례잖아요??

 

 "그, 그런가, 미안! 너무 똑같아서, 그만."

 "아뇨, 됐어요 반 군."

 "역시 호크잖아!"

 "포크인데요."

 

 "큰일났다~! 지각 지각~!"

 B반의 앞문을 열고서, 분홍색의 긴 생머리녀가 기운차게 뛰어들었다. 적어도 뒷문으로 들어오라고.

 

 하지만 다시 잘 보니 2차원에서 자주 있는 분홍 머리카락은 실제로 보면 확실히 위화감 덩어리네. 빨간색과 파란색과 녹색과 자주색도 엄청 이질적이지만, 역시 분홍색이 제일 붕 뜬 기분이 든다.

 

 "...누구?"

 "전학생인 포크 피카타입니부히. 취미는 언젠가 현역 여중생의 실내화에서 짜낸 수프로 라멘을 만들기 위해 수타면을 연습하는 일이다부히. 잘 부탁한다부히~"

 "벼, 변태~!? 어떡해 반 군! 이상한 변태가 와버렸어!?"

 "진정해 메아리! 농담이니까! 전학생 나름의 사소한 농담일 테니까!"

 "그렇다구요. 만일 이걸 안 먹으면 죽는 상황이 된다면 적어도 남중생의 실내화 쪽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을 저도로 저는 상식적이고 사람이니까요. 그거라면 자기 실내화로도 되고."

 "싫어~!?"

 

 "부탁이니까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말아 줘 호크!"

 "포크인데요."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이것은 한 마디로, 이 메아리 이스라는 소녀에 기인한 것이다.

 

 [성녀후보]인 여신교의 교회 출신의 고아.

 

 이 여자의 본질을 판별해 달라는 것이, 교장의 의뢰였다.